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어나 송어 등 어류에서 추출하는 것으로 잘 알려진 DNA 단백질 조각인 'PDRN'(폴리데옥시리보누클레오타이드)이 장미 식물세포에서도 생산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끈다.
17일 특허 검색서비스 키프리스에 따르면 바이오 미용 관련 업체인 바이오에프디엔씨와 한국콜마(161890)는 이달 '장미 식물세포로부터의 PDRN 생산 방법'에 대한 특허를 등록하고 관련 지식재산권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PDRN은 주름 개선, 피부 재생 등의 효과가 있는 DNA의 단편이다. 체내 투여 시 조직세포 표면의 아데노신 수용체를 자극해 세포 재생을 촉진하며 상처를 빠르게 회복시키고, 통증 감소 효과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동안 PDRN은 주로 송엇과의 어류의 정액에서 추출했다. 현재 연어의 정액을 원료로 활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연어 정액에서 추출한 동물성 원료의 경우 그 효과가 입증돼 있으며, 관절강 주사를 비롯해 피부 스킨케어 제품까지 다양하다.
단, 기존 연어 정액 추출 원료의 경우 비건 제품에 사용하기 어려운 한계가 존재했다.
비건 인증 제품은 동물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원료의 사용을 금지하기 때문에 PDRN 자체를 활용하기 어려웠던 상황이다.
그러나 바이오에프디엔씨는 장미 식물 세포에서 고순도의 PDRN을 생산하는 방법을 개발해 비건 인증을 받을 수 있는 의약 물질 및 미용 원료 확보가 가능한 길을 찾았다.
장미를 냉동한 뒤 파쇄하는 과정을 통해 식물 세포 내 DNA를 수득하고, 초음파를 통해 DNA 조각인 PDRN을 별도로 추출하는 방식을 고안했다. 이렇게 확보한 PDRN의 경우 주름 개선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미 식물 세포 유래 PDRN은 자외선 조사로부터 피부 보호, 피부장벽 강화, 보습, 주름 개선, 피부 재생, 창상 치유 효능이 있어 피부 개선용 화장료 조성물, 약학적 조성물, 식품 조성물, 건강기능식품, 의약외품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회사 측은 특허 공고 전문을 통해 "이번 발명에 의해 장미 식물 세포로부터 고순도 및 고농도의 PDRN을 생산할 수 있다"며
"생산된 장미 식물 세포 유래 PDRN은 자외선 조사로부터 피부 보호, 피부장벽 강화, 보습, 주름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장미 식물 세포에서 PDRN을 생산하는 방법과 관련한 이 특허는 2043년 8월 11일까지 유효하며, 국내 코스메틱 OEM 전문기업인 한국 콜마가 바이오에프디엔씨와 공동으로 권리를 소유한다.
김태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