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에프디엔씨 홈페이지

메인 비주얼 배너 영역

Moh's School

시작은 가볍게, 바이오 지식은 무겁게!
오직 모스스쿨에서만 만날 수 있는 색다른 바이오 지식

Moh's School

재미있고 유익한 정보, 모스스쿨을 통해 만나보세요.

식물세포생산팀 이옥화 주임 작성일 2023-06-12 조회 8597 번호 74

2016년 입사한 이 주임. 그런데 바이오에프디엔씨와의 인연은 이미 2년 전에 시작했습니다. 2014년 두 달간 실습생처럼 일을 했고 이듬해에는 파트타임으로 인연을 이어왔습니다. 그러다 2016년 정식 사원이 됐고요.


 이 주임 역시 팀에서 세포배양을 담당하고 있는데 곧 다가올 여름을 걱정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식물세포는 환절기와 여름에 민감하다. 해충이 많고 습도도 높기 때문”이라며 “배지 오염이 가장 잦은 시즌”이라고 설명합니다.


식물세포배양은 크게 4가지 단계로 구분됩니다. 고체 배지 -> 삼각플라스크 -> 반응기 -> 톤 배양기. 바이오에프디엔씨 홈페이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게 고체 배지입니다. 고체 배지를 액상으로 만들어서 반응기에 넣어야 하는데 그 전에 삼각플라스크에 넣어 배양을 해야합니다. 이를 현탁이라고 하고요. 현탁을 한 다음 반응기로 가는데 3, 5, 10, 20L 등 반응기의 규모가 제각각입니다.


이 과정을 다 거치면 최종적으로 톤 배양기에 들어가는데 말 그대로 t 단위를 뜻합니다. 톤 배양기는 경험이 풍부한 배테랑만 다룰 수 있다고 하네요. 그렇기 때문에 이 주임의 목표는 톤 배양기입니다. 그는 “바이오에프디엔씨에서 꼭 톤 배양기를 가동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식물세포배양 작업은 어떤 어려움이 있을까요? 특히 식물마다 특성이 다른데 어떤 종이 더 어려울까요? 이에 대해 이 주임은 “구근 식물이 가장 어렵다. 구근 식물 대표인 튤립이 그렇다”고 말합니다. 튤립 자체가 우리나라 기후와는 정말 맞지 않기 때문이라네요.


그럼 개인적으로 애착이 가는 식물세포도 있을 것 같죠? 그의 대답은 동백과 벚꽃이었습니다. 벚꽃의 경우 바이오에프디엔씨의 초창기 사옥이 있었던 인천 남동공단에 흐드러지게 피어있었기 때문이라네요.


이 주임은 대학교 1, 3학년 아들을 둔 엄마이기도 합니다. 바이오에프디엔씨 여성 가족 중 가장 장성한 자녀를 둔 분이네요. 자녀들이 이미 성인이 됐기 때문에 다른 동료들이 마주하고 있는 육아 부담이 없겠네요. 부러운 시선으로 이 주임을 바라보며 질문을 했습니다.


“자녀들 사춘기 시절 어떻게 고비를 넘겼나요?”


이 주임의 답변과 노하우는 미취학 아동과 초등학생 자녀가 대부분인 바이오에프디엔씨 가족에게 큰 도움이 되겠죠? 그런데 그의 답변이 놀랍습니다. 그는 “실망할 수 있지만 아이들과 부딪힌 적이 거의 없었다”라고 합니다.


“둘 다 알아서 잘 하는 편이고 학원도 보내달라면 보내줬어요. 그래서 저도 생각해봤죠. 우리 아이들은 사춘기를 건너뛴 걸까? 하고 말이죠. 그런데 비결이라면 비결이 있었더라고요. 아이들과 유년시절을 함께 그리고 오래 보냈습니다. 해외여행을 넷이서 자주 갔는데 여권에 도장 찍을 자리가 없을 정도였죠. 부자라서 그런 게 아니라 아이들과 새로운 경험을 같이 하기 위해서였어요.”


와우! 오은영 박사로부터도 들어보지 못한 자녀 양육 솔루션입니다. 수많은 전문가들이 “아이들과 함께 지내라”고 강조는 하지만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주는 경우는 드물죠. 하지만 이 주임은 살아있는 지식을 전수하고 있습니다. 그것도 검증된, 확실한 해법을 말이죠.


수많은 여행을 하면서 아이들도 배우지만 부모도 배웁니다. 이 주임은 아주 특별한 경험을 들려줍니다. 아이들이 고1, 중3이었던 시절 백두산을 등반해 천지까지 갔었을 때의 일입니다. 당시 아들들은 이미 키가 180cm로 많이 성장한 상태였고요.


보통 등산이나 트래킹을 할 때 아빠가 앞장서게 마련이죠. 아무래도 경험이 많고 덜 위험한 코스를 파악하는 능력이 상대적으로 나으니까 말이죠. 이때도 남편이 “잘 따라와. 내 발자국만 밟으면 돼”하면서 가족들을 이끌었습니다. 그런데 가다보니 아이들은 옆길로 오고 있었습니다. 기껏 더 안전하고 편한 길을 알려줬는데...


 그런데 반전이 있었습니다. 알고 보니 남편이 만들어놓은 발폭이 아이들에게는 작았습니다. 그 발폭 대로 갔다가 자칫 발을 다칠 수도 있었던거죠.


“우리 부부는 이게 편하다고 해서 가르쳐줬는데 아이들은 오히려 그게 불편했던거죠. 아들들은 아빠의 노하우가 싫어서가 아니라 안 맞았던 거죠. 그때 깨달았습니다. 부모의 생각이 다 맞는 게 아니구나!”


 이미 청소년인 자녀를 두신 분들은 물론이고 미취학 자녀를 둔 부모에게도 모두 적용되는 생활 속 지혜이자 엄청난 솔루션 아닐까요. 감히 이 주임을 바이오에프디엔씨의 오은영 박사로 임명합니다!


 ‘금쪽이들도 다 생각이 있구나!’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