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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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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료제조팀 정재우 대리

2016년 입사한 정 대리는 생명정보학을 전공했습니다. 하지만 적성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해 광고홍보마케팅 업무로 사회에 첫발을 내디뎠습니다.그런데 마케팅 업무도 만족스럽지 않았고... 그렇게 유니클로에 입사합니다. 하지만 또 적성이 맞지 않았습니다. 호주로 어학연수를 떠납니다. 공부를 하기 위한 선택이었지만 일도 열심히, 다양하게 했습니다. 청소 업무, 식당 설거지 등 가리지 않고 했습니다.그러다 한국에 귀국해 마음에 맞는 사람을 만나 바이럴마케팅 사업을 함께 시작했습니다. 사업은 비교적 잘 됐습니다. 문제는 동업자와의 수익 배분.정 대리가 일을 더 많이 하면서도 수익은 더 적은 그런 상황... 결국 접었습니다.이번에는 쿠팡맨으로 변신했습니다. 그 어렵다는 쿠팡맨을 2년이나 버텨냈습니다. 그리고 바이오에프디엔씨에 입사합니다. 전공과 맞지 않는다고 여겨 여러 직업을 전전했지만 결국 돌고 돌아 제자리로 온 셈입니다. 그렇게 찾던 파랑새가 바로 곁에 있었듯이 말이죠.정 대리는 화장품 원료를 만듭니다. 원료는 크게 추출 농축액, 펩타이드, 단백질, 캘러스 등으로 구분되는데 그는 펩타이드를 담당하고 있습니다.이들 원료를 물, 방부제와 섞으면 화장품을 만드는 데 필요한 최종 원료가 됩니다.“추출 농축액의 경우 감초, 대추, 동충하초, 딸기, 야채 등 다양한 식물을 이용합니다.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것처럼 보여도 회사마다 원재료의 적정 비율이 달라서 노하우가 중요하죠.맛집에서 쓰는 비법 양념과 비슷하다고 할까요?”원료제조 업무에서 가장 힘든 점이 시간을 맞추는 것이라는군요. 개별 재료->배합->배송 이 과정이 계획대로 착착 돌아가야 한다네요. 고객사에 최종 원료를 택배로 보내는 데 가끔 일정이 늦어져 퀵으로 전달하는 때도 있는데 그럼 비용이 상승하죠.정 대리는 “녹차추출물은 색이 빨리 변하는데 이런 경우를 대비해 고객사에 미리 공지를 하지만 그럼에도 ‘원료가 상한 것 아니냐’는 문의를 가끔 받는다”며“원료 상태를 지키고 추가 비용과 문의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우리만의 루틴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그는 이어 “비싼 원료를 많이 발주 받아서 지게차로 상차할 때 가장 기쁘다”며사내 유이한 지게차 운전자격증 보유자임을 자랑합니다.정 대리와 대화를 하면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특히 일자리에 대한 철학, 직업의 귀천에 대해 다시금 뇌의 회로도를 돌리게 됐습니다.바이오에프디엔씨 입사 전 다양한 일을 하며 느꼈던 점을 물었습니다.“직업에 귀천이 없다는 말을 호주에서 정말 실감했습니다. 한국에서는 이 말이 피부로 다가오지 않았는데...식당일, 청소업무, 대형마트 계산 알바. 한국에서 3D 업무로 통하지만 호주에서는 시간당 2만원을 받기 때문에 블루칼라나 화이트칼라나 연봉 차이가 크게 나지 않아요.심지어 하루에 3시간만 일해도 생활비가 부족하지 않고 저금도 가능해요. 대기업만 쫓는 문화를 새롭게 인식할 수 있었습니다.호주 청년들이 활기차고 밝은 것도 이 때문 아닐까요?”호주에서 일자리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터득한 덕분일까요. 쿠팡이 직접 택배사업에 진출한다며 이른바 ‘쿠팡맨’을 대대적으로 홍보했를 때  정 대리는 쿠팡맨 1기로 입사한 산증인입니다.언론에 등장하는 쿠팡맨은 사실 좋은 내용보다는 부정적인 내용이 많습니다. 저세상 수준의 업무 강도, 관리자의 사찰 수준의 감시, 회사의 다양한 갑질... 그래서 물어봤습니다.정 대리가 겪은 쿠팡과 쿠팡맨은 어떠했는지.“물론 힘들게 일한 건 사실입니다. 업무 중 흡연을 하거나 난폭운전으로 신고를 당하거나 과음을 해서 지각을 하거나 하면 바로 해고죠.지금은 노동환경이 조금 나아졌다고 하지만 꽤 힘든 건 사실이었어요. 주 6일 노동도 그렇고요. 하지만 학력 무관 초봉이 4200만원이고 할 일만 끝내면 시비 거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나름 2년 동안 버틸 수 있었습니다.그럼에도 이 일을 계속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갑갑하더라고요. 그래서 바이오에프디엔씨의 일원이 됐습니다!”요즘 학생들 중에 ‘취업 못하면 쿠팡맨 하면 된다. 어지간한 대기업보다 연봉이 많다’고 말하는 경우가 꽤 있다고 하자 정 대리의 답변이 팩트 폭격입니다. 그는 “그런 마인드면 쿠팡맨도 오래 못한다. 길어야 두 달”이라고 잘라 말합니다.직업에 관해서 일자리에 관해서 경험에 대해서 정 대리는 달인이 아닐까요. 가보지 못한 길에 대한 아쉬움이 있다면, 몰래 재취업을 꿈꾸고 있다면 정 대리를 만나세요. 물론 일자리의 달인 정대리가 바이오에프디엔씨에서 7년간 근무 중이라는 점이 많은 걸 시사하긴 합니다만...

2023-07-06
바이오스캔 Bio-scan

개똥도 연료로 쓰려면 없다?

과거 농부들은 땅에 인분을 뿌려서 거름으로 활용했다고 하죠. 유기물인 똥은 흙에 뿌려지면 흙 속의 미생물에 의해 분해돼 비옥한 토양을 만들기 때문입니다.우리 조상들은 자원으로써의 똥의 가치를 알고 있었던 것일까요?   현대의 과학자들도 똥을 비료나 바이오 연료, 에너지로 전환해 활용할 방법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특히 소똥을 많이 활용한다고 해요. 반추동물인 소는 되새김질할 때 위에서 메탄가스가 나오는데 위가 4개인데다 미생물도 사람보다 많아서지구온난화의 주범이 될 정도로 배출되는 양이 어마어마하다고 하죠. 독일 슈링켄 주에서는 암모니아, 인돌, 메탄 등의 혐기성 가스가 많은 소똥에서 가스를 수집해 바이오가스를 만들어 연 14억 원의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고 합니다.똥이 정말 돈이 되는군요.지난 2010년 미국 뉴잉글랜드 메사추세츠주 케임브리치에 위치한 스파크 공원에서 똥을 활용한 이색적인 친환경 프로젝트가 진행됐습니다. 공원 이용객들에게 불쾌함을 주기도 하는 산책 반려견들의 수거되지 않은 배변을 에너지로 전환해 불을 밝혔다고 해요. 배변을 특수 봉지에 담아 미생물 분해 장치에 넣으면 무산소 박테리아가 배변을 분해하고,메탄 압축기로 고화력 에너지인 메탄가스를 발생시켜 튜브를 통해 램프로 올라가 가로등을 밝힌 것이죠. 개똥 10봉지로 약 2시간 동안 가로등을 밝힐 수 있다고 하네요.   이렇게 폐자원을 에너지로 전환하거나 또 다른 자원으로 만들어내는 기술은 지구를 살리는 기술이 될 수 있을 텐데요. 바이오에프디엔씨에서는 김 폐기물을 활용해 새로운 기능성 소재를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해조류는 보통 양식 생산 단계에서 상품 가치가 떨어지거나 없어져 폐기되는 부산물이 많은데, 김의 경우 연간 1만 톤 이상 폐기물이 발생됩니다. 이 폐기물을 처리하는 비용과 그 과정에서 발생되는 탄소배출량도 상당할텐데요. 바이오에프디엔씨는 김 부산물을 업사이클링해 포피라334 (Porphyra334)라는 안티에이징 소재를 만들고, 물질 정제 후 남은 최종 부산물을 리사이클링해 Marinox II 소재로 재가공해 해양산업 발전과 탄소저감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수년 간의 포피라334 소재 연구개발과 국가 해양산업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로 모상현 대표가 지난 5월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습니다.뿐만 아니라 이 기술로 최근 한국산업기술진흥원으로부터 녹색기술인증을 획득했는데 정말 국가를 넘어 지구를 살리는 녹색기술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쓰레기라고만 생각했던 폐자원들이 새로운 자원으로 탈바꿈되는 녹색기술. 끝없는 폐기물 배출과 자원 고갈로 변화를 맞이하는 지구에는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소중한 기술이 아닐까요?

2023-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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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세포생산팀 이옥화 주임

2016년 입사한 이 주임. 그런데 바이오에프디엔씨와의 인연은 이미 2년 전에 시작했습니다. 2014년 두 달간 실습생처럼 일을 했고 이듬해에는 파트타임으로 인연을 이어왔습니다. 그러다 2016년 정식 사원이 됐고요. 이 주임 역시 팀에서 세포배양을 담당하고 있는데 곧 다가올 여름을 걱정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식물세포는 환절기와 여름에 민감하다. 해충이 많고 습도도 높기 때문”이라며 “배지 오염이 가장 잦은 시즌”이라고 설명합니다.식물세포배양은 크게 4가지 단계로 구분됩니다. 고체 배지 -> 삼각플라스크 -> 반응기 -> 톤 배양기. 바이오에프디엔씨 홈페이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게 고체 배지입니다. 고체 배지를 액상으로 만들어서 반응기에 넣어야 하는데 그 전에 삼각플라스크에 넣어 배양을 해야합니다. 이를 현탁이라고 하고요. 현탁을 한 다음 반응기로 가는데 3, 5, 10, 20L 등 반응기의 규모가 제각각입니다.이 과정을 다 거치면 최종적으로 톤 배양기에 들어가는데 말 그대로 t 단위를 뜻합니다. 톤 배양기는 경험이 풍부한 배테랑만 다룰 수 있다고 하네요. 그렇기 때문에 이 주임의 목표는 톤 배양기입니다. 그는 “바이오에프디엔씨에서 꼭 톤 배양기를 가동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식물세포배양 작업은 어떤 어려움이 있을까요? 특히 식물마다 특성이 다른데 어떤 종이 더 어려울까요? 이에 대해 이 주임은 “구근 식물이 가장 어렵다. 구근 식물 대표인 튤립이 그렇다”고 말합니다. 튤립 자체가 우리나라 기후와는 정말 맞지 않기 때문이라네요.그럼 개인적으로 애착이 가는 식물세포도 있을 것 같죠? 그의 대답은 동백과 벚꽃이었습니다. 벚꽃의 경우 바이오에프디엔씨의 초창기 사옥이 있었던 인천 남동공단에 흐드러지게 피어있었기 때문이라네요.이 주임은 대학교 1, 3학년 아들을 둔 엄마이기도 합니다. 바이오에프디엔씨 여성 가족 중 가장 장성한 자녀를 둔 분이네요. 자녀들이 이미 성인이 됐기 때문에 다른 동료들이 마주하고 있는 육아 부담이 없겠네요. 부러운 시선으로 이 주임을 바라보며 질문을 했습니다.“자녀들 사춘기 시절 어떻게 고비를 넘겼나요?”이 주임의 답변과 노하우는 미취학 아동과 초등학생 자녀가 대부분인 바이오에프디엔씨 가족에게 큰 도움이 되겠죠? 그런데 그의 답변이 놀랍습니다. 그는 “실망할 수 있지만 아이들과 부딪힌 적이 거의 없었다”라고 합니다.“둘 다 알아서 잘 하는 편이고 학원도 보내달라면 보내줬어요. 그래서 저도 생각해봤죠. 우리 아이들은 사춘기를 건너뛴 걸까? 하고 말이죠. 그런데 비결이라면 비결이 있었더라고요. 아이들과 유년시절을 함께 그리고 오래 보냈습니다. 해외여행을 넷이서 자주 갔는데 여권에 도장 찍을 자리가 없을 정도였죠. 부자라서 그런 게 아니라 아이들과 새로운 경험을 같이 하기 위해서였어요.”와우! 오은영 박사로부터도 들어보지 못한 자녀 양육 솔루션입니다. 수많은 전문가들이 “아이들과 함께 지내라”고 강조는 하지만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주는 경우는 드물죠. 하지만 이 주임은 살아있는 지식을 전수하고 있습니다. 그것도 검증된, 확실한 해법을 말이죠.수많은 여행을 하면서 아이들도 배우지만 부모도 배웁니다. 이 주임은 아주 특별한 경험을 들려줍니다. 아이들이 고1, 중3이었던 시절 백두산을 등반해 천지까지 갔었을 때의 일입니다. 당시 아들들은 이미 키가 180cm로 많이 성장한 상태였고요.보통 등산이나 트래킹을 할 때 아빠가 앞장서게 마련이죠. 아무래도 경험이 많고 덜 위험한 코스를 파악하는 능력이 상대적으로 나으니까 말이죠. 이때도 남편이 “잘 따라와. 내 발자국만 밟으면 돼”하면서 가족들을 이끌었습니다. 그런데 가다보니 아이들은 옆길로 오고 있었습니다. 기껏 더 안전하고 편한 길을 알려줬는데... 그런데 반전이 있었습니다. 알고 보니 남편이 만들어놓은 발폭이 아이들에게는 작았습니다. 그 발폭 대로 갔다가 자칫 발을 다칠 수도 있었던거죠.“우리 부부는 이게 편하다고 해서 가르쳐줬는데 아이들은 오히려 그게 불편했던거죠. 아들들은 아빠의 노하우가 싫어서가 아니라 안 맞았던 거죠. 그때 깨달았습니다. 부모의 생각이 다 맞는 게 아니구나!” 이미 청소년인 자녀를 두신 분들은 물론이고 미취학 자녀를 둔 부모에게도 모두 적용되는 생활 속 지혜이자 엄청난 솔루션 아닐까요. 감히 이 주임을 바이오에프디엔씨의 오은영 박사로 임명합니다! ‘금쪽이들도 다 생각이 있구나!’

2023-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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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세포생산팀 김수윤 차장

바이오에프디엔씨에는 식물세포와 관련한 일을 하는 분들이 가장 많습니다. 김 차장도 그중 한 분이고요. 주로 식물세포배양을 하는데 이는 연구에 필요한 원재료를 만드는 일이자 가장 중요하고 기본적인 업무입니다.현재 바이오에프디엔씨에서 개발한 식물세포는 250개 정도 됩니다. 이중 150~180종은 연구원들의 손을 자주 타는 세포이고요. 요즘은 비전문가들도 아는 산삼배양근을 비롯해 장미, 연, 에델바이스 등도 식물세포로 이미 활용 중입니다.“식물세포 생산팀은 세포 배양 자체가 목적인 팀입니다. 타팀은 배양이 수단이지만요. ‘먹는 장미’가 우리 팀에서 만든 보물이에요. 진달래처럼 그냥 먹는 게 아니라 동물의 태반에 해당하는 태자세포를 배양해서 식품화하는 거죠. 일본에 수출할 만큼 안전성, 영양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2014년 입사해 어느덧 10년차가 된 김 차장. 앞으로 꼭 하고 싶은 업무가 있다고 하네요. 동결보존실험에 참여하는 게 조그만 바람입니다. 본인은 돕는 차원에서 참여하고 싶다는 표현을 썼지만 그만큼 비슷한 업무를 하고 있거나 하려고 하는 동료들을 배려하는 분이라는 인상이 드네요.김 차장은 “얼린 마늘을 다시 녹여서 심으면 살아나는 게 동결보존 기술”이라며 “세포배양은 돌연변이나 오염이 나타날 가능성이 작지 않은데 동결보존은 굉장히 안정적으로 보관할 수 있다”며 기술의 의미를 설명합니다. 여러 나라에 있는 이른바 종자은행도 동결보존 기술을 활용하고 있죠. 노아의 방주에 한 쌍의 동물들이 탔듯이 오리지널 씨앗을 동결보존하면 먼 훗날 우리 후손들이 싹을 틔울 수 있는 멋진 기술입니다. 김 차장과 바이오에프디엔씨 동료들이 더 완성도 높은 동결보존 기술을 확보하기를 기대해봅니다.김 차장은 고3, 중2, 초4 자녀 셋을 둔 엄마이기도 합니다. 초4는 한창 엄마가 챙겨줘야 하는 시기인데 직장맘인 김 차장은 원더우먼일까요. 비결이 있습니다. “친어머니와 함께 2층집에 살고 있어요. 아이들이 귀가하는 시간이 다 달라서 절대 혼자 케어할 수 없습니다. 어머니 덕에 가능한 일이죠. 아이들이 하교 후 학원에 가기 때문에 조금은 편한 면도 있죠. 그 덕에 사교육비가 너무 많이 나가요. 제가 회사 열심히 다니는 이유죠.”회사 일과 가사 그리고 육아를 모두 해내야 하는 김 차장. 말은 그렇게 했지만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몸은 거짓말하는 법이 없죠. 1년여 전 김 차장에게 심한 어깨 통증이 찾아왔습니다. 글을 써야하는데 연필을 쥐지도 못할 만큼, 밥을 먹어야 하는데 젓가락을 쓰지 못할 만큼 아팠습니다. 정형외과 치료를 우선 한 뒤 1년 전부터는 필라테스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김 차장은 “남들은 살 빼려고 필라테스를 하는 줄 아는데 난 살려고 한다”며 혀를 내둘렀습니다.“몸이 망가지는 건 순식간이지만 회복하는데는 오래 걸려요. 필라테스도 요즘 유튜브를 보면서 따라하는 분들이 많은데 이왕이면 학원에서 배우기를 추천합니다. 필라테스 특성상 개인의 특성과 난이도에 맞춰서 동작을 해야 효과가 있거든요. 전문가의 조언이 그래서 중요합니다.”김 차장은 주4일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물론 바이오에프디엔씨는 주5일 근무가 원칙이죠. 그렇습니다. 하루를 더 자녀들과 그리고 회복 중인 몸에 투자하기 위해서입니다. 바이오에프디엔씨의 유연 근무제 덕입니다. 물론 노동 소득이 소폭 줄어드는 걸 감수해야 합니다. 하루 빨리 국가 차원에서 주4일 근무제가 시행됐으면 좋겠네요.

2023-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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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바이오 사업부 김진화 책임연구원(차장)

김 차장은 바이오에프디엔씨에 가장 최근에 합류한 분입니다. 2022년 12월 1일 입사해 최선미 부장과 함께 유전자편집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유전자편집은 쉽게 말해 사람이 원하는 방식으로 유전자를 재배치하는 것이죠. 다른 단백질을 만드는 기초 작업! 집짓기를 예로 들면 좋은 시멘트를 만들거나 기둥을 세우는 일과 같습니다.즉 식물형질을 변화시켜서 더 이로운 물질이나 상품을 만드는 일입니다.유전자편집 능력에 따라 더 좋은 백신과 약을 만들 수 있고 더 빨리 대량생산을 할 수도 있습니다.국내에서도 고추, 토마토 형질 전환이 수차례 이뤄졌고 바이오에프디엔씨에서는 담배형질 전환 업무를 꾸준히 수행하고 있습니다. “배지를 만들고 유전자편집도 하고 분석도 해야 합니다.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계속 실험실에 있어야 해서 바쁘긴 하죠.하지만 제가 하는 일이 국내에서는 흔하지 않아요. 전문가가 드물 뿐 아니라 이런 일을 진행하는 기업도 거의 없습니다.”유전자 편집은 노벨상을 수상하면서 각광받고 있는 차세대 기술인데 전문가가 드물다? 관련 업무를 하는 기업도 거의 없다? 이게 무슨 말일까요?김 차장은 “유전자 편집을 포함한 식물 형질전환 업무는 굉장히 오래 걸린다.수익, 매출을 생각하면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투자도 많이 해야하기에 쉽사리 뛰어들기 어려운데 이런 일을 하게 해주신 바이오에프디엔씨와 선배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합니다.전문가가 드문 분야인데 김 차장은 어떻게 이 분야 전문가가 됐을까요. 이전 직장에서 비타민D가 들어있는 토마토를 만들면서부터였습니다. 베타카로틴이 함유된 황금쌀도 그렇고요.아마도 미래 핵심 기술이 될 유전자편집의 매력을 일찌감치 알아본 그의 혜안 덕 아닐까요.국내에 몇 안되는 유전자편집 전문가 김 차장. 그런데 뜻밖의 취미가 있습니다. 이런 취미를 즐기는 분들도 많지 않을 것 같은데... 그는 일이나 취미나 희귀한 걸 좋아하는 모양입니다.김 차장을 살게 하는 재미는 바로 비박입니다. 비박? 비박이 뭘까요. ‘숙박을 하지 않는다’는 의미인 줄 알았는데 독일어 ‘비바크’에서 유래했습니다.텐트를 사용하지 않고 지형지물을 이용해 하룻밤을 지새는 일이라고 하네요.“등산 동호회, 비박 동호회 활동을 한지 10년이 넘었습니다. 주말마다 비박을 하는 재미로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25kg정도 되는 장비를 메고 산 정상, 헬기 이착륙장, 해안가, 계곡, 숲에서 비박을 합니다. 술, 고기, 밀키트는 물론 텐트, 침낭도 필수라서 짐이 꽤 무겁죠.”보통의 야영지나 캠핑장도 아니고 산 정상이나 계곡에서, 그것도 텐트나 침낭에서 잠을 이룬다니... 혹시 무섭진 않은지, 해코지 하는 사람은 없는지, 무엇보다 돈은 많이 들지 않는지 궁금하네요. 카메라, 낚시로 대변되는 장비병. 캠핑 용품도 장비병을 조심해야 하는 종목 중 하나잖아요.김 차장은 “내 방에는 장비가 가득하다. 1인용 텐트만 3개가 있고 침낭도 계절별로 따로 있다”며 “한 번 비박을 할 때 풀세트로 갖추면 400만원 내외가 들기도 한다”고 귀띔합니다.일반인이 봤을 때 조금 더 빡센 캠핑인데 400만원이 든다? 와우! 돈이 적게 들지는 않네요. 그럼에도 김 차장은 비박을 함께 할 바이오에프디엔씨 동료를 기대하고 있습니다.“사람이 없는 곳에서 주로 비박을 하기 때문에 가끔 꿈에서 귀신이 나올 때도 있어요. 하지만 공기 좋은 자연에서 좋은 사람들과 음식을 같이 먹고 술도 함께 마시면서 은하수를 바라볼 때의 쾌감이란 한 번 맛보면 잊을 수가 없거든요. 산 정상에서 일몰, 일출을 보면 얼마나 좋은데요. 초보인 경우 30만~40만원이면 장비를 갖출 수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김 차장은 “난 비박을 위해 돈을 번다”고 자신있게 말합니다. 비박은 물론 유전자편집에도 정말 진심인 그가 부럽습니다. 우리도 정말 진심인 대상이 있어야할텐데 말이죠. 아, 이미 있다고요?

2023-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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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성분석팀 이삭 주임

2019년 5월에 입사한 이 주임은 바이오에프디엔씨가 첫 회사입니다. 인천대 식품과학과 재학 당시 화장품에 관한 수업을 들었는데 그때 강의를 해주신 분이 모상현 대표였다고 하네요.스승과 제자의 인연이 이렇게 확장될 줄은 두 분 다 몰랐겠죠?이 주임이 담당하는 업무는 분석입니다. 천연물 유효 성분을 확인하고 분리하고 정제하는 일이죠.그런데 여기서 잠깐 헷갈릴 수 있는 부분이 있죠. 효능평가팀과 분석팀의 업무가 비슷한 듯 차이가 있는 듯 하니까요.“효능이 있는 지 없는 지를 확인하는 게 효능평가팀입니다. 합성분석팀은 효능평가팀에서 확인한 유효 성분이나 물질을 분리, 정제하는 것이고요. 업무의 연관성이 크다보니 상호 교류가 많은 편입니다.”분석팀은 다양한 물질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물질들의 적용 범위는 바다만큼 넓습니다. 종류도 다양하고 적용 범위도 넓은데 유효 물질의 특성은 또 제각각입니다.경우의 수를 따지면 거의 무한대라는 얘기죠. 무엇보다 무한대의 경우의 수가 있는 물질을 우리 회사에 맞게 적용해야 합니다. 육개장도 서울식과 경상도식이 다르듯 말이죠.이 주임은 “먹는 김에서 확보한 포피라334라는 성분이 대표적인데 순도를 높이는 게 중요하다”며 “여러 실험을 하면서 수차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99.9%의 순도를 확보했다”고 자랑스러워합니다.특히 “장성주 차장님과 함께 새로운 물질의 특성, 기존 물질의 이면을 하나하나 알아가는 게 재미있다”고 하네요.이렇게 사회생활을 잘 하는 법도 이미 알고 실행하는 이 주임. 분석 업무를 하면서 포부도 생겼습니다. 그는 “화장품의 새로운 제형, 새로운 유효물질을 발견해서 대박을 터뜨리고 싶다”고 밝혔습니다.요즘 청년들은 결혼을 미루는 경우가 많다고 하죠. 결혼을 하더라도 40세 전후인 경우도 적지 않고요. 그런데 이 주임은 31세, 그러니까 작년에 결혼을 했습니다.실제 또래 10명 중 3번째 순번일 만큼 결혼이 빠른 편이라고 합니다. 왜 그렇게 빨리 했느냐고 물으니 “이 사람이면 더 (간)볼 필요도 없다”는 영화 속 멘트를 칩니다.그래도 시절이 시절인 만큼 전세사기를 조심해야 한다고 했더니 다음과 같은 답이 돌아옵니다.“저희는 빌라가 위험할 것 같아서 대단지 아파트를 얻었습니다. 전세보증보험에 가입했고 등기부등본을 계약 직전까지 확인하면서 임대인의 대출 상황도 체크했습니다.혹시 몰라서 ‘전세 계약 후 임대인은 담보 대출을 받지 않는다’는 특약도 추가했고요.”이 주임의 취미는 요리입니다. 신혼이라서 그냥 하는 소리가 아니라 “내가 거의 요리를 다한다. 내가 해야 맛있다”고 강조합니다. 예전부터 요리를 좋아했습니다. 이유가 있네요.그는 취사병 출신입니다. 취사병 동료 중 유명 레스토랑 셰프가 있었다고 하니 요리 실력도 짐작이 가능하겠죠? 어쨌거나 이 주임의 와이프는 땡 잡았네요!“군대 음식이 맛이 없다고 생각하실텐데 취사병의 취향에 따라 달라집니다. 취사병이 좋아하는 메뉴가 나오는 날은 열심히 요리를 하기 때문에 맛있습니다.군대 음식에도 나름의 레시피가 있어요. 역시나 좋아하는 메뉴를 만들어야 할 때는 나만의 레시피도 추가하기 때문에 맛이 더 좋아지죠.”전세사기 예방법 조언에서도 알 수 있듯이 똑 부러지는 이 주임. 그는 바이오에프디엔씨의 30대 동료들과 더 많은 소통을 하고자 합니다.비교적 젊은 나이에 결혼을 했기 때문에 들려줄 이야기, 공유할 노하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요리, 운동 심지어 결혼 빨리 하는 비법까지 공개할 수 있다고 하네요. 무엇보다 신혼여행을 저렴하게 다녀올 수 있는 특급 신공을 공짜로 전수한다고 합니다.“그리 대단한 건 아니지만 손품을 조금만 열심히 팔면 가능해요. 저도 비용을 거의 절반을 아꼈는데 신혼여행의 방식을 바꾸면 됩니다. 패키지가 아닌 자유여행 특히 버스, 택시와 같은 교통편을 미리 예약하는 게 관건입니다. 자세한 노하우는 직접 만나서 이야기 하시죠.”

2023-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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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성분석팀 장성주 차장

2017년까지 부동산업에 몸을 담았던 장 차장. 그는 원래 제약사 분석팀에서 일했습니다. 분석? 뭘 분석한다는 걸까요? 화장품도 그렇지만 대표적 화학제품인 약 역시 원재료의 주성분이 무엇인지, 각 성분의 함유량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사람의 입에 들어가고 얼굴과 몸에 바르는 것인데 당연한 일이죠. 게다가 특정 성분이 어떤 역할을 하는 지, 어떤 효과가 있는지를 안다면 더 좋은 약과 화장품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장 차장은 그렇게 분석 업무를 예전에는 제약사에서, 현재는 바이오에프디엔씨에서 하고 있습니다.“약, 화장품은 물론 음식도 다 비슷합니다. 활성 성분, 타깃 물질을 파악하고 확보하고 사용하는 방식이 말이죠. 넘치거나 모자라면 문제가 생기는데 다행히 아직까지는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어요.”분석업무에는 전문성이 필요하고 비싼 장비도 필수죠. 따라서 다른 기업에서 해당 업무를 의뢰하기도 합니다. 다만 분석해야 하는 성분마다 장비와 기계의 세팅법이 제각각인 만큼 경험과 꼼꼼함이 중요하다고 하네요.분석팀의 업무는 분석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분석을 했으면 결과를 알아보기 쉽게 문서로 표현을 해야 합니다. 거의 모든 사무직 직원들의 영원한 업무 ‘서류 작업’이 남아있죠.‘우리는 이 제품의 품질을 보증한다’는 내용의 서류가 대부분이고 업계 특성상 영문화 작업을 거쳐야 합니다. 특히 요즘은 비건 인증 요구가 커지고 있어 이와 관련한 영문 서류 작성이 많다고 하네요. 합성분석팀의 영어 실력은 도대체 어느 정도 이길래...“얼마 전까지는 구글 번역을 자주 돌렸어요. 그런데 번역 만족도가 높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시간이 많이 걸렸죠. 그런데 요즘은 챗GPT가 있어서 한결 편해졌어요.챗GPT 역시 기계의 한계를 벗어나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지만 현지에서 주로 쓰는 표현, 동시대 영어권에서 사용하는 어법을 채택하기 때문에 훨씬 믿음이 가요. 유료 버전을 쓰면 더 낫겠지만 아직까진 공짜 버전만 쓰고 있어요.”앞서 장 차장이 2017년까지 부동산업에 있었다고 했죠? 그는 2018년 1월에 바이오에프디엔씨에 입사했습니다.부동산업과 분석업무. 뭔가 연관성이 떨어진다고 생각하실 수 있죠. 제약사에서 분석 일을 했던 장 차장은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 치료를 하고 휴식도 할 겸 회사를 그만뒀고 틈틈이 공인중개사 자격증 공부를 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단박에 시험에 합격! 이후 7년 정도를 부동산업계에서 근무합니다.당시 장 차장은 공인중개사답게 아파트를 포함한 주택이나 상가 거래를 진행했습니다. 이들 부동산의 경매도 참여했고요. 이런 화려한(?) 특별한(?) 그의 과거를 알고 있는 동료들은 자주 그에게 도움을 요청하지 않을까요?“아주 가끔 조언을 구하는 분들이 계세요. 그렇다고 제가 중개를 직접 하는 건 아니고요. 그나마 지금은 부동산 경기가 나빠서 조언을 원하는 분도 안계시고요.”장 차장의 말을 듣는 순간 ‘왔구나’하는 느낌이 왔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바이오에프디엔씨가 터를 잡고 있는 인천 송도는 최근 집값 하락을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돼버렸습니다. 한창 때 대비 집값이 반토막 난 지역으로 경기 화성 동탄과 더불어 가장 많이 언급되는 지역이죠. 공인중개사인 장 차장에게 물어보지 않을 수 없죠. “송도, 시흥 아파트 지금 사도 될까요?”장 차장은 “가급적 사라고 한다. 집은 무릎에서 사서 어깨에서 팔아야 하는데 다들 무릎이 아닌 발바닥을 기다리는 것 같다”며 “그러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앞으로 더 떨어질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말하면서도 “그런데 내 말을 듣고 집 사는 사람은 거의 없다”며 웃었습니다.경매도 자주 다뤘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더 궁금해집니다. 일반인도 경매를 해도 되는 건지, 전문 경매사의 도움을 받지 않으면 어떻게 되는 건지, 경매에 나오는 집은 대부분 하자나 숨은 채권자들이 더 있는 건 아닌지...참고로 장 차장은 개인적으로도 10회 이상의 낙찰을 받았다고 하네요. 10회 경매 참가가 아니라 낙찰입니다! 이쯤이면 전문가 중에 전문가 아닌가요?“경매를 할 때(입찰) 그리고 낙찰을 받을 때 나름의 재미가 있습니다. 원칙상 국내에는 전문 경매사는 존재하지 않아요. 관련 교육기관이나 브로커들이 수익을 목적으로 활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즉 경매 관련 책이나 유튜브를 열심히 접하면 일반인도 경매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물론 한 가지 책이나 방송이 아니라 다양하게 체험하면서 공부를 해야돼요. 요즘 같은 시기에는 경매를 하면 전세가격에 집을 거머쥘 수 있어요.”어떤가요? 장 차장이 평소와는 달리 보이지 않나요? 내 집 장만의 천사가 바로 여러분 곁에 있습니다. 내 돈을 키워줄 전문가가 눈 앞에 있습니다. 용기있는 자가 미인 아니 장 차장의 조언을 얻을 수 있습니다.

2023-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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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개발팀 서효현 수석연구원

2007년 6월 입사한 서 수석연구원. 17년째 바이오에프디엔씨에 몸담고 있기 때문일까. 그를 부르는 다양한 호칭과 직책이 있습니다. “서쌤~”부터 영업본부장, 연구부소장 그리고 명함에 박힌 수석연구원... 그만큼 다양한 일을, 그것도 책임지는 자리에서 하고 있는 분이죠.   연구개발, 원료기술 영업, 정부과제, 특허관리 등 정말 지금까지 만나본 바이오에프디엔씨 가족 중 가장 많은 일을 하고 계시네요.   “식물이나 식물세포를 활용한 원료 개발 그 어떤 것도 자신 있습니다. 과장을 조금 보태자면 우리 회사에서 개발된 원료나 소재는 모두 저를 거쳐갑니다!”   높은 데시벨의 서 본부장의 목소리에서 과장이 아닌 자신감을 전달받을 수 있습니다. 그는 “지속가능성, 친환경과 같은 덕목을 바이오업계에도 요구하는 시대”라며 “우리는 버리기 일쑤인 식물세포 배양 배지에서도 좋은 물질이 나온다는 사실을 알았고 이를 이용한 소재도 개발했다”고 근거 있는 자신감을 구체화합니다.   식물세포를 연구하는 과학자하면 하얀 가운을 입고 연구실에서 일하는 모습을 떠올립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목숨을 건 사투를 벌이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서 본부장 역시 남들은 평생 한 번 하기 힘든 경험을 수 차례 했습니다.   그가 꼽은 첫 번째 극한체험은 2016년 북극입니다. 말로만 듣던, 다큐에서만 봤던 북극 다산기지에 갔던 사례입니다. 서 본부장이 북극까지 간 이유는 간단합니다. 이런 곳에서도 식물이 살까 싶지만 북극에서도 어김없이 생명이 싹틉니다. 무엇보다 특이한 환경인 만큼 기존에 알지 못했던 새로운 식물과 식물세포를 얻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노르웨이에 가서 다시 스발바르로 가는 경비행기까지, 수차례 비행기를 갈아탔어요. 특히 경비행기는 짐까지 합쳐서 100kg을 넘기면 추가로 적지 않은 돈을 내야된다고 해서 다이어트까지 했습니다. 무엇보다 제 실험재료까지 다 챙겨야 해서 살을 더 많이 빼야했죠.”   연구를 위해, 비용을 절약하기 위해 평소에는 관심 없었던 다이어트를 했던 그. 1주일간의 다산기지 생활은 지옥 수준이었다고 하네요. 서 본부장은 “백야 현상 탓에 지금이 밤인지 낮인지 시간이 가는지 멈췄는지 알 수가 없었다. 연구에 방해된다고 모든 무선통신을 다 차단했다”며 “하필 그때 배편이 끊겨서 공용식당에 식자재가 들어오지 못했고 일주일간 통조림과 빵만 먹었는데 이후 6개월간 두드러기 치료약을 먹었다”고 회상했습니다.   농담 삼아 북극곰은 못봤느냐고 했더니 뜻밖의 반응이 돌아옵니다.   “기후 변화 탓에 가끔 미친 곰이 나타나니 주의하라고 하더라고요. 설마 했는데 정말 백곰이 나타났어요. 신기해서 곰을 멀리서 구경하고 있는데 현지 분들은 대포 같은 망원렌즈가 달린 카메라로 촬영을 하시더라고요.”   서 본부장이 입사 17년차라는 건 모상현 대표와의 사내 인연도 17년째라는 뜻입니다. 얼마나 손발이 잘 맞으면 17년을 함께 할 수 있느냐고 물었더니 그는 “부부도 17년을 같이 지내면...”이라며 말끝을 흐리면서도 “모 대표님은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게 해주신 분이다. 대표님과 회사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훈훈하게 매듭을 짓습니다.   두 번째 극한 체험은 보건복지부 과제 해결 차 향했던 울릉도 프로젝트입니다. 강원도 강릉에서 배를 3시간 타면 도착하는 울릉도. 차를 3시간 타도 힘든데 배를 그렇게 타면 아무래도 울렁울렁하지 않을까요. 그래서 울릉도팀에는 전날 배멀미약을 반드시 복용하라는 지침이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좋지 않은 날씨를 걱정하는데 몰입했던 탓일까요. 서 본부장은 멀미약을 먹지 못했습니다.   “배를 타자마자 바로 토했어요. 계속 토했어요. 검은 봉지를 아예 입에 대고 있었습니다. 그때 모대표님이 수차례 물을 가져다주면서 저를 챙겨주셨어요. ‘대표님도 힘드실텐데요’라고 했더니 ‘나는 해군 출신이라 괜찮습니다’라고 하시더군요. 정말 멋있어 보였는데 대표님도 힘들어 보이긴 했거든요...”   울릉도 프로젝트는 울릉도에서 나는 식물을 채취해 연구하는 것입니다. 조선 숙종 임금의 후궁 장희빈의 사약 재료로 쓰인 천남성이 대표적입니다. 사람을 죽일 수 있는 식물이지만 식물 그 자체는 정말 아름답다고 하네요. 그런데 모 대표가 천남성의 일부를 열매인줄 알고 살짝 깨물었는데 곧바로 입이 마비되고 다리가 풀리는 일촉즉발의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현지 가이드께서도 천남성을 주의하라고 하셨는데 열매는 괜찮을 거라고 생각한 거죠. 그런데 그게 열매처럼 생겼지만 열매가 아니었어요. 다행히 제가 옆에 있었고 모 대표께 계속 물을 마시게 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아찔한 상황이었어요.”  천남성 사건에서 교훈을 얻은 울릉도팀은 돌외, 섬초롱, 해국과 같은 식물로부터 피부장벽을 강화하는 소재를 개발했고 애경그룹의 화장품 ‘에이지 20’s 팩트’ 원료로 납품하고 있습니다. 울릉도 자생식물인 백리향에 대한 기대가 컸는데 안타깝게도 원하는 기능을 찾지 못했다고 하네요.   “극한체험을 마다하지 않는 진정한 과학자라고 포장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웃음) 저는 17년 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마찬가지에요. 제가 회사에서 가장 중요한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회사에 있는 순간이 가장 중요합니다. 물론 아들 키우는 직장맘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일 할 때는 집중합니다.”   17년간 수많은 경력 사원들과 조우한 서 본부장. “그 분들이 경직돼 있다”는 뜻밖의 말을 합니다. 그는 “우리 회사에는 꼰대가 없다. 대표나 임원들도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며 “배려와 열정이 남다른 회사인 만큼 즐겁게 회사 생활을 하시면 좋겠다”고 당부했습니다.  

2023-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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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세포생산팀 김민규 사원

2022년 9월에 입사한 김사원. 한국 나이로 25세이니 우리 회사에서 가장 막내가 아닐까 합니다. 아직도 앳된 모습이 남아있는 그는 모교인 연암대 원예과 교수님의 추천으로 입사 지원을 했고 현재 식물세포를 배양하는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입사 전 직장 생활에 대한 걱정이 앞섰다고 합니다. 먼저 취직한 친구들이 매일 야근하고 팀장이 강제로 권하는 술을 마시고 그렇게 힘든 생활을 하는 모습을 곁에서 지켜봤기 때문이죠.   “바이오에프디엔씨에는 그런 문화가 없어요. 전체 회식은 아예 없고 팀 회식도 많아야 분기에 한 번, 그것도 원하는 사람만 참여하고요. 술자리에 강제로 끌려갈 각오까지 했는데... 막내라 그런지 선배, 상사들이 잘 대해주시고 질문을 하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주십니다. 원래 회사가 다 그런 건가요? 우리 회사만 그런 거 맞죠?”   식물세포생산은 말 그대로입니다. 다만 식물세포를 키워서 이동시키는 작업 즉 계대 배양이 있고 식물세포를 신규 유도하는 작업이 있다고 합니다. 계대 배양의 경우 플레이트에서 플레이트로, 플라스크에서 플라스크로, 또는 플라스크에서 반응기로 옮겨 대량으로 세포를 늘릴 수 있습니다. 상태가 좋지 않은 세포를 선별해 좋은 세포만 늘리는 작업도 포함되고요.   신규 유도는 외부 식물체를 계대할 수 있는 상태로 준비하는 작업입니다. 종자로 하거나 식물체로 하거나 상황에 따라 선택하면 됩니다.   “신입이라 작업 속도는 느리지만 세포 오염을 막는 꼼꼼함, 오염을 차단하는 생활 습관이 저의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평소 손을 자주 씻고 옷도 자주 세탁해서 갈아입고... 작은 습관과 행동이 큰 차이를 만든다고 믿습니다.”   식물세포를 다루는 연구원으로서 김사원의 새로운 포부가 있습니다. 실험 프로젝트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기 위해 공부를 더 하고자 합니다. 전문 학사 단계에서 일반 학사로 업그레이드하는 게 목표입니다. 회사에 다니며 공부를 하기란 여간 힘든 게 아니죠. 그렇기 때문에 김사원은 방통대 입학이나 4년제대 야간-주말 과정을 고려 중입니다. 생물과학, 분자생물학을 더 알고자 합니다.   15분 남짓 이야기를 해보니 김사원의 포스가 심상치 않습니다. 젊은 나이에 일과 학업을 병행하려는 열정과 실행력도 그렇지만 또래와는 사고 방식이나 습관이 너무나 다릅니다. 그 흔한 아이돌스타나 요즘 인기있는 예능 프로그램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네요. 영화, 만화, 스포츠에도 흥미를 느끼지 못하니 참 유별난 친구라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겠죠?   “초등학교 3학년때까지 경기 성남시에 살았어요. 유년 시절 성남 비행장 하천에서 매일 놀았는데 물고기 잡고 새우, 잉어랑 놀고... 친구들이 TV보고 만화책 볼 때 저는 그렇게 풀과 숲에서 자연과 놀았습니다.”   듣고도 잘 믿기지 않는 이야기입니다. 성남에 그것도 비행장에 하천과 숲이 있었다는 말도 그렇지만 성남비행장은 민간인 출입이 통제되는 구역이니 말이죠. 김사원은 “아버지가 공군 부사관이라 비행장에 출입할 수 있었다. 그 당시만 해도 본격적인 개발 전이라 하천은 물론이고 녹지가 꽤 많았다”고 말합니다.   그래서일까요. 김사원은 지금도 내셔널지오그래픽 채널을 좋아합니다. 특히 생존, 생물을 다루는 방송은 빼놓지 않고 시청합니다. 음악도 즐겨 듣는데 월정액을 내고 가요를 즐기는 게 아니라 라디오나 인터넷방송으로 클래식, 성악, 뮤지컬넘버, EDM 등의 장르를 흡수합니다. 정말 독특하죠?   독특한 게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그는 현재 수원터미널 인근에서 거주합니다. 즉 회사까지 오는 데 편도 2시간, 왕복 4시간이 걸린다는 뜻이죠. 자취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데 재미있는 건 이런 사정 덕에 요리를 잘 하게 됐다는 점입니다. 보통 이런 케이스라면 식구들이 먹다 남은 음식을 데워먹거나 가끔 배달음식을 먹는 게 일반적이죠.   하지만 평범함을 체질적으로 거부하는 김사원은 신선하고 맛있는 음식을 원합니다. 그래서 본인이 직접 요리를 합니다. 퇴근 후 8시께 동네 마트에 도착해 9시까지 음식 재료를 삽니다. 주로 하는 요리는 고기 구이와 파스타. 소고기 채끝, 돼지 앞다리와 목살, 닭다리를 주로 굽습니다. 파스타는 토마토, 크림, 알리올리오 3가지 모두 즐깁니다. 그만의 비법이 있다면 다진 마늘이 아닌 통마늘을 투입하는 건데 식감도 좋고 냉장고에 오래 둬도 상태가 유지되는 장점이 있다고 하네요.   백종원 레시피를 검색해서 그대로 따라하면 더 쉽고 맛도 있지 않느냐고 하자 그는 “백종원 식당이 맛있다고 해서 몇 번 갔는데 매번 내 입맛에는 맞지 않더라”며 “인터넷에서 알려진 레시피 4~5개를 살펴보고 공통으로 많이 들어가는 재료와 소스를 뽑아서 활용하는 게 나의 요리 비결”이라고 귀띔하네요.   요즘 젊은이 같지 않은 김사원. 하지만 그도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있으니 바로 게임. ‘발로란트’라는 총싸움게임을 즐긴다고. 스트레스 해소에 게임만 한 게 없다고 강조합니다. 이에 꼰대 아재가 “게임 많이 하면 과격해진다는 뉴스가 나오던데...”라고 하자 “종교 단체에 속한 일부 개인이 일탈한다고 해서 종교 자체를 탓하지 않는다. 왜 유독 게임에만 그런 잣대를 들이대는지 모르겠다”고 현답을 합니다.  

2023-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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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마케팅팀 송지혁 과장

송과장은 2013년 입사한 11년차입니다. 유전공학을 전공한 그는 식물세포배양 연구직으로 출발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영업마케팅을 전담하고 있습니다. 프로야구로 치면 선수였던 사람이 구단의 홍보와 마케팅을 하는 셈이죠.   일반인 입장에서는 이해가 되지 않을 수 있지만 알고 보면 찰떡 궁합입니다. 바이오에프디엔씨에서 가장 매출 비중이 큰 화장품 원료를 고객사에 판매하기 위해서는 원료의 장점, 우수성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야 하는데 연구직 출신인 송과장만큼 그 일을 잘 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요?   “고객들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기본 지식이 부족한 분, 전문 지식도 갖춘 분. 즉 원료에 대한 설명을 쉽게 해야하기도 하지만 디테일한 부분까지 파고들어야합니다. 영업만, 마케팅만 했다면 아쉬울 수 있는 대목이죠.”   송과장을 유심히 살펴봅니다. 차분한 목소리, 신뢰 가는 인상 때문에 그렇습니다. 타인을 설득해야 하는 직업인 만큼 이런 부분들도 큰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죠. 하지만 정작 본인은 “쉽고 깊이 있는 설명을 한다는 칭찬을 해주시는데 그만큼 심심하다는 지적도 받는다”며 겸손함까지 드러냅니다.   송과장의 또 다른 업무는 해외박람회 참여를 포함한 해외마케팅입니다. 국내외 막론하고 원료 소개자료를 만드는 건 그의 기본 업무입니다. 그런데 해외 고객사에 자료를 준다는 건 영어 실력이 뛰어나야한다는 뜻이기도 하죠. 초등학교부터 성인인 된 이후에도 영어공부를 수십년간 하고 있는 한국인. 하지만 정작 영어를 잘하는 경우는 드물죠. 송과장이 영어를 잘하는 비결은 뭘까요?   “제 분야 영어는 말하기, 쓰기 모두 익숙한 수준입니다. 자주 하니까 익숙해지고 자주 듣다 보니 외국인의 발음도 이해할 수 있는 것 같아요. 딱히 비결이라고 한다면 유튜브에서 ‘테드’ 강연을 즐겨보는 거죠. 테드는 짧은 시간에 핵심을 이야기하는 가장 좋은 사례잖아요.”   다시 원료 소개자료에 대해 살펴볼게요. 고객사는 자료를 먼저 보고 더 궁금한 게 있거나 자료가 정말 마음에 들면 송과장을 직접 만나겠죠. 즉 소개자료를 고객사의 가려운 부분을 시원하게 긁어줄 수 있도록 작성하는 능력. 이게 중요하다는 겁니다. 검색 포털에 입력해서 나오는 그런 소개글이 아니라 “바로 이거야!”라고 외칠 수 있는 그런 가치를 담은 자료라야 합니다.   “우리 회사에서 공을 들이는 화장품 원료 중 하나가 김입니다. 고객사 입장에서는 당연히 ‘먹는 것과 바르는 건 어떤 차이가 있느냐’고 물을 수 있죠. 또 ‘김과 비슷한 미역은 원료로 쓸 수 없느냐’라는 질문도 가능합니다. 이럴 때 ‘세포 배양을 해서 추출하는 과정을 비교했는데 미역보다는 김에서 더 많은 세포가 나왔다’라고 확실한 대답을 해야합니다.”   이쯤되면 송과장은 정말 꼼꼼한 사람이라는 걸 알 수 있죠. 본인도 강조했듯이 개그 능력은 부족하지만 업무에 있어서만큼은 동료와 고객들에게 단단한 신뢰를 줄 수 있는 분입니다. 아니나 다를까 개인적으로 가장 애착이 가는 행위가 ‘일기 쓰기’라고 합니다. 마흔 넘은 아저씨가 웬 일기?   이유가 있습니다. 송과장은 이제 5세가 된 꼬마가 있습니다. 4~5세면 한창 말을 배우고 부모에게 자신의 말하기 능력을 자랑할 때죠. 부모 입장에서는 자녀가 처음 말하는 단어, 표현 하나하나가 너무나 큰 감동이고 행복입니다. 하지만 하루하루 지나고 보니 ‘우리 애가 며칠 전 무슨 말을 했지?’라는 당혹감이 밀려왔다는군요. 그래서 매일 기록하기로 결심합니다. 까먹지 않기 위해, 소중한 그 순간을 영원히 간직하기 위해.   “와이프랑 아기랑 좋은 곳에 다녀왔는데 조금만 지나면 역시나 기억이 희미해지더라고요. 그런데 스마트폰에서 종종 뜨는 ‘몇 전 년’ 사진을 보니 갑자기 기분이 좋아지는 거에요. 그때 결심했죠. 가급적 매일 일기를 쓰자고. 사진을 찍은 날이면 사진을 인화해서 일기와 함께 저장합니다. 아기와의 추억이 아닌 저만의 이야기를 쓰기도 하죠. 반성문이 될 때도 있고요.”   송과장으로부터 배웁니다. 일기는 학창시절 방학 숙제로만 써서는 안 된다는 걸 말이죠. 하루하루를 돌아보게 하고 나와 가족의 추억을 영원한 것으로 만드는 보물이라는 사실을...  

2023-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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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지원팀 임성균 과장

바이오에프디엔씨는 식물세포 플랫폼이라는 굉장히 유니크하고 성장 가능성이 큰 비즈니스 덕에 지난해 코스닥에 상장했습니다. 독보적인 기술만 있으면 상장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몸소 보여준, 자타공인 유망 기업입니다.그런데 직원분들과 투자자 입장에서는 아쉬운 점이 있죠. 우리 회사의 주가가 생각만큼 오르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무엇보다 바이오에프디엔씨는 재무재표, 현금흐름 등 회사의 재정 상태를 알려주는 수치를 따져도 A+학점이거든요. 기술력 뛰어나고 살림도 잘 하는 우리 회사가 왜 주가는 기대에 미치지 못할까요?   임 과장은 IR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IR은 ‘투자 관계’라는 뜻인데 쉽게 말해 기업과 투자자 사이에 다리를 놔주는 역할입니다. 다리를 놓는다는 건 양측을 이어주는 것이고 잇는다는 건 우리 회사의 객관적 상황을 정확히 알려준다는 뜻입니다. 일반 투자자는 물론이고 펀드매니저처럼 큰 돈을 움직이는 사람들이 투자를 결정하기 앞서 질문을 하는 경우 임 과장이 답변을 합니다. 회사를 대표하는 스피커이자 마이크라고 보면 되겠네요.   “작년 추석 무렵 새로운 사업 영역을 구축해서 신규 상장한 회사를 보고 큰 관심을 가지게 됐는데 이렇게 한 가족이 됐습니다.”  그는 절삭공구기업 YG-1, 원료의약품기업 에스텍파마, 스마트카드 제조사 유비벨록스 등 다양한 기업에서 IR을 담당했습니다. IR 업무 역시 기업을 막론하고 꼭 필요한 영역이죠. 하지만 IR은 어떤 회사에서나 하지만 누구나 하기는 힘든 업무이기도 합니다. 한국거래소가 회사의 상황을 웬만큼 파악하고 있는 대리 이상의 직원이 IR을 담당하도록 권고하는 이유죠. “IR 담당이 자주 하는 일 가운데 하나가 공시입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다트)에 접속한 다음 전용 편집기를 활용해 사업, 감사, 영업보고서와 같은 새로운 정보를 올리는 일이죠. 그런데 이 작업에 전문성이 요구되는데 실수나 허위 내용이 적발되면 거래소에서 페널티를 줍니다. 벌점이 쌓이면 큰 벌금을 내고 최악의 경우 상장폐지 대상이 됩니다. 즉 경험이 중요한 일이죠.”IR 담당자 한 사람의 실수로 실제 상장 폐지된 기업들이 있기 때문에 임 과장의 말은 거짓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그런데 이처럼 중요한 일을 하는 IR 담당자들은 정작 회사에서는 좋은 대접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업무 특성상 잘해야 본전이기 때문이죠. 못하면 바로 티가 나는데 잘하면 당연한 것으로 여겨집니다. 잘하면 본전이고 못하면 욕먹는 ‘청소’와 비슷하군요.임 과장은 “주가가 오르면 보너스를 받는 경우가 가끔 있긴 하다. 하지만 대다수 회사는 IR을 전문으로 하는 직원을 키우려고 하지 않는다”며 아쉬워합니다. 그럼에도 그는 입사한 지 4개월 된 새 둥지 바이오에프디엔씨에 대한 기대가 남다릅니다. 인력이 많지 않지만 동료들이 정이 넘친다는군요.“연차를 쓸 때 윗사람이 아니라 주위 동료들이 먼저 안부를 물어요. ‘무슨 일 있느냐’ ‘왜 연차를 쓰느냐’ 하고 말이죠. 예전에 경험하기 어려웠던 그런 상황인데... 우리 회사 동료들은 서로에 대한 관심이 많은 것 같아요.” 자, 그럼 본격적인 질문이 나갑니다. 앞서 언급했던 우리 회사의 이상 야릇한 주가 상황. 담당자인 임 과장은 어떻게 보고 있을까요? 참고로 바이오에프디엔씨의 2022년 영업이익률은 30.7%입니다. 이는 1000원짜리 물건을 팔아서 307원을 벌었다는 뜻이죠. 제약기업, 바이오기업으로는 굉장히 이례적인 성과입니다. 단적으로 화장품 기업의 영업이익률은 5~10%라는 사실이 이를 입증하죠.“일반적 기술력으로는 영업이익률 30%는 불가능합니다. 그만큼 우리 회사의 기술이 일반적이거나 평범하지 않다는 뜻이죠. 증권사의 애널리스트나 연구원들도 신기해할 정도에요. 다만 현재는 물리적이면서 일시적인 한계 탓에 주가가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임 과장이 말하는 한계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대외 환경. 글로벌 경제 환경이 우리 회사와 같은 바이오기업, 벤처기업에 녹록치 않다는 것이죠. 높은 인플레이션, 강달러, 고금리 이 3가지 변수가 성장주에는 불리하기 때문입니다. 성장 기업의 주가는 통상적으로 금리와 반대로 움직이죠. 성장 기업은 대체로 R&D 비용이 높고 따라서 차입도 높게 마련. 하지만 금리가 높으면 돈을 빌리기 어려워집니다. 연구개발과 성장이 덩달아 막히는 구조죠.두 번째 한계는 낮은 인지도입니다. 외부에서 인식하는 바이오기업, 벤처기업이 내부에서의 인식과는 차이가 있다는 뜻이죠.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습니다. 주식시장에는 2300여개의 상장사가 있죠. 투자자 입장에서는 일일이 개별 기업을 들여다보기 어렵기 때문에 트렌드에 쏠리게 마련. 트렌드는 곧 유행이고 유행이라는 건 비슷한 기술을 지닌 기업들이 꽤 있다는 뜻입니다. 줄기세포, 진단키트, 바이오시밀러 기업들에 목돈이 몰렸던 이유이기도 하죠.즉 바이오에프디엔씨는 동해에 홀로 우뚝 솟은 독도처럼 비슷한 사업을 하는 기업들이 거의 없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트렌드를 형성하지 못했다는 의미입니다. 투자자들은 독자 기술을 가진 기업을 오래 지켜보거나 기다리지 않습니다. 당장의 이익에 급급하기 때문이죠.하지만 이는 곧 바이오에프디엔씨의 미래가 밝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한 번 관심받기 시작하면 시선이 집중되고 바이오에프디엔씨와 식물세포 플랫폼이 트렌드가 될 가능성이 커집니다. 물론 관심을 받기 위해 지금보다는 매출이 더 늘어나야 하고 영업이익금 자체도 증가해야 하는 과제를 극복해야 합니다.“식물세포를 기반으로 한 건강기능식품이 빠르면 올 하반기에 출시될 예정입니다. 무엇보다 매출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원재료 비용과 같은 원가는 2년 전 수준이라 영업이익률은 더 올라갈 공산이 크죠. 기술적으로 보수적으로 따져도 현재 대비 3배가량 주가가 오른다는 계산입니다.”임 과장과 친해져야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그의 와이프가 인천 연수동 자생한방병원에서 간호사로 근무하고 있는데 ‘지인 할인’ 찬스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물론 오는 7월에 공주님을 출산할 계획이라 향후 근무 일정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임 과장은 “정말 심하게 아프면 어쩔 수 없지만 척추, 허리 관련 질환은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게 최선이라고 하더라”면서 전문가인 아내의 말을 전했습니다. 인터뷰 말미에 임 과장이 눈빛을 번뜩입니다. 진짜 하고 싶은 말이 있는 모양이네요.

2023-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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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지원팀 강민정 주임

2019년 12월에 입사해 5년차인 강 주임. 그는 회계 업무를 담당합니다. 경영학과를 나오지 않은 분이라도 회계가 어떤 일인지 대략 아실 겁니다. 집 안의 살림을 어머니나 아버지가 맡아서 하시듯 회사의 살림을 꼼꼼하게 하는 일이죠.문제는 꼼꼼하게 실수없이 일을 해야한다는 것, 보기만 해도 머리가 아픈 숫자를 매일 상대해야한다는 것입니다. 고교생 다수가 여전히 ‘수포자’인 대한민국에서 숫자를 다루는 직업이라니... 참 존경합니다!“회사의 지출을 관리하는 작업입니다. 결산 작업, 감사보고서, 부가세 신고 등이 주요 업무죠. 물론 최종 작업은 전문 회계사가 하시지만 그 전까지의 자료를 만들어서 전달하는 게 제 일이에요. 강 주임은 경제통상학부에 입학했습니다. 학교마다 학부나 학과의 이름이 조금씩 다른데 경제학과 무역학을 함께 공부했습니다. 그런데 회계가 취업에 유리하다는 말을 듣고 최종적으로 회계를 전공했다는군요.  이 대목에서 요즘 장안의 화제인 챗GPT를 비롯한 AI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겠죠. 의사, 판사, 기자와 같은 고수익 전문직마저 조만간 AI에 대체된다고 하는데 회계 업무의 경우 꽤 오래 전부터 컴퓨터가 인간을 대신해 해왔습니다. 강 주임은 컴퓨터에 맞서는 특별한 기술이 있는 걸까요? “회계 프로그램을 많이 쓰고 있는 건 사실이죠. 그런데 문제가 있어요. 바로 비용입니다. 예를 들어 법인통장 입출금 관리, 매입 영수증 관리, 정부 과제 관련 결산 등의 작업을 해야할 때 프로그램을 쓰려면 개별로 구입을 해야합니다. 즉 추가 작업을 하려면 그만큼 돈을 내야하는 거죠. 특히 회계 업부는 자잘하고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도 많은데 이것까지 컴퓨터가 하기는 어렵거든요. 회계도 그렇지만 사람의 수작업이 필요한 부분이 꼭 있을 거에요.”와우! AI와 경쟁해야 하는 시대를 걱정하고 있었는데 강 주임은 이미 AI를 이기는 법 혹은 AI와 공존하는 법을 터득하고 있었습니다. 의사도 마찬가지겠죠. 메스를 들고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는 기계적 수술은 바로 AI로 대체될 겁니다. 하지만 몸 속 깊이 있는 췌장이나 간과 연결된 담관과 같은 극도의 꼼꼼함이 필요한 부위는 경험이 많은 인간 의사가 더 유리하겠죠. 어려운 수술만 사람이 하고 그렇지 않은 수술은 AI가 하는 시대가 올 수 있겠네요.31세 MZ세대인 강 주임은 쉬는 날을 어떻게 보낼까요? 한동안 방탈출을 열심히 했다고 합니다. 방탈출? 방에서 탈출하는 게임인데 정해진 시간에 문제를 풀면 방을 탈출할 수 있고 이런 미션이 여러 차례 등장하는 방식이라고 하네요. 강 주임은 “요즘은 유행이 빨리 지나서 방탈출도 예전만큼 자주 하진 않는다”고 아쉬워합니다.그런 그에게 주말마다 기쁨을 주는 존재가 있으니 절친의 딸과 노는 겁니다. 이른바 아기덕질. 절친의 딸이기 때문에 조카나 마찬가지라고 하네요. 일요일마다 친구와 친구의 아기를 만나서 맛있는 거 먹고 수다를 떠는데 매번 아기에게 옷을 선물한다고 합니다. 친한 친구의 딸이라 주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합리적인 가격대를 선호한다는군요.개인적으로 참 좋은 풍습(?)이라고 생각합니다. 아기가 싫어할지 모르는 장난감이나 한번 먹으면 그만인 과자보다는 옷이야말로 물려입을 수 있고 돌려입을 수 있고 때로는 개량-수정해서 입을 수 있고 사진도 찍을 수 있는 바람직한 아이템 아닐까요? 친구한테 아기한테 뭘 선물해야하나 고민하는 남성들은 기억해두면 좋을 듯합니다.  강 주임의 최근 관심사는 레진 공예입니다. 풀 같은 투명 액체인 레진을 물감에 섞어서 틀에 부은 다음 굳히고 여기에 반짝이, 자개, 큐빅 등을 올려서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데코레이션을 합니다. 레진 공예는 상대적으로 실용적인 취미입니다. 키링, 그립톡, 거울, 목걸이, 컵 등 일상에서 유용한 물건들을 나만의 스타일로 만들 수 있으니 말이죠.“회당 2만5000원 정도 들어요. 1시간30분가량 걸리고요. 세상에 하나뿐인 물건을 내가 직접 만들고 실제로도 쓸 수 있어서 매력이 있어요”자신의 주 업무에서 AI의 뺨을 제대로 때린 강 주임. 취미 생활에서도 사람의 손길이 필수인, 수작업으로 태어난 레진공예를 즐기고 있다니... 모르는 사람이 보면 각본에 맞춘 삶이라고 오해하기 좋겠는데요? 농담입니다. 강 주임은 예쁘고 귀엽고 유익한 ‘잇템’을 만드는 데 진심인 사람일 뿐인 거 다 아시죠?회사 생활이 외롭고 쓸쓸하다면 강 주임을 찾아가세요. 이유가 있습니다. 그는 “제가 리액션이 굉장히 좋다. 잘 웃는다. 공감을 잘한다”고 자신의 소개를 마칩니다. 잘 웃으면서 나의 기분을 공감해주는, 게다가 리액션까지 좋은 동료는 당연히 가까이 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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