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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에프디엔씨, 세계 최초 병풀세포 대량생산 성공..."미국 기업과 공급계약 협상 중" 작성일 2024-12-16 조회 217 번호 60


바이오에프디엔씨(251120)가 병풀 세포 대량 생산에 성공하면서 의약품·화장품 원료 시장에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바이오에프디엔씨는 현재 미국소재 화장품 기업과 병풀 원료 공급 계약을 놓고 협상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바이오에프디엔씨는 29일 식물세포를 배양해 병풀 세포 대량 생산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병풀세포 인체적용시험을 완료하며 안전성과 항노화 효능을 입증했다.


병풀은 미나리과 여러해살이 풀이다. 주요 성분은 아시아티코사이드와 마데카소사이드다.

이 성분들은 피부 상처, 낭창, 만성 궤양, 심혈관 질환 개선, 위점막 손상 개선, 항염, 항산화 효과 등 다양한 생리활성이 있다.

병풀은 이러한 효능으로 마데카솔 연고, 시카(CICA)크림, 센텔레이즈 연고, 시카토너, 시카 마스크팩 등에 두루 쓰인다.


| 세계 최초 세포배양 병풀세포 대량생산 성공 |


병풀은 우리나라에서 재배하기 적합하지 않아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병풀의 적정생육 온도는 24~28도다.


병풀 주요 성분인 아시아타코사이드는 잎에서만 합성돼 생산량이 저조하다. 병풀 지상부는 20㎝ 까지만 자란다. 잎은 원형으로 직경 4~6㎝에 불과하다.

땅 옆으로 자라는 특징으로 재배면적당 생산량이 적다. 이런 단점을 극복하고자, 많은 연구자가 조직배양기술을 이용해 병풀 대량생산을 시도를 했으나 모두 실패했다.


반면, 바이오에프디엔씨는 마침내 세포배양 방식으로 병풀세포 대량 생산에 성공했다.


모상현 바이오에프디엔씨 대표는 “500ℓ 배양기에서 병풀 세포를 생산하고 있다”며 “5주 주기로 수확이 이뤄진다”고 밝혔다.


그는 “500ℓ 생산물을 프레스(압착)하면, 40㎏가량의 생산물을 얻는다”며 “건조 과정을 거치면 4㎏가량의 최종 병풀 원료가 생산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4㎏면 화장품 원료 1톤에 해당한다”며 “화장품 제조 시 추출물 원료 투입 비율은 1% 내외라는 점을 고려하면 화장품 100톤을 제조할 수 있는 양”이라고 부연했다.


화장품 개당 중량을 50g으로 가정하면, 화장품 200만개를 제조할 수 있는 양이란 의미다.


이번 기술개발 성공으로 지금까지는 병풀 추출물을 얻기 위해 ‘재배→수확→건조→세척→추출→정제→농축’ 등을 거쳤지만,

앞으로 ‘세포배양 →압착→건조’ 등으로 생산과정이 대폭 단축할 수 있을 전망이다.



| 자연생산 병풀보다 우수...국제협약 문제도 해결 |


세포배양 방식의 병풀 세포 생산은 기능성 측면에서도 자연 병풀보다 우위에 설 것이란 분석이다.


모 대표는 “자체 보유 중인 세포배양 기술을 이용하면 특정 유효 성분 함량을 크게 높일 수 있다”며 “결국, 세포배양 병풀이 자연생산 병풀보다 뛰어난 효능을 보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바이오에프디엔씨는 ‘스마트 알씨스퀘어’(SMART-RC2)라는 식물세포 배양 기술을 보유했다. 이 기술은 고주파 파형을 활용해 식물세포 내 유용한 물질 함량을 2~18배 높일 수 있다.

기존 화학적 유도제 대신 물리적 자극을 사용하기 때문에, 생산물의 부작용 유발 가능성은 거의 없다. 이 기술은 한국·미국에서 특허를 받았고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신기술 인증을 획득했다.


그는 “병풀 세포 세포배양 기술은 나고야의정서(ABS), 생물종다양성협약(CBD) 협약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며

“병풀 추출물 수입 문제 해결 측면에서만 보면 너무 단편적으로 세포배양 병풀세포 기술을 바라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생물종다양성협약과 나고야의정서는 생물종 보호를 목적으로 이뤄진 국제협약이다. 이 두 협약으로 국제 사회는 자원 수출을 제한하거나,

자원 채취를 위해 복잡한 승인 절차를 요구한다. 또 자원 사용 기업은 별도의 자원 사용료를 내야 한다.

세포배양 병풀세포 생산 기술 개발로 국제 협약을 회피하면서 기업 이익을 보호할 수 있게된 것이다.



|  미국 기업과 공급 논의중...“조만간 계약” |


이미 세포배양 병풀 세포 공급 계약이 상당부분 진척된 것으로 확인됐다..


모 대표는 “미국 소재 화장품 회사와 구체적으로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며 “조만간 공급 계약이 체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바이오에프디엔씨 측은 이번 계약이 이뤄지면 초도 물량은 1억원 내외, 연간 매출은 10억원 내외로 각각 전망했다.

그는 이외에도 국내 화장품 기업들과도 활발하게 제품 개발 단계에서 병풀 세포 공급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모 대표는 “세포배양 병풀 세포는 인체적용시험에서 피부 장벽을 강화하는 것이 입증됐다”며 “피부 장벽이 강화되면 피부 내 수분 손실을 줄이고, 외부 물질의 세포내 침투를 막아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결과, 세포 소멸과 노화가 더디게 진행된다는 것이 인체적용시험에서 확인됐다”며 “병풀 세포가 안티에이징(항노화)을 대표하는 화장품 소재로 더욱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바이오에프디엔씨는 30명 규모로 병풀 세포 인체적용시험을 진행했다. 상세한 임체적용시험 결과는 조만간 학술지 논문을 통해 발표한다.


한편, 바이오에프디엔씨의 병풀 세포 생산기술 개발은 보건복지부 혁신성장 피부건강 기반기술 개발사업(R&D) 과제

‘피부세포 역노화 스크리닝 플랫폼 기술 기반 식물세포 유래 액티브 소재 개발 및 사업’(과제번호 RS202400345)을 통해 이뤄졌다.




김지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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