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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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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스캔]식물로 미세플라스틱 문제 해결할 수 있을까?

  매주 신용카드 한 장 크기를 먹는다. 뭘 이야기하는 건지 다들 아실 것입니다. 바로 미세플라스틱이야기죠. 100 나노미터(nm)에서 5 밀리미터(mm) 사이의 미세플라스틱은 인체에 악영향을 미치는데요. 암세포 성장과 암 전이는 물론 항암제에 내성까지 일으킨다고 합니다. 따라서 되도록 먹지 않은 것이 좋은데요.   세계자연기금(WWF) 연구에 따르면 한 사람이 일주일간 삼키는 미세플라스틱은 약 2000개. 신용카드 한 장 정도인 5g에 달하죠. 어떻게 이렇게 많은 미세플라스틱을 먹게 될까요? 주된 섭취 경로는 놀랍게도 물입니다. 무려 1769개에 달한다고 하고요. 갑각류(182개), 소금(11개), 맥주(10개) 순입니다.   이 때문에 미세플라스틱을 걸러주는 정수기 물을 먹고 갑각류와 소금, 맥주도 멀리하는 분들도 계시는데요. 이것만으로 미세플라스틱 섭취를 막기 힘들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건국대 안윤주 교수팀 제공◆미세플라스틱이 대대로 이어진다!   안전한줄 알았던 식물에서도 미세플라스틱이 발견됐다고 하는데요. 건국대학교 안윤주 교수 연구팀이 완두의 미세·나노 플라스틱 이동을 관찰한 결과, 식물이 토양에서 흡수한 미세·나노 플라스틱이 열매를 통해 다음 세대로 전이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합니다.   연구팀은 독성 연구 표준 시험종인 완두(Pisum sativum)를 미세·나노 플라스틱에 노출해 열매인 완두콩과 다음 세대로의 전이를 각각 관찰했습니다. 200nm 크기의 형광 폴리스타이렌 미세·나노 플라스틱에 오염된 토양에 완두를 약 60일간 노출한 후 완두콩을 수확해 공 초점 레이저 주사현미경으로 살핀 결과, 완두콩 배아와 떡잎에서 미세·나노 플라스틱이 발견됐다고 하는데요. 또 수확한 완두콩을 미세·나노 플라스틱에 오염되지 않은 토양에 다시 심어 14일간 배양, 관찰했더니, 표피보다 세포 간 및 세포 내 공간에서 미세·나노 플라스틱이 확인됐습니다. 이는 외부에서 유입된 것이 아닌, 수확한 완두콩 내 배아와 떡잎에 있던 미세·나노 플라스틱이 전체 세포로 이동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건국대 안윤주 교수팀 제공◆사과에도 19만개의 미세플리스틱 이런 미세플라스틱은 식물 성장도 방해합니다. 미세플라스틱이 흙 속에서 곰팡이 등을 분해하는 이로운 벌레인 ‘톡토기’의 움직임을 크게 방해하기 때문인데요. 톡토기는 흙 속에서 호흡하고 원활히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인 ‘생물공극’을 만들어 행동하는데, 이 생물공극 내에 미세플라스틱이 채워지면 톡토기의 움직임이 방해를 받게 된다는 거죠.   이미 미세플라스틱이 농작물에서 발견됐다는 연구결과가 잇따라 발표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의 카타니아대 연구진은 2020년 6월 환경과학 학술지 ‘환경 연구’에 ‘채소와 과채류 내 미세, 초미세플라스틱’ 연구결과를 발표했는데요.   식료품점이나 슈퍼마켓 등에서 통상적으로 많이 소비되는 사과와 서양배, 브로콜리, 양상추, 당근, 감자를 각각 6개씩, 총 36개의 표본을 구해 껍질을 깐 후 섞어 분석한 결과 대부분의 표본에서 미세플라스틱을 검출했다고 합니다. 과채류 중 미세플라스틱 오염이 가장 심한 건 놀랍게도 사과. 약 19만5500개의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다고 하는데요. 채소 중엔 당근이 10만1950개의 미세플라스틱이 발견됐다고 합니다. ◆영농폐비닐 문제 갈수록 심각   그런데 식물을 오염시키는 미세플라스틱은 어디에서 온 것일까요? 오염된 물과 함께 영농폐비닐이 지목받고 있습니다.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영농폐비닐 발생량은 매년 30만톤이 넘습니다. 이중 85%만 수거되고 나머지는 불법 소각되거나 매립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요. 플라스틱 소재로 만들어진 비닐은 장기간 환경에 방치될 시 썩지 않고 미세플라스틱으로 잘게 쪼개집니다. 이렇게 생긴 미세플라스틱이 채소와 과일로 흘러들어가 우리 몸까지 오염시키고 있다는 거죠. 정부나 지자체에서는 보상금을 주면서 폐비닐 수거율을 올리고는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더욱 걱정될 수 밖에 없죠. 안전할 것으로 생각했던 과일과 채소에서 미세플라스틱이 발견되다니···. 게다가 한번 오염되면 대대로 미세플라스틱이 남아있다니···. 자칫 우리가 먹는 모든 식물에 이미 미세플라스틱이 있는 것은 아닐까요?   이런 걱정을 한방에 날리려면 미세플라스틱을 분해시키는 식물이 발견되면 좋을텐데···. 노벨상도 받을 수 있지 않을까요?

2024-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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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조원 가치 회사가 갑자기 나스닥 퇴출 위기?

“병원에 가지 않고도 아주 쉽게 암, 당뇨, 파킨슨병의 발병 위험을 알 수 있습니다!”“혁신적인 유전자 분석 서비스를 누구나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5년 전만 해도 미국 생명공학업체 23앤드미(23andMe)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스타트업 중 하나였습니다. 키트에 침을 뱉기만 하면 자신의 조상을 알 수 있다고 이 회사는 홍보했습니다. 미국인 수백만 명이 자기 조상에 관해 알아보겠다며 실제로 키트에 침을 뱉었고 유명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는 이 회사 키트를 좋아하는 것 중 하나로 꼽을 정도였죠.   무엇보다 23앤드미의 공동창업자 겸 CEO가 앤 워치츠키였기에 회사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았습니다. 워치츠키는 구글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의 전 와이프이자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똑똑한 여성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었거든요.   이처럼 재미와 화제성을 두루 겸비한 23앤드미는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으며 2021년 6월 나스닥에 상장하면서 첫날에만 21% 상승하는 놀라운 성과를 보여줬습니다. 기업 가치도 60억달러(8조원)를 넘어섰습니다. 경제 잡지 포브스는 워치츠키를 "가장 최근의 자수성가한 억만장자"로 선정했습니다.   그런데 3년 만에 엄청난 반전이 나타났습니다. 8조원이었던 기업 가치가 허공으로 사라질 위기에 처했습니다. 최근 23앤드미 주가는 62센트로 고점 대비 98% 이상 폭락했습니다. 나스닥은 23앤드미에 상장 폐지 경고를 한 상태입니다. 이 회사는 지난해 3억3500만달러(약 4500억원)에 달하는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한때 바이오 산업의 미래로 통했던 ‘유전자 분석’ 업계가 빙하기를 맞았습니다. 소프트뱅크가 투자했던 유전자 분석·치료 업체 인바이테도 자금난으로 파산 신청을 준비 중이고 나테라도 2년 연속 1000억원이 넘는 돈을 까먹고 있습니다. 23앤드미 혼자 겪는 불행이 아닌거죠.   23앤드미는 2017~2020년 이용자 700만명을 모을 만큼 빠르게 몸집을 키웠습니다. 검사를 받으면 ‘특정 음식을 좋아하거나 냄새를 잘 맡는지’ ‘아침형 인간 혹은 올빼미형인지’ ‘운동 신경이 좋은지’ 등의 유전자 정보까지 제공했습니다. ‘뭐 이런 것까지 알려준다고?’ 놀란 사람들은 SNS에 관련 소식을 퍼날랐습니다. 암, 당뇨, 치매와 같은 질병의 발병 확률은 물론 유전 확률도 알려줬고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자 인기가 떨어졌습니다. 갑자기 스타가 된 연예인이 2~3년 뒤 급추락하는 것처럼 말이죠. 유전자 검사를 받은 누적 고객이 1000만명이 넘은 이후 신규 고객이 유입되지 않았습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죠. 한번 유전자 검사를 받으면 추가로 서비스를 이용할 까닭이 없으니 말이죠.   이에 23앤드미는 신약 개발로 눈을 돌립니다. 유전자 분석으로 50개 이상의 신약 후보군을 발견했기 때문에 꽤 괜찮은 선택으로 여겨졌죠. 그런데 문제가 있었습니다. 신약을 개발하는 데 수억 달러가 필요하고, 임상 시험부터 허가까지 길게는 10년이 걸린다는 점이죠. 지금 23앤드미가 가진 돈은 태부족하고 10년 걸리는 장기 프로젝트에 투자를 해 줄 사람도 아직까지 찾지 못한 상황입니다. 무엇보다 고객 690만명의 유전자 정보를 유출해 집단소송에도 휘말려 있고요. 소송에 들어가는 비용도 만만치 않겠죠.   미국 인바이테도 파산 위기입니다. 이 회사는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이 1조5000억원을 투자해 화제가 됐던 곳이죠. 정밀 유전자 분석에 특화한 기업이지만 누적 부채가 15억달러(약 2조원)에 육박하는 데다 수 주 안에 추가 투자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문을 닫아야 할 상황입니다.내가 특정 질병에 걸릴 확률을 아는 것과 그 질병을 치료하는 건 별개인 모양입니다. 게다가 미래에 일어날 일을 지금 %로, 숫자로만 아는 게 크게 와닿지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내 눈에 병이 보여야, 몸이 아파야 그제서야 심각성을 아는 인간의 미련함 때문일 수도 있고요. 미래가 궁금해 점집에 가서 “무엇 무엇을 조심해야 한다”라고 점쟁이에게 말을 듣지만 이를 매일 되새기며 조심하는 사람이 드문 것과 비슷한 이치 아닐까요.   참고로 한국의 유전자 검사 시장은 어떨까요. 2010년대 후반 국내 유전자 검사 시장에 20여 스타트업이 경쟁했으나 지금은 대부분 문을 닫았고 5곳 정도만 운영 중입니다. 시장 규모도 2023년 기준 1000억원이 되지 않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미국에서 그랬듯이 한국에서도 유전자 분석 데이터가 1회성이라는 태생적 한계와 함께 추가로 제공할 서비스가 없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2024-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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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지던 ‘커피찌꺼기’로 식물을 키운다구요?

하루에도 몇잔 씩 마시게 되는 커피.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은 405잔이나 됩니다. 세계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 152잔 대비 두배 이상 높은 수준이죠. 이 때문에 식사 후 한잔을 마시는 것이 ‘국룰’처럼 여겨지기도 합니다.   그런데 커피를 마실 때마다 걱정되는 점도 있습니다. 카페인 중독? 그것도 걱정이지만 향기로운 커피를 만들고 남은 커피박. 아메리카노 1잔을 제조하는데 보통 18g의 커피원두가 사용되고, 이 가운데 무려 16g이 커피박으로 남습니다. 이런 커피박은 생활쓰레기로 분류돼 일반 쓰레기봉투에 담겨 버려지기 일쑤죠. 국회입법조사처에 따르면 2019년 커피박은 무려 17만6000t. 폐기비용만 41억원이 넘을 정도입니다. 이런 커피박을 현명하게 재활용하는 비법은 없을까요?   ◆커피박이 화분이나 연필로   일부 매장에서는 고객들이 커피박을 가져가도록 하고 있죠. 건조시킨 커피박을 천으로 된 주머니나 통에 담아 냉장고·신발장 등에 두면 탈취효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사용하는 데도 한계가 있죠. 탈취제로서의 기능이 떨어지면 결국 커피박은 쓰레기가 되고 맙니다.   이에 따라 보다 현명한 방법이 등장하고 있는데요. 커피박이 문구로 변신한다면 믿을 수 있을까요? 대구 중구지역자활센터의 ‘커피큐브 사업단’은 하루 평균 약 25㎏ 정도의 커피박을 수거해 이물질을 제거하고 건조과정을 거친 후 화분이나 연필로 만들고 있습니다. 지방자치단체와 기업 등 50여곳에 판매중이죠.  커피박으로 만든 화분. 대구 중구지역자활센터 커피큐브 사업단◆커피박으로 친환경 토양 만든다   커피박으로 식물을 키울 수도 있습니다. 포스코이앤씨는 커피박을 활용해 친환경 조경 토양개량제 ‘리코(RE:CO) 소일’을 개발했습니다. 삼화그린텍과 함께 개발한 이 제품은 재활용의 ‘RE’, 친환경(eCO)과 커피의 ‘CO’ 그리고 토양이라는 뜻의 ‘소일(Soil)’을 결합한 단어로 ‘커피를 활용한 친환경 토양’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 제품을 어디에 쓸까요? 주로 아파트 단지 내 화단 같은 인공지반 토양에 사용하는데요. 일반적으로 아파트 단지에 까는 흙은 인공지반 슬라브 위에 놓이기 때문에 자연지반 토양 환경보다 척박해 조경에 불리합니다. 개량제를 따로 쓰지 않으면 단지에 심는 수목이 말라죽거나 생육이 부진할 수 있죠. 그래서 기존에는 진주암과 흑요석 따위를 부순 다음 1000℃ 안팎에서 구워 다공질(구멍이 숭숭 뚫린 형태) 물질로 만든 경량 골재인 펄라이트를 썼는데 운반 또는 작업할 때 비산 먼지가 많이 발생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리코소일은 비산먼지가 적을 뿐만 아니라 식물 생육에도 더 도움 됩니다.   커피박으로 만든 연료. ENF에너지◆커피박이 퇴비로도 변신   커피박이 퇴비로도 변신합니다. 커피박에는 식물이 성장하는데 필요한 질소‧인산‧칼륨 등이 들어 있습니다. 또 중금속 성분이 없고 악취도 적어 천연비료 역할을 할 수 있죠. 이에 따라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인 스타벅스는 친환경 커피박 퇴비 생산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생산한 퇴비는 경기를 비롯해 전남 보성, 경남 하동, 제주 지역 농가에 무상으로 제공중입니다. 퇴비 생산업체에 커피박을 맡긴 다음, 완성된 퇴비를 구매해 농가에 기부하는 방식입니다. 서울 마포구 등 지자체들도 커피박 퇴비 만들기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커피박 수거를 원하는 업체에 60ℓ의 수거통 배부하고, 환경공무관과 동 주민센터가 주 2회 수거해 재활용하는 방식입니다.   커피박을 연로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ENF에너지는 커피박을 활용해 친환경 연탄과 숯 등을 만들고 있습니다. 커피박 발열량은 5648.71㎉/㎏로 나무껍질 발열량(2827.94㎉/㎏)의 두 배, 목재 팰릿의 발열량(4300㎉/㎏)보다도 1.3배 높기 때문에 효율이 뛰어납니다. 게다가 수은과 납 등 5대 중금속 등 유해성분은 거의 없죠.   쓰레기인줄 알았던 커피박의 활용도가 이렇게 넓어지다는 사실이 놀랍지 않나요? 중동의 커피가 유럽으로 전해지면서 르네상스를 가져왔듯이 커피박의 활용도가 넓어지면서 기후위기, 환경문제도 해결됐으면 좋겠습니다.

2024-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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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가 주목하는 올해 바이오 3대 키워드

인공지능(AI), 비만치료제(GLP-1), 항체·약물 접합제(ADC).   코트라(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올해 주목할 바이오산업 핵심 키워드로 뽑은 세 가지입니다. 코트라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주간 탐방보고서'를 발간했습니다.   보고서는 지난 1월 8∼11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바이오·헬스케어 포럼인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참관 결과를 담았습니다. IT관련 최대 전시회로 미국의 CES와 독일의 IFA를 꼽는 것처럼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는 세계 최대 바이오-헬스케어 행사라고 보면 됩니다.   보고서는 올해 주목해야 할 바이오산업 핵심 키워드로 AI를 가장 먼저 선택했습니다. 전 사업 분야에서 AI 기술 적용이 관심사인  가운데 바이오산업 분야에서도 기업 간 협업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짚었군요.   현재 AI 반도체 시장을 장악한 미국 반도체기업 엔비디아와 AI 기반 신약 개발 기업 아이소모픽 랩스가 각각 암젠, 일라이릴리 등 거대 제약업체와 AI 신약 개발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은 게 좋은 예입니다. AI가 무서운 건 사람보다 더 빨리, 더 많이 정보를 다룰 수 있고 결국 퀄러티 높은 물건을 대량 생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R&D비용이 높고 임상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바이오-제약 업계의 특성상 AI와의 협업은 산업의 지형도와 룰 자체를 바꿀 가능성이 큽니다.   코트라가 두 번째로 집중한 키워드는 비만치료제인 GLP-1입니다. JP모건 리서치는 오는 2030년까지 미국 인구의 9%에 해당하는 3000만명이 GLP-1을 사용, 관련 시장 규모는 1000억달러(약 133조원)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합니다.   다이어트는 인류가 멸망하는 날까지 꾸준한, 하지만 어마어마한 시장을 가지고 있는 분야죠. 굶지 않아도, 헬스장에서 열심히 운동하지 않아도 살을 뺄 수 있다면 이를 마다할 사람이 몇 이나 될까요. 몇몇 제약사들이 관련 치료제를 이미 내놓고 있지만 주사를 6개월간 맞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여전히 있습니다. 이런 불편을 조금만 줄인다면 ‘황금알을 낳는 거위’는 따놓은 셈이죠.   코드라가 주목한 마지막 키워드 ADC. 작년 97억8000만달러 수준이던 ADC 글로벌 시장 규모가 오는 2028년까지 연평균 15.8% 성장해 198억달러(약 26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했습니다.   삼바는 작년 3조6000억원대 매출(연결 기준 전망치)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도 업계 최초로 1조원을 돌파한 것이 확실시되고 있죠. 이처럼 한국을 대표하는 바이오 기업 삼바가 차기 캐시카우로 삼은 게 바로 ‘ADC’입니다.   삼바는 물론이고 경쟁사인 롯데바이오로직스도 ADC 생산시설을 내년 1분기 가동하겠다는 계획을 공식화했습니다.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는 “내년 1분기 미국에서 ADC 공장 가동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ADC는 최근 바이오업계에서 가장 촉망받는 블루칩으로 통합니다. 그런데 ADC가 뭘까요? ‘항체 약물 접합제’라고는 하지만 선뜻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ADC는 쉽게 말해 유도탄 방식으로 약물을 직접 전달하는 것입니다. 암세포를 찾으려는 항체에, 특정 암세포 항원 단백질을 공격하는 ‘저분자 세포독성약물’을, ‘화학적으로 결합’ 시킨 구조입니다. 항체가 약물을 암세포까지 유도한 뒤 선택적으로 공격하기 때문에 정상세포가 아닌 암세포만 공격할 수 있죠. 기존 화학 요법 대비 효능을 높이고 약물 독성을 줄이면서 정상 조직 손상을 최소화한다는 점에서 차세대 항암 치료제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특히 치료가 어려운 고형암 치료법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고형암은 백혈병 등으로 대표되는 혈액암 대비 상대적으로 치료가 힘들죠. 혈액암은 주사를 놓으면 혈액이 몸 전체를 돌아다니는 과정에서 세포들을 죽이지만 고형암은 특정 부위에만 종양이 있는 만큼 약물이 도달하기가 꽤 어렵습니다. 현재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와 일본 다이찌산쿄가 가장 앞선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ADC 개발 붐이라고 해도 무방합니다. 국가지식재산위원회에 따르면 2022년 57개의 새로운 ADC가 초기 개발 단계인 임상 1상에 진입했습니다. 전체적으로는 249개 ADC 관련 임상이 진행 중이라고 하니 가히 ADC 춘추전국시대군요. 현재까지 전세계적으로 승인된 ADC 품목은 15개에 불과합니다.   3대 키워드 가운데 AI와 비만치료제의 경우 기술 진입 장벽과 경험치에서 우리나라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불리하지만 ADC의 경우 충분히 겨뤄볼 만하다는 평가입니다. 몇몇 국내 연구진은 세계적인 수준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2024-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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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황·정조·괴테·처칠이 똑똑한 이유는?

‘BC(Before COVID-19·코로나 이전)’와 ‘AC(After COVID-19·코로나 이후)’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코로나는 우리 사회를 정말 많이 바꿔놓았죠. 그중 하나가 바로 회의 방식입니다. 기존에는 거의 없었던 회상회의가 이제는 너무나 익숙해졌죠. 코로나 시기에는 어쩔 수 없이 화상회의를 했지만 엔데믹을 맞이했는데도 화상회의는 여전히 인기입니다. ‘시간도 없는데 굳이 대면회의를 해야 할까’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화면만 보고 회의하면 답답하다’는 분들이 없지 않지만 잘못 이런 이야기를 했다가는 젊은 세대들에게 ‘꼰대’로 찍힐 수도 있고요.   그런데 이런 생각도 듭니다.   ‘회상회의가 여전히 대세인데 좀 잘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화상회의에서 유능해보이는 비법은?   최근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에서 재미난 연구결과가 발표했습니다. 영국 더럼대 연구진이 화상회의에 사용한 배경과 소품에 따라 이용자의 신뢰와 역량에 차이가 날 수 있다는 것인데요. 즉 같은 사람이더라도 배경과 소품만 잘 사용하면 상대방에게 더 많은 신뢰감을 주고 역량이 높은 것으로 보일 수 있다는 말입니다.   도대체 어떤 배경과 소품을 사용해야 자신을 돋보이게 할 수 있을까요? 더럼대 연구진은 다양한 배경 앞에서 웃고 있거나 무표정한 표정의 남성과 여성의 스틸 이미지를 제작했습니다. 그런 다음 연구진은 영국에 사는 19~68세 사이 성인남녀 167명을 대상으로 원격 화상회의 화면에 등장하는 사람을 보고 능력과 신뢰도를 평가하도록 했습니다.   결과는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참가자들은 화면에 등장하는 사람 뒤편에 식물이나 책장이 놓여 있을 경우 좋은 평가를 내렸죠. 연구진이 해당 사례라며 논문에 게재한 사진을 보면 화면에 등장하는 사람 뒤편으로 식물이 심겨진 화분 6개가 나란히 등장합니다. 또 다른 사진에는 화면 배경이 되는 벽 전체에 각종 서적이 가득 꽂힌 책장이 보입니다.   연구진은 반대로 거실 같은 주거 공간이 그대로 노출됐을 때에는 평가가 좋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연구진이 제시한 사진을 보면 비교적 깔끔하게 정돈돼 있기는 하지만, 넓은 소파와 카펫 등이 그대로 보이는 거실이 등장합니다. 현실과 동떨어진 뜬금없는 배경 화면도 높은 점수를 얻지 못했습니다. 연구진은 북극 빙하 위에 물범이 누워있는 사진을 예로 들었습니다.   ◆비대면 면접도 배경에 신경써야   연구결과에 따르면 원격 화상회의를 할 때, 자신을 남들에게 더 유능하게 보이도록 하고 싶다면 화면 배경에 식물이나 책장을 배치하면 됩니다. 이는 화상회의에서만 유용한 것이 아니죠. 요즘은 면접도 비대면으로 하는 경우가 많잖아요. 연구진은 “좋은 인상을 주려면 배경 화면을 설정하는 데에도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배경에 식물을 넣거나 책장을 배치하고 긴장된 얼굴보다는 웃는 얼굴을 보여야 유능함을 어필할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유능한 인물들의 투잡은?   가상 배경이 아니라 실제 식물을 가까이해도 유능하게 보일 수 있을까요? 서울대 환경대학원 성종상 교수가 쓴 ‘인생정원’에 재미난 대목이 나옵니다.   요한 볼프강 폰 괴테, 퇴계 이황, 토머스 제퍼슨, 찰스 3세, 윈스턴 처칠, 정조대왕, 클로드 모네, 소쇄옹 양산보, 고산 윤선도, 안평대군···.   한번쯤 이름을 들어봤을 위대한 인물들이죠. 그런데 이들의 공통점이 있다고 합니다. 투잡을 뛰었는데 본업 말고 했던 일이 바로 ‘정원사’였다는 거죠. 이들은 거처를 옮길 때마다, 삶의 위기를 맞았을 때도 정원 사랑은 계속됐다고 합니다. 모네는 “가진 돈 전부를 정원에다 쏟아부었지만 그래도 황홀하기만 하다”고 말했을 정도라고 하는데요. 이들이 왜 이렇게 식물을 가꾸는 정원일에 몰두했을까요? 식물이 지혜를 주기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유능해 보이고 싶다면, 실제 유능해지려면 식물을 가꾸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2024-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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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친환경 용기에 관한 불편한 진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친환경 용기는 무얼까요. 단일 플라스틱 원료로 사용됐는가? 100% 재활용이 가능한가? 혹은 100% 생분해되는 식물성 소재로 만들었는가? 등을 따지고 있죠. 예를 들어 최근 플라스틱을 활용한 스프링으로 펌프를 만드는 제조업체가 많이 늘어나고 있는데 이런 펌프들도 친환경으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플라스틱을 재활용한 용기 역시 친환경으로 통하고요.   우리는 플라스틱을 ‘플라스틱 분리 배출통’에 처리합니다. 분리 배출이 쉽다는 점 그리고 나름 환경을 생각해 ‘분리 배출’이라는 행동을 한다는 점에서 죄책감이 줄어드는 게 사실이죠. 그런데 과연 우리가 분리 배출하고 있는 이 녀석이 정말 친환경일까요? 일반적으로 플라스틱 용기들의 원료는 PP, PE, PET입니다. 이러한 용기들은 분리배출을 하면 다시 재생, 재활용되는데 이런 용기를 PCR(Post-Consumer Recycled)이라고 하며 기계적 재활용과 화학적 재활용으로 나뉩니다.   화학적 재활용은 플라스틱 분자구조를 화학적으로 처리해 다시 가공하는 기술로 아직은 상업적 단계 전이며 지속적으로 연구 개발 중입니다. 그래서 흔히 우리가 사용하는 형태는 기계적 재활용이며 사용된 용기를 재활용해서 회수->분쇄->분리->세척->변환->혼합(기존 플라스틱과 적당한 비율로)해 최종 제품으로 재탄생하는 것을 말합니다.   PCR용기는 100% 재활용 플라스틱이고 신규 플라스틱의 사용량을 감소시킴으로써 탄소 배출 절감이라는 장점이 있죠. 단점은 기존의 신규 플라스틱 원료로 만든 것 보다는 다소 낮은 품질을 들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여러 컬러의 폐플라스틱이 혼합되다 보니 순도를 높이기가 어렵고 그러다 보니 품질이 떨어지고 외관상으로도 불량 용기 느낌을 지우기가 어렵습니다.보통의 화장품 용기는 안에 내용물이 피부에 직접 닿는 특성상 일단 깔끔하고 티끌 하나 없이 깨끗한 느낌이 들어야 합니다. 그런 까닭에 PCR 용기는 세제통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재활용 가능한 횟수도 제한적이어서 아직은 계속 개발해 나가야 하고 검증도 해야 하는 단계라고 볼 수 있죠.또 하나의 친환경용기는 PCR(Poly Latic Acid)형태이면서 식물성 소재로 만들어져 퇴비화 조건에서 완전 분해되는 100% 생분해 플라스틱을 말합니다. 요즘 옥수수 용기, 사탕수수 용기라는 말을 많이 들어봤을 텐데 바로 그런 제품들입니다. 이런 용기들은 퇴비화 조건에서만 완전 분해되는데, 퇴비화 조건이란 퇴비화(발효)를 촉진하기 위해 미생물이 증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죠.이를 위해서는 20℃ 이상의 온도 유지, 수분조절, 산소공급 등 까다로운 조건들이 필요합니다. 이렇게 생분해 되면서 자연에서 얻어 자연으로 되돌아가는 사이클이 성립(6개월)되는 진짜 친환경 플라스틱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다만 현재 국내에는 제대로 된 퇴비화 시설이 없고 일반 토양에서의 생분해 검증이 미흡해 아직 일반쓰레기로 버려지고 있는 현실입니다. 화장품 업계 입장에서는 화장품에 이들 용기를 적용했을 때 내용물과의 반응이 어떻게 될지, 피부에 반응이 어떻게 나타날지 등이 중요하죠. 아직 검증이 되지 않아 인체에 쓰이는 용기에는 더 정확한 분석이 필요합니다.무엇보다 이러한 친환경 용기들은 한 번 더 생산 과정을 거치는 만큼 비용 문제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일반 용기보다 비싸고 그것은 결국 소비자의 부담으로 이어집니다. 친환경 플라스틱이 환경에는 좋지만 가격 측면에서는 불리한 셈입니다.   요새 ESG 경영이 부각되고 친환경 이슈가 커지고 있는 만큼 소비자의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무늬만 친환경인 느낌을 지울 수가 없군요.미국 환경보호국은 플라스틱 빨대를 만들 때 보다 같은 무게의 일반 혼합지로 종이 빨대를 만들 때 5.5배나 많은 이산화탄소가 배출된다고 경고합니다. 친환경 종이테이프 역시 양쪽 면에 코팅이 돼 실은 재활용률이 낮은데다 접착제 성분들은 물에 잘 녹지도 않습니다. 종이라고 해서 반드시 친환경 대체 수단이라고 단정 지을 수 없는 것이죠.결국 친환경은, 친환경이라는 이슈 속에 친환경 마크를 달고 있는 마케팅 수단일 뿐이라는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현재로서는 말이죠.그럼에도 우리는 친환경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연구 개발을 해야합니다. 그럼 결국 실천할 수 있는 보다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을 찾을 겁니다. 정말 완벽한 친환경 용기가 탄생하는 날이 빨리 찾아오길 기대합니다.

2024-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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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GDP 1%포인트 올릴 수 있는 비법은?

  새해를 맞아 건강을 챙기겠다는 결심을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운동과 다이어트는 물론 식단을 바꾸기도 하는데요. 육식을 줄이는 대신 채식을 늘리는 거죠. 아무래도 채식이 더 건강에 도움 되기 때문인데요.이런 식단 조절이 우리 몸만 지켜주는 것이 아닙니다. 지구의 건강을 되찾아 주고 세계 GDP를 1%나 증가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육식 절반도 줄여도 사망자 30% 감소   육식은 세계 식량 에너지 공급의 20% 미만을 차지하지만, 토지 이용과 수자원 사용, 생물 다양성, 온실가스 배출 등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매우 큽니다. 이 때문에 동물성 식품을 식물성 식품으로 대체하면 식량 산업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돼 왔죠.실제로 오스트리아 국제 응용시스템 분석연구소(IIASA) 마르타 코지카 박사팀은 전 세계 돼지고기, 소고기, 닭고기, 우유 소비량의 50%를 식물성 식품으로 대체할 경우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를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Nature Communications)’에 발표했는데요. 그 결과에 따르면 전 세계 농지 면적이 12%가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숲과 다른 자연 녹지 등의 파괴도 거의 중단되는 것으로 나타났죠. 또 작물 재배지에 비료 등으로 투입되는 질소량은 거의 절반으로 감소하고 물 사용량 역시 10% 정도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습니다.이런 효과를 종합하면 2050년 농업과 토지 이용 부문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2.1기가 이산화탄소 환산 톤(GtCO₂eq/year)만큼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이는 2020년 총배출량의 31%에 해당하는 엄청난 양입니다. 덕분에 대기 질이 개선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최대 23만6000명의 조기 사망을 예방할 수 있다고 합니다.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19년 기준으로 실외 대기 오염과 관련된 조기 사망은 무려 400만 명. 이줄 약 5분 1인 80만 명 가량이 육식위주의 식단을 뒷받침하기 위한 농·축산업 시스템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육식을 절반만 줄여도 사망자가 30% 가까이 감소한다는 것이죠.이와 함께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와 중국, 동남아시아 등에서 생물 다양성 손실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사용되지 않는 농경지의 산림 복원으로 얻을 수 있는 기후변화 완화 효과도 두배로 커질 것으로 전망됐습니다.연구팀은 동물성 식품 50% 대체 시 생태계 파괴가 기존 예측의 절반 정도로 줄고 90% 대체 시에는 2030~2040년 생물 다양성이 감소에서 증가로 돌아서는 등 생물 다양성 개선 효과도 클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내 몸은 물론 지구도 구할 수 있어   이뿐만이 아니죠. 채식으로 인한 파급효과는 경제에도 도움을 줍니다. 깨끗한 공기는 농장에서 공장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직업에서 노동자의 생산성을 높여주기 때문입니다. 연구팀의 추정에 따르면 인류가 완전 채식으로 전환하면 전 세계 GDP가 1% 이상, 즉 1조3000억 달러나 증가할 수 있습니다.연구팀은 “대기 질을 개선하는 것은 의심할 여지없이 우리의 건강과 경제에 유익하다. 따라서 우리는 식단 변화가 정책 메뉴에 확고히 포함되어야 한다. 더 많은 식물성 식단을 수용하는 것은 배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비용 효과적인 전략”이라고 주장했습니다.이쯤되면 모두 육식을 줄이고 채식을 해야 하지 않을까요? 내 몸은 물론 지구와 경제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말이죠.

2024-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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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지자체 바이오 춘추전국시대 열었다

정부가 바이오 분야를 국가첨단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특화단지 조성에 나섭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2월까지 바이오 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을 위한 공모를 진행합니다.   정부는 작년 5월 바이오 분야를 국가첨단전략산업으로 신규 지정한 데 이어 이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특화단지를 조성, 지원하기로 했죠. 앞서 정부는 작년 7월 용인·평택 등에 반도체, 이차전지, 디스플레이 분야의 7개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를 처음 지정한 바 있는데 바이오 분야 단지가 지정되는 것도 이번이 처음입니다. 정부는 여기에 5년간 2조 2000억원을 풀어 세계적 수준의 클러스터를 마련할 계획입니다.   바이오 분야 특화단지 지정을 희망하는 중앙행정기관, 지방자치단체, 기업 등은 2월 29일까지 특화단지 육성계획서 등 관련 서류를 제출하면 됩니다. 산업부는 인프라·인력 등 성장 기반 확보 가능성, 첨단전략산업, 지역산업 동반 성장 가능성 등을 종합 평가할 계획입니다.   최종 지정은 국무총리 주재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상반기 중 이뤄질 전망입니다. 산업부는 이달 두 차례 설명회를 열어 특화단지 지정요건과 절차, 육성계획서 작성 지침 등을 안내할 예정입니다.   특화단지로 지정되면 '국가첨단전략산업 특별법'에 따라 △신속한 인·허가 처리 △인력양성 △용적률 상향 △세액공제 혜택 △정부 연구개발(R&D) 예산 우선반영 △전력·용수 등 인프라 구축지원 △성능 시험장(테스트베드) 등 혜택을 받습니다.   바이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에 공모할 수 있는 바이오 분야는 바이오 의약품을 개발하고 제조하는 데 적용되는 동물세포 배양·정제 기술과 고품질의 오가노이드(인공 장기) 재생 치료제를 개발하고 제조하는 데 적용되는 오가노이드 분화와 배양 등 2개 기술로 지정됐습니다.   그럼 어떤 지자체가 “저요!” 라고 손을 들었을까요. 크게 비수도권과 수도권 지자체로 나뉠 수 있는데 먼저 비수도권 후보부터 살펴봅니다.   이차전지 특화 단지를 거머쥐면서 주목받고 있는 전라북도가 바이오 특화단지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섭니다. 전북도는 이번 바이오 특화단지 유치로 지역의 강점인 그린바이오(농업·식품)에 이어 레드바이오(의료·제약)까지 바이오 영역을 확대해 나간다는 구상인데 특히 오가노이드 중심의 레드바이오로 타 지자체와 차별화하겠다 전략입니다.   이를 위해 전북도는 작년 하반기부터 관련 기관 전문가들과 간담회를 열며 바이오 특화단지 전략 수립에 나선 상태입니다. 전북형 레드바이오산업 발전 체계 조성 방안, 전북형 디지털 헬스케어산업 특성화 방안 수립 등 관련 연구용역도 추진했고요.   전북도의 강력한 비수도권 라이벌은 강원도입니다. 강원도의 춘천시와 홍천군이 함께 바이오 특화단지 공모에 신청할 계획입니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최근 바이오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공모 추진 계획을 소개했습니다.   춘천시는 홍천 국가항체클러스터와 연계해 융합 첨단바이오 의약산업 특화단지를 공동 유치한다는 전략을 수립하고 홍천군과 함께 유치를 위해 지역 내 기업·대학·연구소 등과 양해각서를 체결할 계획이고 춘천시는 기존 산업단지와 광판리 기업혁신파크를 대상 부지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경상북도의 의지도 만만치 않군요. 안동시는 작년 3월 ‘바이오 생명 국가산업단지‘로 최종 선정된 지역의 활성화를 도모하면서 바이오 특화단지를 신청할 계획입니다. 포항도 바이오 특화단지 공모에서 오가노이드 분야 지정을 집중 겨냥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수도권 지자체의 경우 인천시와 경기도의 몇몇 지자체가 경쟁에 뛰어들었습니다. 먼저 인천시는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바이오의약품 생산 및 연구개발과 인력 양성의 거점인 송도를 중심으로 바이오 원부자재, 소재·부품·장비 육성 거점인 남동지역, 바이오 글로벌 협력 거점인 영종지역을 연결하는 '바이오-트라이앵글 특화단지'를 구축한다는 전략입니다.   인천시에는 바이오 의약품을 개발·제조하는 데 적용되는 동물세포 배양·정제기술의 바이오 국가첨단전략기술을 보유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을 비롯해 100여개 글로벌 기업과 연구소가 입주해 있죠. 또 SK바이오사이언스, 롯데바이오로직스 등 글로벌 수준의 바이오 앵커 기업들이 속속 입주하는 등 집적화를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특히 송도바이오클러스터는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국내 전체 의약품 수출액의 42%를 담당했습니다.   누가 보더라도 인천이 가장 유력한 상황이죠. 하지만 인천의 약점은 인천이라는 점입니다. 즉 수도권 규제가 상대적으로 심하고 지역균형개발 여론이 부상하고 있는 점이 걸림돌입니다.   수원시는 바이오산업의 신성장 동력 발굴을 위해 광교에 '바이오 이노베이션밸리'를 조성할 계획인데 △바이오산업 특화 △바이오 클러스터 조성 △바이오 클러스터 거버넌스 활성화 등 3개 전략목표로 진행됩니다. 수원시는 바이오 클러스터에 바이오 특화단지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광교 일대에는 경기바이오센터,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등 경기도 공공연구기관과 CJ의 R&D 허브인 CJ블로썸파크, SD바이오센서 등 바이오산업 기업, 아주대의료원과 성빈센트병원, 경기대·아주대·성균관대 등 다양한 바이오산업 관련 산·학·연 인프라가 밀집해 있죠.   고양시는 바이오 특화단지 지정을 위해 지난해 말 착공한 일산테크노밸리에 바이오 정밀 의료클러스터를 조성합니다. 이 의료클러스터는 바이오 정밀 의료분야 연구개발, 교육, 임상시험, 마케팅, 사업화까지 모두 가능한 산업 집적단지입니다.   성남시는 미래성장 동력인 바이오헬스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바이오헬스 첨단 클러스터 조성 △바이오 인재 양성 프로그램 운영 △광역형 국산의료기기 교육훈련지원센터 △의료데이터 플랫폼 운영 등 사업을 추진 중입니다.   바이오헬스 클러스터는 총 사업비 약 9200억원을 투입, 정자동 옛 분당 주택전시관 부지 3만㎡와 인근 공원 부지 등을 포함한 9만9098㎡ 시유지에 조성합니다. 클러스터에는 바이오헬스 분야 선도기업과 강소·중견·중소·벤처·창업기업, 병원과 대학·기관의 바이오산업 R&D 센터 등을 유치할 예정이고요. 성남시는 바이오헬스 클러스터 내 바이오 특화단지를 유치하기 위해 관내 분당서울대병원과 차병원, 바이오 관련 기업 등과 힘을 모을 계획입니다.   시흥시는 최근 바이오 특화단지 유치를 위한 자문단을 구성하고 본격적인 유치 활동에 들어갔습니다. 자문단은 시흥시를 비롯해 서울대, 한국공학대 등 관내 대학의 교수들과 바이오 분야 전문가, 시흥도시공사·시흥산업진흥원 등 시 산하기관으로 구성했습니다.   시흥시는 인천공항과 가까운 데다가 서울대 시흥캠퍼스와 시흥배곧서울대병원(건립 예정) 및 시화국가산업단지 등 인프라를 갖춘 점을 내세우고 있죠. 또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배곧지구와 개발을 앞둔 월곶역세권 지역 등에 유휴부지가 많은 것도 강조합니다.   화성시는 지난달 30일 미국 펜실베니아 바이오기술센터와 '바이오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바이오 특화단지 유치전에도 참여합니다. 앞서 작년 7월에는 외부자본 투자유치뿐 아니라 관내 제약·바이오 기업과 동반 성장을 위해 '테크노폴 바이오 클러스터 구축 협약'을 체결한 만큼, 바이오 특화단지를 유치해 바이오 중심도시로의 성장을 추진한다는 방침이죠.   이들 지역 외에도 파주, 김포, 연천 등이 저마다 장점을 내세우며 바이오 특화단지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2024-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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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실에서 만든 ‘대체커피’ 아시나요?

  “세상에는 두 종류의 커피가 있습니다. 무엇일까요?”이 질문에 대한 여러분의 대답은? ‘볶은 커피와 볶지 않은 커피’라고 답하거나 ‘원두커피와 인스턴트커피’라고 했다면 아직 커피에 대해 잘 모르는 것입니다. 새로운 종류의 커피가 등장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바로 대체 커피. 대체육이나 대체 수산물은 들어봤지만 대체커피는 도대체 뭘까요?   ◆세포 배양으로 커피 향과 맛 재현   최근 미국화학회(ACS)의 ‘농업·식품화학 저널(Journal of Agricultural and Food Chemistry)’에 따르면 핀란드 국립 기술연구센터 히에코 리셔 박사 연구팀이 대체커피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커피 세포 배양체를 이용해 만든 커피로 실제 원두와 비슷한 향과 맛을 재현했다는 건데요.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먼저 잘게 썬 커피나무의 아라비카 잎을 생물 활성화 환경을 조성해 주는 생물반응기에 넣은 뒤 세포를 배양합니다. 그렇게 얻은 세포들을 동결 건조해 고운 가루로 분쇄한 뒤 볶으면 끝. 볶은 시간에 따라 여러 종류의 커피 샘플을 만들 수 있다고 합니다. 해당 기술은 동물 세포 배양보다 상대적으로 쉽습니다. 식물 세포 배양에 필요한 영양액 역시 동물 세포에 비해 간단하고 저렴하죠,   그럼 맛은 어떨까요? 연구진은 커피의 맛 또한 기존의 커피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강조합니다. 일반 아라비카 커피와 비슷하다는 거죠. 다만 원두를 볶을 때 갈색 등 진한색으로 변하는 마이야르 과정에서 생기는 특별한 풍미인 ‘과이아콜(바닐라향)’, 고소하면서 캐러멜 향을 내는 ‘피라진’ 등 복합적인 맛의 요소까진 따라가지 못했다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다른 장점이 있습니다. 카페인 함량은 절반. 따라서 카페인을 걱정하는 사람들도 마시기 좋다고 합니다. 게다가 향후 기술개발로 더 다양한 커피맛을 내는 것도 가능하다는 군요.   커피 세포 배양체(아라비카 추출, 왼쪽 위) 사진. 가장 적은 시간 로스팅한 것(왼쪽 아래), 중간 시간 로스팅 한 것(오른쪽 아래), 가장 오래 로스팅한 것(오른쪽 위), 세 가지로 나누어 실험을 진행했다. <출처: 미국화학회>◆환경파괴·기후위기 극복에 도움   굳이 커피까지 대체재를 만들 필요가 있을까요? 커피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는 음료 중 하나입니다. 매년 전 세계적으로 950만톤 이상 생산되며 무역 가치는 300억 달러(약 39조원)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죠. 금액 기준으로 121번째로 많이 거래되는 교역 품목이자, 70번째로 많이 거래되는 농산물입니다.   하지만 커피는 소고기와 치즈 등 동물성 식품과 함께 세계에서 5번째로 탄소배출량이 많은 음식이라는 불명예도 지니고 있습니다. 커피 재배로 배출되는 탄소가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무려 2%. 대규모 관개 농사로 재배되는 원두 1000㎏에는 1만1400㎏의 물과 270㎏의 질소계 비료를 포함한 총 900㎏의 비료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이것만이 아니죠. 지구 온난화로 오히려 열대 지역의 커피 농장들은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30년 후에는 커피 농장의 절반이 재배 부적합지로 변할 것이라는 경고까지 나왔습니다. 아라비카종의 경우 연간 강우량 1200~1800mm, 온도 15~25도라는 까다로운 조건을 유지해줘야 하는데, 지구 온난화가 현재 재배지의 기후를 이 범위 밖으로 밀어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2050년이 되면 전 세계 커피 재배지가 절반으로 줄어들고, 2080년에는 커피나무가 멸종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습니다.   따라서 지금이라도 대체커피 개발에 박차를 가해야 하지 않을까요? 특히 비닐하우스에서 재배하는 커피 말고는 전량을 수입해야 하는 우리나라에서는 시급한 문제인데요. ‘커피 한잔의 여유’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환경 문제와 기후위기에서 자유로운 대체커피에서 우리 바이오기업들이 먹거리를 찾을 때입니다.  

2023-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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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부터 바이오기업 주가가 오른다고?

고금리 탓에 주가 부진을 면치 못했던 바이오주가 마침내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습니다. 내년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며 그동안 낙폭이 컸던 종목을 중심으로 회복세가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최근 상상인증권은 바이오주에 대한 투자심리 회복을 전망하는 보고서를 발간했는데 2021년 하반기부터 떨어지기만 했던 바이오주 주가가 서서히 반등할 분위기가 조성됐다는 내용입니다. 그런데 잠깐. 바이오주는 왜 금리 인상과 인하에 이처럼 민감하게 반응할까요?바이오 기업은 영업으로 자체 수익을 만들기가 어렵습니다. 아무래도 연구개발에 들어가는 비용이 많고 인건비 비중도 크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매출 발생을 기대합니다. 결국 돈을 외부에서 가져와야 하는데 크게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개인이 아파트를 살 때 은행에 대출을 받듯이 바이오 기업도 은행에서 돈을 빌리는 것이죠. 금리가 높으면 갚아야 할 이자도 늘고 경우에 따라서는 원리금(원금+이자)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습니다. 고금리 시기에 바이오 기업들이 힘들었던 이유입니다. 반대로 이자가 낮아지면 대출을 하기가 수월합니다. 대출금 상환 부담이 줄어드니까요.두 번째는 주식 시장에서 자금을 수혈받는 것이죠. 바이오에프디엔씨처럼 상장 기업들은 주식을 판 돈을 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주식을 사는 사람 입장이 중요하죠. 금리가 올라가서 은행에 저금하면 이자를 많이 받을 수 있다고 판단하면 당연히 주식 투자 대신 예금을 하겠죠. 즉 자금 조달을 위해 내놓은 주식이 팔리지 않습니다.오히려 기존 주식 소유자들도 주식을 팔고 그 돈으로 예금 가입을 할 가능성이 큽니다. 따라서 주식시장을 활용하는 방법 또한 금리가 낮아야 유리합니다. 결국 기업이 외부 자금을 가져오는 두 가지 방법 모두 저금리일 때 원활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무엇보다 고금리 환경에서는 돈을 조달하는 두 가지 방법 모두 실행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결국 돈을 회사로 가져오기란 ‘미션 임파서블’이 됩니다. 돈이 없는 기업은 연구개발이나 상품화에 차질이 생기고 실적이 악화됩니다. 이는 주가 하락이라는 낭패에 이르게 되죠.실제로 지난 1년간 고금리 환경이 지속된 탓에 많은 바이오주 주가가 고점 대비 60~70% 이상 하락했습니다. 증권사 앱만 보면 한숨을 쉬었을 분들, 아예 앱조차 켜지 않았던 분들이 많을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2024년에는 바이오주 주가가 서서히 반등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금리가 떨어지면서 기업들의 자금 조달 여건이 개선될 것이라는 이유에서죠. 어느 정도 기술력과 안정성을 확보한 동시에 낙폭이 컸던 종목을 중심으로 회복세가 먼저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특히 보유 신약 후보물질의 성장 잠재력을 임상 데이터로 증명하는 바이오 기업을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상상인증권 측은 “실적 성장이 정체되더라도 신약 후보물질의 성장 잠재력을 보여주는 제약사가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일 것이다. 고비용 구조의 바이오 기업 중 보유 후보물질에서 데이터로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는 업체의 주가는 추세적 조정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즉 차별화된 실체와 실력을 가진 기업의 주가가 먼저 반등하고 이후에도 우상향하는 그래프를 그릴 가능성이 크다는 것입니다.이 점에서 바이오에프디엔씨의 전망은 밝습니다. 식물세포를 활용한 다양한 제품과 기술을 만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동물세포에 비해 안전성과 경제성에서 절대적 우위를 가진 식물세포. 시간이 갈수록 시장은 식물세포 관련 기술과 제품을 원할 가능성이 큽니다.금리가 낮아지면 바이오 대기업들의 주가는 더 힘을 받을 수 있습니다. 연구개발에 드는 돈을 더 저렴하게 빌릴 수 있다는 얘기는 더 많은 돈을 투입할 수 있다는 뜻이죠. ‘더 많은 돈’은 ‘확실한 차별화’를 이룰 가능성을 의미하기 때문에 재벌 계열사나 대기업의 주가는 더 많이 오를 가능성이 커집니다.증권사들은 시가총액이 큰 신약 개발 제약사인 SK바이오팜, 유한양행, 한미약품, 종근당 등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바이오 대장주로 꼽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의 주가 상승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바이오에프디엔씨와 함께 파마리서치, 휴젤, 휴메딕스 등 에스테틱 기업들도 한동안 주가에 훈풍이 불 것으로 관측하고 있고요.   바이오기업과 금리 그리고 주가의 묘한 관계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아파트를 매매하거나 전세로 들어갈 때 가장 큰 영향을 미쳤던 금리가 이렇게 바이오기업에도 ‘생사여탈권’을 쥐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참고로 바이오기업과 비슷한 운명을 지닌 산업군이 IT업종입니다. 삼성전자나 LG전자도 형식상으로는 IT기업으로 분류할 수 있으나 제조기업으로 보는 게 타당할듯 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IT업종은 손으로 만질 수 있는 제품보다는 서비스로 먹고 사는 즉 네이버, 카카오, 토스, 엔씨소프트, 넥슨과 같은 곳을 말합니다.바이오기업과 함께 IT기업들도 금리 하락의 덕을 볼 가능성이 큰 만큼 이들 기업에 관심을 가져볼까요?

2023-12-11
바이오스캔 Bio-scan

‘메이드 인 문’ 농산물 등장 머지 않았다?!

  영화 '마션'의 한 장면화성탐사대가 화성을 탐사하다가 불의의 사고로 인해 팀원 한 명을 화성에 남겨둔 채 지구로 귀환합니다. 탐사대원들은 그가 죽은 줄 알기 때문이죠. 하지만 그는 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구에서 구조대가 올 때까지 무려 4년을 버텨야 합니다. 턱없이 모자라는 식량으로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아마 무슨 이야기인지 다들 아실 것입니다. 2015년 개봉했던 영화 마션의 줄거리죠. 주인공인 마크 와트니를 연기한 맷 데이먼이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장면이 정말 인상적이었는데요. 그 중에서도 가장 눈길을 끌었던 것은 바로 감자를 재배하는 것이었죠. 자신의 전공인 식물학 덕분에 우주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는데요. 정말 우주에서 감자를 재배하는 것이 가능할까요?   ◆영화 속 우주 재배법 가능할까?   영화 속에서 맷 데이먼은 우주선에 온실을 만든 후 화성의 흙을 깔고, 감자 눈이 있는 부분을 잘라 심습니다. 그리고 비료 대신 자신의 배설물을 뿌리죠. 현재 시행되고 있는 농법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이에 대해 유타주립대 농작물생리학과의 브르스 버그비(Bruce Bugbee) 교수는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주장합니다. 또 화성 사막 연구 센터에서 승무원으로 있었던 식물학자 폴 소코로프(Paul Sokoloff) 박사 역시 “화성에 온실을 설치할 경우 식물재배는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정말 그럴까요? 미국 항공우주국은 2015년 우주정거장에서 로메인 상추를 재배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우주 비행사들이 상추를 시식하기도 했죠. 우주정거장 내부는 햇빛과 중력이 없어 식물이 자라기 어려운 환경. 하지만 나사는 물로 식물을 키우는 ‘베지(Veggie)’라는 수경 재배 장치에서 빨강·파랑의 발광다이오드(LED) 빛으로 채소를 재배했습니다.   중국농업대 연구진이 인공 월면토에 박테리아를 넣고 키운 담배 식물. 박테리아는 식물 성장에 필수적인 인을 제공했다./Yitong Xia◆미국·중국 등 연구 활발   미국 만이 아니죠. 중국은 달에서 식물 재배에 성공했습니다. 충칭대 연구진은 2019년 1월 달 뒤편에 착륙한 창어 4호에 식물 생육 장치를 실어 보냈는데요. 여기서 목화씨가 싹을 틔웠다고 합니다. 충칭대 연구진은 목화에 이어 유채와 감자도 싹을 틔웠다고 밝혔습니다.   화성 표면을 공기를 함유한 물질로 덮으면 식물이 자랄 수 있는 환경으로 만들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2019년 미국 하버드대의 로빈 워즈워스 교수 연구진은 에어로겔(aerogel)로 화성 표면을 덮어 자외선을 차단하고 온도를 높일 수 있음을 입증했다고 밝혔는데요. 유리를 만드는 규소가 산소와 결합한 이산화규소가 성글게 얽혀 있는 물질인 에어로겔은 인간이 만든 가장 가벼운 고체. 달이나 화성까지 가져가는데 부담이 적은데요. 이 에어로겔로 온실효과를 만들면 화성에서 농사를 짓는 것이 가능하다는 이야기입니다.   더 나아가 중국 베이징농대 쑨전차이 교수팀은 지난달 10일 과학 저널 ‘커뮤니케이션스 바이올로지’(Communications Biology)에 재미난 연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달 토양을 모방한 인공 월면토에 특정 박테리아를 추가, 담배속(屬) 식물을 키워내는 데 성공했다는 건데요. 비결은 바실러스 무실라기노서스, 바실러스 메가테리움, 슈도모나스 플루오레센스로 불리는 박테리아 3종. 이 박테리라는 식물이 성장하는데 필수적인 인을 만들어냅니다. 덕분에 식물이 자라는 데 필요한 미생물이나 무기물질이 부족한 월면토에서도 식물이 자랄 수 있다는 거죠.   대부분 공기로 채워진 반투명 물질 '에어로겔'. 화성 표면을 에어로겔로 덮으면 식물이 자랄 수 있는 환경으로 만들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NASA◆원산지 ‘달’ 농산물 등장할 듯   미국·러시아·중국은 2030년 이후 달에 상주기지를 둔다는 목표입니다. 달 기지를 두려면 그곳에서 직접 식물을 키워 음식을 공급할 수 있는 환경도 필요합니다. 지구에서 모든 것을 실고 가기에는 비용 부담이 너무나 크기 때문이죠.   따라서 영화 속 맷 데이먼처럼 우주에서 활약하는 식물학자가 늘어날 것 같은데요. 몇 년 내에 원산지가 달이라고 표기한 농산물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2023-12-04
송도책방 Songdo Bookstore

2024년에는 찐 비만치료제가 나온다

“2024년부터는 본격적인 비만 치료의 시대가 열린다?”   여러분은 이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비만 치료약이나 시술이 이미 있지 않나? 라고 하는 분들도 계실테고 비만 치료가 약이나 시술로 됐으면 벌써 됐지... 하면서 혀를 차는 분들도 계실 것 같네요.   그럴 만도 하죠. 지금까지 등장했던 이른바 비만 치료제들은 효과가 없거나 효과는커녕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키기도 했으니까요. 그런데 내년에 등장할 비만 치료제는 차원이 다르다고 합니다. 만약 정말 효과가 좋고 안전한 비만 치료제가 나온다면 엄청난 파급력이 생길 겁니다.   전 세계 비만 인구는 11억명으로 추정되는데 글로벌 전체 인구의 15%입니다. 비만 인구와 별개로 비만 위험 인구, 과체중 인구 역시 이 치료제를 사용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수요는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죠. 현재 기준으로도 2030년까지 770억 달러(100조원) 시장으로 예상됩니다.   시장을 선도할 주인공들은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입니다. 이들이 각각 내놓은 치료제 ‘위고비’(세마글루타이드), ‘마운자로’(티르제파타이드)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될 전망입니다. 그럼 이들 약은 어떤 근거로 효과가 뛰어나고 안전하다고 여겨질까요.의학뉴스 사이트 STAT에 따르면 두 치료제와 함께 70여 종이 개발 중입니다. 그런데 대부분 동일한 원리가 적용되는데 바로 GLP-1(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 작용제를 제조하는 방식입니다. GLP-1은 식사 후 우리 몸이 만드는 호르몬과 비슷하게 혈당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데 그간 당뇨병 치료에 효과를 발휘했습니다.그런데 이 약물이 체중 감량에도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음식이 위에서 배출되는 속도를 늦추고 더 오랫동안 포만감을 유지하도록 하는 원리 때문이라고 하네요. 또 배고픔을 조절하는 뇌의 시상하부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게다가 지방 분해를 촉진하는 것으로 보고됐고요. 미지의 약물이 아닌 만큼 너도 나도 비만 치료제 개발에 뛰어들고 있고 가장 앞선 제약사가 앞서 언급한 두 기업이라는 뜻입니다.치료제는 크게 주사용과 먹는용으로 나뉩니다. 주사용은 상대적으로 효과가 뛰어나지만 맞는 사람 입장에서는 부담스럽죠. 먹는용(보통 ‘경구용’으로 표기하는데 굳이 어려운 말을 쓸 필요가 있을까요)은 반대라고 보면 됩니다. 효과는 살짝 떨어지지만 바늘에 찔리지 않아도 되니 부담이 덜 하죠. 따라서 비만 치료제 제약사들은 먹는용 GLP-1약물 개발에 열중하고 있습니다.효과 만큼 중요한 게 안전이죠. GLP-1 약물은 일반적으로 안전하다고 여겨지지만 췌장염, 장 폐색과 같은 위장관(위와 창자를 포함하는 소화 계통의 한 부분) 합병증의 위험이 있다고 합니다. 무엇보다 체중 감량 효과를 제대로 보려면 약을 꾸준히 먹어야한다는 단점이 있죠. 그래서 또 다른 글로벌 제약사 암젠은 새로운 비만 치료제를 개발 중입니다. 2024년 임상 2상 결과를 얻을 예정인데 안전과 함께 효과가 오래가는 신약이 나올지 기대가 됩니다.   뚱뚱한 쥐에서 23%의 체중 감소를 일으키는 1회성 GLP-1 유전자 치료제에 대한 임상 시험도 2024년 시작될 예정입니다. 미국 메사추세츠주 렉싱턴에 본사를 둔 바이오기업 ‘프랙틸 헬스’는 이 약물을 쥐의 췌장에 주입해 쥐가 스스로 GLP-1 작용제를 만들 수 있게 했습니다. 물론 이런 연구가 인간에게도 안전하고 효과적인 것으로 입증되려면 수년이 걸릴 겁니다. 더불어 유전자 치료는 환자가 복용을 중단할 수 있는 약물 치료와 달리 원치 않는 부작용이 생겨도 중단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죠. 다년간의 테스트와 수차례 임상을 성공적으로 겪으면서 우리 몸에 안전한 제품이 나오길 기대합니다.의사는 물론이고 의료업계의 관심을 증폭시키고 있는 한 가지가 있습니다. 비만이 미용의 문제가 아닌 건강의 문제로 인식된다는 점입니다. 최근 ‘위고비’에 대한 논문에 따르면 이 약이 뇌졸중, 심장마비와 같은 주요 혈관 질환의 위험을 20%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즉 비만 치료제가 수많은 혈관 질환 환자를 살릴 수 있는 셈이죠.즉 2024년부터는 효과가 좋고 안전성도 뛰어난 비만 치료제를 자신의 상황에 맞는, 부작용을 최소화한 방식으로 선택을 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좀 더 시간이 지나면 안경을 맞추듯이 나와 가장 잘 어울리는 비만 치료제를 처방받기 위해 안경점에서 그랬듯이 병원에서도 다양한 테스트를 할지 모르겠네요.   지금까지 설명한 2024년 비만 치료제 전망은 ‘2024 세계대전망’이라는 책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한국경제신문에서 해마다 출간한 글로벌 전망서 이코노미스트의 ‘The World Ahead’의 한국어판입니다. 세계 각국의 정치와 경제, 비즈니스, 금융, 과학, 문화 등을 심층 진단해 미래 예측과 트렌드 분석에서 적잖은 힌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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