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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에프디엔씨, '바이오주 IPO 부진' 반전시킬까 작성일 2022-01-25 조회 7350 번호 86
기업공개(IPO)를 앞둔 바이오에프디엔씨가 바이오주 공모 약세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일단 시장은 바이오에프디엔씨가 기술특례상장을 택한 중소형 바이오 기업임에도 안정적인 거래처를 확보하고 매출 성장세를 이어온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바이오에프디엔씨는 24일부터 이틀간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총 공모주식수는 130만주, 공모가 희망밴드는 2만3000~2만9000원이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2039억~2571억원으로 일반 공모청약은 2월 9~10일 진행한다. 대표 주관사는 DB금융투자다.

바이오에프디엔씨의 주력사업은 식물세포 플랫폼을 활용한 유효·약리물질 설계·제조다. 식물세포 플랫폼은 녹색 식물에 존재하는 식물 세포주를 사용 목적에 맞게 배양하는 기술이다. 회사는 현재 약 250종의 식물 세포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장미가상세포(Rose GEM)' 등 화장품 원료를 생산하고 있다.

시장은 바이오에프디엔씨의 공모 흥행 여부를 주목한다. 최근 IPO 시장에서 툴젠, 차백신연구소 등 바이오 기업이 수요예측 부진에 공모가를 희망밴드 최하단에 결정하거나 일반 공모청약에서 두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부진을 이어온 탓이다.

일단 바이오에프디엔씨가 매출 성장세를 이어온 점은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바이오에프디엔씨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73억원, 영업이익은 22억원으로 2018년 각각 59억원, 2억원에서 꾸준히 증가했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67.64%→38.73%), 차입금의존도(24.58%→15.65%) 등 재무구조도 개선됐다.

바이오에프디엔씨도 상장 청사진 제시로 투자심리에 불을 지피고 있다. 회사는 공모자금 299억원 중 의료기기 제조품질관리기준(GMP) 시설 등 제조설비투자에 246억원, 연구개발(R&D)에 24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최근에는 툴젠으로부터 'CRISPR 유전자 가위' 활용 권리를 얻으며 원천 기술도 확보하고 있다.

다만 원천 기술 확보에 비해 느린 사업 추진 속도는 우려로 꼽힌다. 바이오에프디엔씨가 추가 매출원으로 제시한 공수병 항체치료제는 아직 실험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위염·위암치료제 역시 항체서열은 확보했지만 유의미한 데이터는 제시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안정적인 매출을 거두고 있으나 파격적인 성장세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시작된 IPO 시장 내 바이오 기업 약세 분위기가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며 "바이오에프디엔씨가 매출 성장세를 이어온 점에서 긍정적이지만 추가 사업 계획 등 공모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많은 만큼, 기관 수요예측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강동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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