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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바이오 사업부 김진화 책임연구원(차장) 작성일 2023-05-23 조회 8973 번호 87

김 차장은 바이오에프디엔씨에 가장 최근에 합류한 분입니다. 2022년 12월 1일 입사해 최선미 부장과 함께 유전자편집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유전자편집은 쉽게 말해 사람이 원하는 방식으로 유전자를 재배치하는 것이죠. 다른 단백질을 만드는 기초 작업! 집짓기를 예로 들면 좋은 시멘트를 만들거나 기둥을 세우는 일과 같습니다.

즉 식물형질을 변화시켜서 더 이로운 물질이나 상품을 만드는 일입니다.


유전자편집 능력에 따라 더 좋은 백신과 약을 만들 수 있고 더 빨리 대량생산을 할 수도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고추, 토마토 형질 전환이 수차례 이뤄졌고 바이오에프디엔씨에서는 담배형질 전환 업무를 꾸준히 수행하고 있습니다.


 “배지를 만들고 유전자편집도 하고 분석도 해야 합니다.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계속 실험실에 있어야 해서 바쁘긴 하죠.

하지만 제가 하는 일이 국내에서는 흔하지 않아요. 전문가가 드물 뿐 아니라 이런 일을 진행하는 기업도 거의 없습니다.”


유전자 편집은 노벨상을 수상하면서 각광받고 있는 차세대 기술인데 전문가가 드물다? 관련 업무를 하는 기업도 거의 없다? 이게 무슨 말일까요?


김 차장은 “유전자 편집을 포함한 식물 형질전환 업무는 굉장히 오래 걸린다.

수익, 매출을 생각하면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투자도 많이 해야하기에 쉽사리 뛰어들기 어려운데 이런 일을 하게 해주신 바이오에프디엔씨와 선배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합니다.


전문가가 드문 분야인데 김 차장은 어떻게 이 분야 전문가가 됐을까요. 이전 직장에서 비타민D가 들어있는 토마토를 만들면서부터였습니다. 베타카로틴이 함유된 황금쌀도 그렇고요.

아마도 미래 핵심 기술이 될 유전자편집의 매력을 일찌감치 알아본 그의 혜안 덕 아닐까요.


국내에 몇 안되는 유전자편집 전문가 김 차장. 그런데 뜻밖의 취미가 있습니다. 이런 취미를 즐기는 분들도 많지 않을 것 같은데... 그는 일이나 취미나 희귀한 걸 좋아하는 모양입니다.


김 차장을 살게 하는 재미는 바로 비박입니다. 비박? 비박이 뭘까요. ‘숙박을 하지 않는다’는 의미인 줄 알았는데 독일어 ‘비바크’에서 유래했습니다.

텐트를 사용하지 않고 지형지물을 이용해 하룻밤을 지새는 일이라고 하네요.


“등산 동호회, 비박 동호회 활동을 한지 10년이 넘었습니다. 주말마다 비박을 하는 재미로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25kg정도 되는 장비를 메고 산 정상, 헬기 이착륙장, 해안가, 계곡, 숲에서 비박을 합니다. 술, 고기, 밀키트는 물론 텐트, 침낭도 필수라서 짐이 꽤 무겁죠.”


보통의 야영지나 캠핑장도 아니고 산 정상이나 계곡에서, 그것도 텐트나 침낭에서 잠을 이룬다니... 혹시 무섭진 않은지, 해코지 하는 사람은 없는지, 무엇보다 돈은 많이 들지 않는지 궁금하네요. 카메라, 낚시로 대변되는 장비병. 캠핑 용품도 장비병을 조심해야 하는 종목 중 하나잖아요.


김 차장은 “내 방에는 장비가 가득하다. 1인용 텐트만 3개가 있고 침낭도 계절별로 따로 있다”며 “한 번 비박을 할 때 풀세트로 갖추면 400만원 내외가 들기도 한다”고 귀띔합니다.


일반인이 봤을 때 조금 더 빡센 캠핑인데 400만원이 든다? 와우! 돈이 적게 들지는 않네요. 그럼에도 김 차장은 비박을 함께 할 바이오에프디엔씨 동료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사람이 없는 곳에서 주로 비박을 하기 때문에 가끔 꿈에서 귀신이 나올 때도 있어요. 하지만 공기 좋은 자연에서 좋은 사람들과 음식을 같이 먹고 술도 함께 마시면서 은하수를 바라볼 때의 쾌감이란 한 번 맛보면 잊을 수가 없거든요. 산 정상에서 일몰, 일출을 보면 얼마나 좋은데요. 초보인 경우 30만~40만원이면 장비를 갖출 수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김 차장은 “난 비박을 위해 돈을 번다”고 자신있게 말합니다. 비박은 물론 유전자편집에도 정말 진심인 그가 부럽습니다. 우리도 정말 진심인 대상이 있어야할텐데 말이죠. 아, 이미 있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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