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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마케팅 김지연 팀장 작성일 2022-12-16 조회 9156 번호 81
김 팀장은 바이오에프디엔씨에서 벌써 10년차를 맞았습니다. 요즘 보기 드문 장기 근속노동자입니다. 더 놀라운 건 이 회사가 첫 직장이라는 점입니다.

“광주과학기술원(GIST)에서 석사과정을 하고 있을 때 실험실 지도 교수님이 바이오에프디엔씨 입사를 추천하셨어요. 알고 보니 이 회사 모상현 공동대표님도 지스트 선배셨고 지도 교수님도 같은 분이셨어요.”

김 팀장이 10년 근속을 한 이유가 뭘까요. 회사 같지 않은 회사이기 때문입니다. ‘회사 같지 않은 회사’라니 이게 무슨 소리일까요. 한 마디로 회사가 수평적이라는 뜻입니다. 회사하면 떠오르는 수직적 관계, 직책과 직급이 칼같이 구분되는 딱딱한 구조가 아니라 학교 실험실처럼 분위기가 좋다고 하네요.

“지금도 우리는 과장님~, 부장님~ 이런 호칭보다는 ‘쌤’(선생님의 줄임말)이라는 호칭을 쓰곤 해요. 당연히 직급, 연차와 관계없이 말이죠. 물론 2022년 상장 후 상장사로서 체계를 잡아가는 과정이라 앞으로 달라질 수 있지만 직장 동료라는 의미보다는 선후배 느낌이 더 강해요.”

회사의 수평적 분위기가 저절로 생기지는 않죠. 보통 대표의 역할이 절대적인데 모상현 공동대표 역시 그런 역할을 하는 분입니다. 업무 외 사항에 대해서는 속된 말로 터놓고 지내는 걸 좋아하는, 형-오빠 같은 CEO라고 합니다.

“말단 직원이라도 1대1 직접 소통을 선호하세요. 코로나 팬데믹 전에는 퇴사하는 직원들의 송별회를 꼭 마련할 만큼 정이 많은 분이세요. 그렇다고 우리 회사가 회식을 많이 한다는 건 아니에요. 평소 회식은 거의 없으니 안심하셔도 됩니다.”



김 팀장이 하는 일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됩니다. IR이나 기술평가, CEO 활동 등 대외적으로 공개하는 자료와 데이터를 만들고 관리하는 일이 있습니다. 그리고 화장품 제조를 원하는 기업에 제형, 용기, 디자인 등 제품 전반에 대해 OEM/ODM 을 합니다. 일종의 영업 직군입니다.

“일반인도 잘 아는 콜마와 같은 기업의 영업과 비슷한 면이 있어요. 하지만 콜마와 달리 우리 회사는 대량생산이 아닌 다품종 소량 생산, 맞춤형 생산을 합니다. A부터 Z까지 제품개발에 함께 참여하는 턴키 방식인 셈이죠. 우리 회사의 강점이 액티브(효능) 원료를 확보하고 있다는 건데 아모레퍼시픽과 같은 대기업에도 납품하고 있는 우수한 원료들을 아낌없이 넣어 제품을 만들 수 있어요.”

액티브 원료는 TV나 잡지 광고에서 흔하게 접했던 안티에이징, 항산화, 수분공급, 피부탄력, 주름개선, 미세먼지흡착방지 등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효능을 가진 성분들입니다. 이런 기능을 가진 원료들이 바이오에프디엔씨에 가득 있다는 뜻이죠. 요즘은 울릉도에서 자생하는 식물로부터 이런 성분들을 뽑아내는 데 이렇게 새롭고 특별한 성분개발에 대한 대기업의 수요가 갈수록 빈번해지고 있다는군요.

바이오에프디엔씨에서 10년을 재직한 김 팀장인 만큼 회사의 장점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지 않을까요? 생일에 지급하는 축하금, 추석-설 상여금, 자기계발비 등의 기본적인 복지와 별개로 매력적인 혜택이 있다는 군요.

“간단하게 말해 ‘아이 키우기 좋은 회사’입니다. 일단 회식이 거의 없기 때문에 6시 칼퇴를 할 수 있고 정말 중요한 프로젝트가 진행되지 않는 이상 야근이 없습니다. 게다가 자녀 등하교를 같이 할 수 있도록 업무 시간을 조절할 수 있는데 어린이집-유치원 하원을 돕기 위해 오후 4-5시에 퇴근하는 분들도 계세요. 아이가 아파서 병원에 가야할 때도 상사 눈치 보지 않고 바로 달려갈 수 있습니다.”


김 팀장은 독특한 취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일반인들은 꿈꾸기가 쉽지 않은 스쿠버다이빙. 심지어 전문 자격증도 보유하고 있고요. 작년 12월 결혼 뒤 몰디브로 신혼여행을 가서도 무려 7박8일동안 스쿠버다이빙을 즐겼을 정도입니다.

“바다 속에 있으면 현실과 전혀 다른 세상을 볼 수 있어요. 물고기들이 자유롭게 노는 걸 보면 신나기도 하고요. 특히 나이트 다이빙은 라이트를 비추는 곳만 보일 정도로 아주 캄캄하고 조용한 환경이라서 제 숨소리만 들립니다. 그때의 고요함, 평온함이란! 한 번 맛보면 절대 잊을 수 없고 계속 하게 되죠.”

혹시나 상어와 같은 무서운 동물의 공격 가능성은 없을까요? 김 팀장은 “상어는 무서운 동물이라는 이미지가 강하지만 종도 다양하고 화이트팁, 블루팁, 널스상어 등 온순한 상어들이 많다. 공격성이 있는 타이거샤크, 백상아리 같은 상어들을 보기 위한 다이빙 포인트도 있지만 상어가 먹이로 오인할 수 있는 행동만 하지 않으면 된다고 한다. 해외 기사에서 보는 상어물림 사고를 보면 대부분 서퍼들이 많은데, 상어에게는 바다 표면에서 유영하는 서퍼들이 주먹이인 물개로 보이기도 한다고 한다”며 오싹한 이야기도 건넵니다.

그가 한 회사에 이처럼 오래 다니는 가장 큰 이유는 미래에 대한 기대가 아닐까요. 바이오에프디엔씨는 국내 유일의 식물세포 기반의 바이오플랫폼 기업입니다. 다른 회사가 가지 않는 길을 묵묵히 걷고 있다는 뜻이죠. 증권거래소 역시 바이오에프디엔씨의 이러한 차별성과 기술을 인정했기 때문에 기술 상장의 길을 열어준 것이고요.

“기존 제약사와 바이오 기업들은 동물과 박테리아를 기반으로 제품을 만듭니다. 하지만 우리는 식물과 식물세포에서 가능성을 발견했습니다. 내연기관이 전기차로 빠르게 전환되는 것처럼,  제약-바이오기업 기술 역시 지금은 가야할 길이 멀지만 동물세포에서 식물세포로 대세가 변할 가능성이 큽니다. 지보단(Givaudan)과 같은 글로벌 향료업체가 바이오에프디엔씨와 손을 잡은 이유이기도 합니다.”

바이오에프디엔씨가 주도하는 식물세포 플랫폼. 더 나아가 한국이 식물세포 플랫폼의 거점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가슴 뭉클한 기대를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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