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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지원팀 강민정 주임 작성일 2023-03-17 조회 10223 번호 23

2019년 12월에 입사해 5년차인 강 주임. 그는 회계 업무를 담당합니다. 경영학과를 나오지 않은 분이라도 회계가 어떤 일인지 대략 아실 겁니다. 집 안의 살림을 어머니나 아버지가 맡아서 하시듯 회사의 살림을 꼼꼼하게 하는 일이죠.


문제는 꼼꼼하게 실수없이 일을 해야한다는 것, 보기만 해도 머리가 아픈 숫자를 매일 상대해야한다는 것입니다. 고교생 다수가 여전히 ‘수포자’인 대한민국에서 숫자를 다루는 직업이라니... 참 존경합니다!


“회사의 지출을 관리하는 작업입니다. 결산 작업, 감사보고서, 부가세 신고 등이 주요 업무죠. 물론 최종 작업은 전문 회계사가 하시지만 그 전까지의 자료를 만들어서 전달하는 게 제 일이에요. 


강 주임은 경제통상학부에 입학했습니다. 학교마다 학부나 학과의 이름이 조금씩 다른데 경제학과 무역학을 함께 공부했습니다. 그런데 회계가 취업에 유리하다는 말을 듣고 최종적으로 회계를 전공했다는군요.



 이 대목에서 요즘 장안의 화제인 챗GPT를 비롯한 AI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겠죠. 의사, 판사, 기자와 같은 고수익 전문직마저 조만간 AI에 대체된다고 하는데 회계 업무의 경우 꽤 오래 전부터 컴퓨터가 인간을 대신해 해왔습니다. 강 주임은 컴퓨터에 맞서는 특별한 기술이 있는 걸까요?

 

“회계 프로그램을 많이 쓰고 있는 건 사실이죠. 그런데 문제가 있어요. 바로 비용입니다. 예를 들어 법인통장 입출금 관리, 매입 영수증 관리, 정부 과제 관련 결산 등의 작업을 해야할 때 프로그램을 쓰려면 개별로 구입을 해야합니다. 즉 추가 작업을 하려면 그만큼 돈을 내야하는 거죠. 특히 회계 업부는 자잘하고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도 많은데 이것까지 컴퓨터가 하기는 어렵거든요. 회계도 그렇지만 사람의 수작업이 필요한 부분이 꼭 있을 거에요.”


와우! AI와 경쟁해야 하는 시대를 걱정하고 있었는데 강 주임은 이미 AI를 이기는 법 혹은 AI와 공존하는 법을 터득하고 있었습니다. 의사도 마찬가지겠죠. 메스를 들고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는 기계적 수술은 바로 AI로 대체될 겁니다. 하지만 몸 속 깊이 있는 췌장이나 간과 연결된 담관과 같은 극도의 꼼꼼함이 필요한 부위는 경험이 많은 인간 의사가 더 유리하겠죠. 어려운 수술만 사람이 하고 그렇지 않은 수술은 AI가 하는 시대가 올 수 있겠네요.


31세 MZ세대인 강 주임은 쉬는 날을 어떻게 보낼까요? 한동안 방탈출을 열심히 했다고 합니다. 방탈출? 방에서 탈출하는 게임인데 정해진 시간에 문제를 풀면 방을 탈출할 수 있고 이런 미션이 여러 차례 등장하는 방식이라고 하네요. 강 주임은 “요즘은 유행이 빨리 지나서 방탈출도 예전만큼 자주 하진 않는다”고 아쉬워합니다.


그런 그에게 주말마다 기쁨을 주는 존재가 있으니 절친의 딸과 노는 겁니다. 이른바 아기덕질. 절친의 딸이기 때문에 조카나 마찬가지라고 하네요. 일요일마다 친구와 친구의 아기를 만나서 맛있는 거 먹고 수다를 떠는데 매번 아기에게 옷을 선물한다고 합니다. 친한 친구의 딸이라 주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합리적인 가격대를 선호한다는군요.


개인적으로 참 좋은 풍습(?)이라고 생각합니다. 아기가 싫어할지 모르는 장난감이나 한번 먹으면 그만인 과자보다는 옷이야말로 물려입을 수 있고 돌려입을 수 있고 때로는 개량-수정해서 입을 수 있고 사진도 찍을 수 있는 바람직한 아이템 아닐까요? 친구한테 아기한테 뭘 선물해야하나 고민하는 남성들은 기억해두면 좋을 듯합니다.



 강 주임의 최근 관심사는 레진 공예입니다. 풀 같은 투명 액체인 레진을 물감에 섞어서 틀에 부은 다음 굳히고 여기에 반짝이, 자개, 큐빅 등을 올려서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데코레이션을 합니다. 레진 공예는 상대적으로 실용적인 취미입니다. 키링, 그립톡, 거울, 목걸이, 컵 등 일상에서 유용한 물건들을 나만의 스타일로 만들 수 있으니 말이죠.


“회당 2만5000원 정도 들어요. 1시간30분가량 걸리고요. 세상에 하나뿐인 물건을 내가 직접 만들고 실제로도 쓸 수 있어서 매력이 있어요”


자신의 주 업무에서 AI의 뺨을 제대로 때린 강 주임. 취미 생활에서도 사람의 손길이 필수인, 수작업으로 태어난 레진공예를 즐기고 있다니... 모르는 사람이 보면 각본에 맞춘 삶이라고 오해하기 좋겠는데요? 농담입니다. 강 주임은 예쁘고 귀엽고 유익한 ‘잇템’을 만드는 데 진심인 사람일 뿐인 거 다 아시죠?


회사 생활이 외롭고 쓸쓸하다면 강 주임을 찾아가세요. 이유가 있습니다. 그는 “제가 리액션이 굉장히 좋다. 잘 웃는다. 공감을 잘한다”고 자신의 소개를 마칩니다. 잘 웃으면서 나의 기분을 공감해주는, 게다가 리액션까지 좋은 동료는 당연히 가까이 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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