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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식집시’다!···AI·가전 도움은 기본 작성일 2023-03-12 조회 9702 번호 94



고집사는 고집이 쎈 사람이 아니라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들을 일컫죠. 강아지를 기르는 사람들을 강집사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그럼 식집사?

 

바로 식물, 즉 반려식물을 키우는 사람들을 뜻한다는 군요. 우리인구 3명중 한명이 넘는다는 반려동물 인구에 못지않게 반려식물을 키우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식집사를 자처하는 사람들도 급증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런 생각도 드실 것입니다. ‘식물이야 그냥 물만 주면 자라는 것 아니야.’ 건강검진도 하고 산책도 시키고 똥·오줌도 치워줘야 하는 강아지나 고양이처럼 집사란 칭호를 붙이는 것이 말이 되느냐는 거죠. 하지만 그렇지 않다고 합니다.

 

식물도 병원도 보내고 건강검진도하고 장시간 집을 비울 때는 호텔에도 보낸다는 거죠. 특히 최첨단 AI기술까지 활용해 강아지·고양이처럼 극진히 보살피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고 합니다.

 


*IT로 식물을 키운다?

 

집에서 화초를 키우다보면 본의 아니게 죽이게 되는 경우가 많죠. 물을 너무 많이 주거나 환기나 분갈이 등을 잘못한 탓일 텐데요. 이런 안타까운 일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IT의 도움을 받는 것인데요.

 

국내 스타트업 그루우의 ‘AI 식물 진단서비스가 대표적입니다. 스마트폰에 그루우앱을 내려받은 후 간단히 회원가입하면 바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아픈 식물을 스마트폰을 찍은 후 진단요청을 하면 식물 이미지 데이터를 학습한 인공지능(AI)이 원격으로 식물의 건강 상태를 확인해 잠시 후 병원에서처럼 진단서를 발급해줍니다. 예를 들어 잎이 누렇게 변한 관음죽의 진단명은 환경적 문제’(//통풍 등)라는 군요. 이것이 끝이 아닙니다. 각 병명에 따른 조치법은 물론 예방법도 자세히 알려줍니다. 가드닝 알람 및 스케줄링도 해줍니다.

 

뿐만 아니라 더 궁금한 점은 그루우 가드너에게 물어볼 수도 있고 커뮤니티에서 식집사들과 노하우를 공유할 수도 있습니다. 더 나아가 귀여운 강아지·고양이를 자랑하듯이 잘 키운 화초와 꽃을 남들에게 뽐내는 것도 가능합니다.

 


*식물전용 호텔 아시나요?

 

휴가나 출장 등으로 장기간 집을 비울 때 대신 봐줄 사람이 없다면 식집사의 마음이 찢어질 수 있죠. 이런 경우에도 걱정 없습니다. 강아지·고양이를 잠시 맡기듯이 반려식물도 맡아주는 식물전용 호텔 서비스가 있기 때문입니다.

 

벤처업체 마초의사춘기2020년부터 경기 성남에서 플랜트 호텔을 운영 중입니다. 반려동물호텔처럼 소중한 반려식물을 보호는 물론 케어까지 해줍니다. 또 반려식물을 분양하거나 거래하는 장터도 제공합니다.

 



*반려식물도 대여하세요?

 

강아지나 고양이를 키우기 전 나와 잘 맡는지 일정기간 데리고 지내는 서비스도 있죠. 그래야 나중에 파양하는 아픔을 피할 수 있는데요. 반려식물도 마찬가지입니다. 벤처기업 트리팜은 식물 관리 플랫폼 식물회관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원하는 식물을 고르면 집 앞으로 배송해줍니다. 식물관리 방문 서비스도 제공하고요. 특히 시즌마다 식물을 교체 하는 정기구독 서비스도 가능합니다. 이를 통해 나에게 잘 맞는 반려식물을 찾아갈 수 있는 거죠.

 

식집사가 급증하자 대기업도 눈독들이고 있습니다. LG전자의 식물생활가전 틔운은 집에서 꽃, 채소, 허브 등을 손쉽게 키울 수 있는 제품. 선반에 씨앗키트를 장착하고 물과 영양제를 넣은 후 문을 닫기만 하면 꽃, 채소 등 원하는 식물들을 편리하게 키울 수 있습니다. 집 안에 나만의 스마트한 정원을 갖게 되는 셈이죠.

 

*식집사 시장 규모는?

 

벤처에서 대기업까지 식집사를 위한 제품과 서비스를 잇달아 내놓는 이유가 뭘까요? 코로나 이후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시장 규모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글로벌 시장 조사업체 스태티스타는 2019910억 달러에 머물렀던 글로벌 가드닝 시장이 2024년까지 1270억달러(1564000억원)까지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올해 2000억 달러로 예측되는 반려동물 시장 규모에 육박하는 수치죠.


갈수록 커지는 식집사들을 위한 제품과 서비스가 더 풍성해지고 다양해질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덕분에 한국을 대표하는 바이오업체 바이오에프디엔씨에 대한 기대도 커질 듯한데요. 바이오에프디엔씨의 독보적인 식물세포 기술을 활용해 장미나 인삼 등을 키우는 식집사가 등장할 날도 곧 오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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