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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바이오사업부 권석현 주임 작성일 2023-03-16 조회 10186 번호 26

충북대 원예과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식물생명공학 석사 학위를 받은 권 주임. 20228월에 입사했습니다. 한 눈에 들어오는 기다란 기럭지. 키가 187cm라네요. 171cm16cm나 차이나는 저로서는 부럽기 짝이 없는 권 주임. 질투가 나서 한마디 합니다. “키 크면 허리가 자주 아플텐데...”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진짜 권 주임은 허리 디스크를 달고 살았다네요. 보통은 살 빼기 위해서 운동을 하는데 권 주임은 허리를 덜 아프게 하기 위해 운동을 했다고 합니다. 지금도 주 5회 이상 헬스장에서 체력을 관리합니다.

 

“80kg 중반까지 나갔을 때 정말 허리가 아팠어요. 세수를 못할 정도로 심했습니다. 꾸준히 운동을 했더니 지금은 70kg 초반대로 몸무게가 줄었고 허리도 훨씬 덜 아픕니다. 식단 관리요? 저는 무조건 다 먹습니다. 하하하.”




 

대학원 교수님 소개로 바이오에프디엔씨에 둥지를 튼 권 주임. 그의 역할은 식물체를 키운 다음 샘플링을 하는 것입니다. 에볼라 바이러스 정벌의 일등 공신이었던 담배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담배식물체 즉 식물세포 덩어리는 갑자기 생기지 않죠. 5주간의 시간을 들여서 완성합니다. 그런 다음 담배식물체에 균이나 바이러스를 주입하는 것입니다. 이때 형광물질을 같이 삽입하는데 그래야 항체와 같은 물질이 만들어졌는지를 확인할 수 있거든요.

 

다음 작업은 현미경에서 녹색빛을 찾는 일입니다. 어떤 물질이 발현이 됐다면 그 부분(주로 잎)을 잘라서 단백질을 확인합니다. 그리고 그 부위에서 단백질을 제대로 생산하는가를 또 확인합니다. 이 과정이 다 확인되면 식물체를 키웠다고 표현합니다.

 

식물체 키우는 데 5주가 걸리고 균 접종 후 2~3일을 모니터링하면서 샘플링을 합니다. 이 과정에서 DNA를 뽑아야 하는데 캘러스(식물세포 덩어리)나 잎에서 전용 키트를 써서 DNA를 추출하는 방식이에요. 결국 6주가 걸리죠. 저는 6주 과정의 사이클을 다양한 캘러스에 적용하는 것이고요.”

 

바이오에프디엔씨가 첫 회사인 권 주임. 대학원과 큰 차이가 있어서 놀라고 있다네요. 대학원 시절에는 실험을 하면 실패하는 경우가 많아서 힘들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곳에선 성공률이 훨씬 높다고 하네요. 권 주임은 대학원에서는 장애물을 만났을 때 교수님이 공부해서 스스로 알아내라고 강조했는데 지금은 선배들이 도와주셔서 결과가 잘 나온다라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립니다. 회사 분위기가 쉽게 짐작되죠?

 

권 주임은 요즘 중고차를 열심히 알아보고 있습니다. 현재 아반떼를 타고 있는데 덩치가 더 큰 SUV를 사고 싶다네요. 싼타페, 쏘렌토와 같은 중형급은 물론이고 작지만 단단하다고 소문만 트레일 블레이저를 저울질 하고 있다네요.

 

운전을 즐기는 게 아니라 자동차 자체를 좋아해요. 수입차나 전기차는 너무 비싸기도 하고 유지비도 많이 들어서 애초에 관심의 대상이 아니고요.”

 

다행히 고금리 여파로 중고차 가격이 급락 중이죠. 권 주임이 가성비 좋은 차를 살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물론 침수차 여부 확인 꼭 하셔야 합니다! 작년 여름 홍수 때 중고차 시장에 몰래 나온 침수차들이 많다고 하니 말이죠.




 

20대 후반 청년답게 권 주임은 해외여행을 좋아합니다. 벌써 여러 나라를 둘러본 모양인데요. 그래서 물어봅니다. 이곳은 꼭 가보시라! 추천할 만한 해외여행지와 국내 여행지! 권 주임은 해외는 대만을 강추한다. 교통이 편하고 비행거리도 짧아서 난이도가 낮다. 게다가 일본보다 훨씬 이국적이라며 우육면, 샤오롱바오 같은 음식도 한국 사람 입맛에 잘 맞는다고 설명합니다.

 

그리고 국내 여행지로는 충북 단양을 꼽는군요. 그는 생각보다 볼 게 많다. 동굴, , , 사찰, 시장을 한 지역에서 다 보기란 쉽지 않은데... 단양은 도시 경관마저도 멋지다고 엄지를 내미는군요.

 

마지막으로 회사 동료들에게 자랑할 게 없느냐고 물었습니다. 의외로 권 주임은 센스쟁이였습니다. 처음 화두였던 187cm 키를 다시 강조합니다. 국어 문법 시간의 수미쌍관법이 생각나는 건 왜 일까요?

 

제가 키가 커서 높은데 있는 물건을 아주 잘 내립니다. 높은 곳의 물건을 내려야할 때 저를 찾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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