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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개발팀 김혜인 대리 작성일 2023-03-02 조회 9333 번호 122

김대리는 20161월 입사한 8년 차 직원입니다. 동안이어서 30대 나이가 믿어지지 않는데 더 놀라운 건 4세 아이를 키우고 있는 직장맘이라는 점입니다. 바이오에프디엔씨에서 만든 화장품을 발랐기 때문일까요?

 

작년에 출산-육아 휴직을 총 11개월 썼어요. 그런데 친구들이 다들 부러워하더라고요. 일반적인 회사는 3개월, 조금 특이한 회사는 6개월까지 휴직을 할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친구들의 하소연을 들으면서 우리나라 직장맘의 고충을 실감할 수 있었어요.”

 

바이오에프디엔씨에 재직 중인 직장맘들은 또 하나의 혜택을 누릴 수 있습니다. 바로 단축 노동. 육아 휴직 후 복귀한 직원들은 대부분 이 제도를 이용하고 있다네요. 이에 따라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다니는 자녀와 함께 하교가 가능합니다. 오후 4시나 5시에도 상사 눈치 보지 않고 퇴근할 수 있는 셈이죠.

 

하루 8시간 노동을 기준으로 월급이 계산된다고 할 때 부족한 노동 시간만큼 감액되는 부분은 당연히 있습니다. 하지만 직장 다니는 엄마, 아빠 입장에서는 줄어드는 월급 그 이상의 가치를 느끼거든요. 게다가 우리 회사는 주차비를 전액 지원해주기 때문에 출퇴근과 등하원을 차로 하는 게 부담이 없죠.”

 





생명과학을 전공한 김대리의 주 업무는 화장품 원료를 연구하고 개발하는 겁니다. 특히 화장품 원료의 성능과 효능을 테스트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 회사가 만든 원료가 미백, 주름개선, 항산화, 보습 등에 얼마나 효과가 있는 지를 알아보는 것이죠. 가끔은 다른 회사에서 만든 원료를 분석하는 일종의 용역 업무도 처리하고요.

 

화장품 원료에 독성이 있다면 어떻게 될까요. 화장품을 바른 뒤 피부세포가 바로 죽어요. 그래서 원액의 농도가 중요하고 희석 작업이 필요합니다. 화장품 패키지 전성분 표기란에 보면 0.001%처럼 적힌 게 있는데 희석을 했다는 의미입니다.”

 

갑자기 궁금해집니다. 원료를 어떻게 테스트를 할까? 혹시 마루타 역할을 하는 직원이 계신걸까요? 김대리는 인공배양육처럼 피부를 인위적으로 만들 수 있다. 이는 피부세포주 라인을 활용하는 in vitro 방식이다표피세포, 진피세포, 멜라닌 형성세포에 각각 테스트를 하고 한꺼번에 하기도 한다고 설명합니다

 

김대리의 또 다른 업무는 정부과제를 수주하고 관리하는 것입니다. 정부 과제는 말 그대로 정부가 기업에 지원금을 주면서 특정 과제나 프로젝트를 수행하게 하는 것이죠. 확실한 매출이 바로바로 발생하지 않는 보통의 바이오 기업이나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아주 중요한 사업이죠.

 

바이오에프디엔씨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2022년 우수기업연구소 육성사업(ATC+)'의 지원 기업으로 선정됐습니다. ‘식물세포기반 플랫폼 기술을 활용한 성장인자와 항체의약품 개발 및 향 소재 제품의 글로벌 진출과제를 수행할 예정이죠.

 

식물세포 기반 항체 개발을 위한 식물세포주 구축, 기능성 생리활성물질과 성장인자 단백질의 대량생산공정 확립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과학 용어라서 어렵고 낯설게 느껴질 수 있는데 식물을 활용해 우리 인간의 건강과 삶의 질을 높이는 프로젝트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김대리는 연구 지원 업무도 하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 회사에서 개발한 특허, 논문, 상표출원에 관한 행정 업무를 뜻합니다. 2~3회 직접 논문을 쓰기도 합니다.




 

김대리는 퇴근 후 본격적인 엄마가 됩니다. 애 키워본 사람들은 알죠. 말문이 트이기 시작하는 4, 오죽하면 미운 네 살이라는 표현이 있을까요. 갓난 아기 때 못지 않게 힘든 육아시기입니다. 그래서 오후 10시만 되면 기절을 한다네요. 세상 모르게 잠을 잡니다. 당분간은 한 개인으로서, 여성으로서의 삶은 미뤄두기로 했습니다.

 

쉬는 날이나 주말은 키즈카페나 어린이 체험시설에 가는 게 일상입니다. 그러다 보니 틈만 나면 이런 시설을 검색하고요. 요즘은 서울식물원이나 수목원 못지않은 시설을 갖춘 이른바 식물 카페에 자주 가요.”

 

후배와 미래의 우리 회사 후배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이 의외네요. 서른에 출산을 한 김대리는 결혼을 할 것이라면, 출산을 하고 싶다면 이왕이면 일찍 하라고 강조합니다. 이유는 하루하루 체력이 달린다였습니다. 들으셨죠? 후배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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