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에프디엔씨 홈페이지

메인 비주얼 배너 영역

Moh's School

시작은 가볍게, 바이오 지식은 무겁게!
오직 모스스쿨에서만 만날 수 있는 색다른 바이오 지식

Moh's School

재미있고 유익한 정보, 모스스쿨을 통해 만나보세요.

정크푸드에서 '건강지키미'로···추석선물엔 ‘식물성 스팸’ 어때요?! 작성일 2023-09-16 조회 7680 번호 60


 

현대백화점 제공


명절 선물하면 가장 먼저 떠오는 것이 뭔가요?

혹시 스팸이라고 대답하면 옛날 사람인증이라고 하더라고요. 실제로 스팸은 오랫동안 한국인의 대표적인 소울푸드였죠. 김치찌개나 부대찌개 등에 빠지면 섭섭할 정도였습니다. 2014년 미국 뉴욕타임스(NYT)스팸과 사랑에 빠진 한국인이라는 제목으로 보도하기도 했고요.

 

하지만 건강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한국인의 스팸 사랑도 차가워지고 있는데요. 이유는 너무나 명확하죠. 스팸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 중 하나가 정크푸드이기 때문이죠. 스팸의 본산지인 미국에서는 전쟁 통에나 먹던 싸구려 햄으로 알려져 있을 정도였습니다. 스팸의 원재료가 대부분 프레스햄, 즉 발골육을 갈아서 밀가루와 소금 등의 첨가물을 넣고 압착한 가공육이기 때문이죠. 나트륨 함량도 너무 높고요. 그래서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2015년 스팸을 비롯한 소시지, 햄 등 가공육을 1군 발암물질로 분류한 바 있습니다.

 

이 때문에 한국인의 소울푸드 자리도 위협받았는데요. 명절선물에서도 퇴출될 위기에 놓였고요. 이런 안타까운 처지에 놓인 스팸에게 최근 멋진 친구가 생겼습니다. 덕분에 건강을 해친다는 이미지를 벗고 건강 도우미로 탈바꿈을 시도 중인데요. 도대체 특급도우미는 누구일까요?

 

스팸과 식물의 만남은 무죄
 

사실 스팸의 변신은 몇 년 전부터 시작됐습니다. 가공육 대신 생돈육을 쓰고 나트륨도 줄인 제품이 등장했는데요. 그동안에는 감히 쓰지 못했던 건강한’ ‘무첨가란 수식어도 제품명에 넣었습니다. 하지만 한번 식기 시작한 스팸에 대한 사랑을 되돌리기는 쉽지 않았죠.

 

좌절의 순간 손을 내민 멋진 친구가 있습니다. 바로 식물’. 건강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식물이 스팸 재료가 되겠다고 선뜻 나선 것인데요.

 


풀무원의 식물성 지구식단 LIKE런천미트


맛은 물론 식감까지 제대로 구현

 

대표적인 제품이 풀무원의 식물성 지구식단 LIKE런천미트’. 지난해 12월에 처음 출시된 이 제품은 추출한 식물성조직단백(TVP)을 가공한 식물성 원료를 사용했는데요. 특히 씹히는 식감 없이 단번에 잘게 부서지는 대체육의 단점을 보안해 여러 번 씹어도 탄력성이 유지되는 것이 장점입니다. 덕분에 알려주지 않으면 기존 스팸으로 착각할 정도라는 거죠.

 

게다가 L-글루탐산나트륨(향미증진제), 아질산나트륨(발색제) 등 건강에 해로운 첨가물을 넣지 않았고 다른 첨가물 사용도 최소화했다고 합니다. 덕분에 건강을 해칠 걱정없이 마음껏 먹어도 된다는 거죠.

 

동원 F&B도 최근 100% 식물성 캔햄 마이플랜트 오리지널을 선보였습니다. 마이플랜트 오리지널은 100% 식물성 원료로 만들어 콜레스테롤 함량이 0. 게다가 100g175kcal로 동물성 캔햄보다 40% 이상 낮아 다이어트에도 좋다고 합니다. 자체 테스트를 통해 최적의 원료 배합 비율을 찾아낸 덕분에 식물성 제품에서 흔한 콩 냄새를 현저히 줄인 것도 장점이라는 군요.

신세계푸드 역시 베러미트 식물성 런천 캔햄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이 제품은 대두단백, 식이섬유 등 100% 식물성 원료로 만든 캔 햄으로 동물성 지방이나 콜레스테롤, 아질산나트륨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장점이라는 군요.

 

이처럼 식품업체들이 특급도우미인 식물과 함께 건강 지키기에 나서자 CJ제일제당도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스팸으로 국내 캔햄 시장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하고 있어 카니발라이제이션(자기 잠식)’ 우려로 주저했지만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이에 비건 전문 브랜드 플랜테이블신제품으로 식물성 캔햄을 개발하고 곧 출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비건인에게 특별한 선물


 

이젠 스팸이 들어간 김치찌개나 부대찌개를 멀리할 필요가 없습니다. 건강 걱정 때문에 먹고 싶은 것을 꾹꾹 참지 않아도 되고요. 더 나아가 주변에 당당하게 선물하는 것도 가능했죠. 특히 동물성 고기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그동안 스팸을 맛보지 못했던 비건인들에게도 식물성 스팸은 정말 멋진 명절 선물 아닐까요?

 

정크푸드도 건강도우미로 변신시켜주는 식물의 놀라운 능력은 한가위 보름달만큼이나 대단한 것 같습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