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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부터 바이오기업 주가가 오른다고? 작성일 2023-12-18 조회 5637 번호 93

고금리 탓에 주가 부진을 면치 못했던 바이오주가 마침내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습니다. 내년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며 그동안 낙폭이 컸던 종목을 중심으로 회복세가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 상상인증권은 바이오주에 대한 투자심리 회복을 전망하는 보고서를 발간했는데 2021년 하반기부터 떨어지기만 했던 바이오주 주가가 서서히 반등할 분위기가 조성됐다는 내용입니다. 그런데 잠깐. 바이오주는 왜 금리 인상과 인하에 이처럼 민감하게 반응할까요?

바이오 기업은 영업으로 자체 수익을 만들기가 어렵습니다. 아무래도 연구개발에 들어가는 비용이 많고 인건비 비중도 크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매출 발생을 기대합니다. 결국 돈을 외부에서 가져와야 하는데 크게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개인이 아파트를 살 때 은행에 대출을 받듯이 바이오 기업도 은행에서 돈을 빌리는 것이죠. 금리가 높으면 갚아야 할 이자도 늘고 경우에 따라서는 원리금(원금+이자)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습니다. 고금리 시기에 바이오 기업들이 힘들었던 이유입니다. 반대로 이자가 낮아지면 대출을 하기가 수월합니다. 대출금 상환 부담이 줄어드니까요.


두 번째는 주식 시장에서 자금을 수혈받는 것이죠. 바이오에프디엔씨처럼 상장 기업들은 주식을 판 돈을 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주식을 사는 사람 입장이 중요하죠. 금리가 올라가서 은행에 저금하면 이자를 많이 받을 수 있다고 판단하면 당연히 주식 투자 대신 예금을 하겠죠. 즉 자금 조달을 위해 내놓은 주식이 팔리지 않습니다.


오히려 기존 주식 소유자들도 주식을 팔고 그 돈으로 예금 가입을 할 가능성이 큽니다. 따라서 주식시장을 활용하는 방법 또한 금리가 낮아야 유리합니다. 결국 기업이 외부 자금을 가져오는 두 가지 방법 모두 저금리일 때 원활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고금리 환경에서는 돈을 조달하는 두 가지 방법 모두 실행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결국 돈을 회사로 가져오기란 미션 임파서블이 됩니다. 돈이 없는 기업은 연구개발이나 상품화에 차질이 생기고 실적이 악화됩니다. 이는 주가 하락이라는 낭패에 이르게 되죠.

실제로 지난 1년간 고금리 환경이 지속된 탓에 많은 바이오주 주가가 고점 대비 60~70% 이상 하락했습니다. 증권사 앱만 보면 한숨을 쉬었을 분들, 아예 앱조차 켜지 않았던 분들이 많을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2024년에는 바이오주 주가가 서서히 반등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금리가 떨어지면서 기업들의 자금 조달 여건이 개선될 것이라는 이유에서죠. 어느 정도 기술력과 안정성을 확보한 동시에 낙폭이 컸던 종목을 중심으로 회복세가 먼저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특히 보유 신약 후보물질의 성장 잠재력을 임상 데이터로 증명하는 바이오 기업을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상상인증권 측은 실적 성장이 정체되더라도 신약 후보물질의 성장 잠재력을 보여주는 제약사가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일 것이다. 고비용 구조의 바이오 기업 중 보유 후보물질에서 데이터로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는 업체의 주가는 추세적 조정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즉 차별화된 실체와 실력을 가진 기업의 주가가 먼저 반등하고 이후에도 우상향하는 그래프를 그릴 가능성이 크다는 것입니다.


이 점에서 바이오에프디엔씨의 전망은 밝습니다. 식물세포를 활용한 다양한 제품과 기술을 만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동물세포에 비해 안전성과 경제성에서 절대적 우위를 가진 식물세포. 시간이 갈수록 시장은 식물세포 관련 기술과 제품을 원할 가능성이 큽니다.


금리가 낮아지면 바이오 대기업들의 주가는 더 힘을 받을 수 있습니다. 연구개발에 드는 돈을 더 저렴하게 빌릴 수 있다는 얘기는 더 많은 돈을 투입할 수 있다는 뜻이죠. ‘더 많은 돈확실한 차별화를 이룰 가능성을 의미하기 때문에 재벌 계열사나 대기업의 주가는 더 많이 오를 가능성이 커집니다.


증권사들은 시가총액이 큰 신약 개발 제약사인 SK바이오팜, 유한양행, 한미약품, 종근당 등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바이오 대장주로 꼽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의 주가 상승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바이오에프디엔씨와 함께 파마리서치, 휴젤, 휴메딕스 등 에스테틱 기업들도 한동안 주가에 훈풍이 불 것으로 관측하고 있고요.



 

바이오기업과 금리 그리고 주가의 묘한 관계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아파트를 매매하거나 전세로 들어갈 때 가장 큰 영향을 미쳤던 금리가 이렇게 바이오기업에도 생사여탈권을 쥐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참고로 바이오기업과 비슷한 운명을 지닌 산업군이 IT업종입니다. 삼성전자나 LG전자도 형식상으로는 IT기업으로 분류할 수 있으나 제조기업으로 보는 게 타당할듯 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IT업종은 손으로 만질 수 있는 제품보다는 서비스로 먹고 사는 즉 네이버, 카카오, 토스, 엔씨소프트, 넥슨과 같은 곳을 말합니다.


바이오기업과 함께 IT기업들도 금리 하락의 덕을 볼 가능성이 큰 만큼 이들 기업에 관심을 가져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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