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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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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마케팅 윤선규 사원

건국대 생물공학를 졸업한 선규 님은 2021년 5월에 입사했습니다. 바이오에프디엔씨가 첫 회사고요. 맞습니다. 선규 님은 흔히 말하는 MZ세대입니다.   요즘 쿠팡플레이에서 스트리밍하는 ‘MZ오피스’가 장안의 화제입니다. ‘맑은 눈의 광인’ 주현영 대리를 비롯해 사무실에서 하루 종일 에어팟을 끼고 있는 ‘눈까리’ 사원, 매일 사표를 쓰고 있는 김원훈 대리 등 공감할 수 있는 캐릭터들이 등장하죠.   저도 이 프로그램을 보면서 자주 웃고 있는데 혹시나 해서 물어봅니다. “우리 회사에서는 에어팟 끼고 일해도 되나요?” 선규 님은 “물론 가능하다. 단 융통성 있게 해야한다”고 답합니다. 그는 “다른 중소기업이나 바이오기업과 달리 우리 회사는 팀장 이상급 상사들이 MZ세대를 이해하려고 노력을 한다”며 “할 일을 하면 칼출근, 칼퇴근 전혀 터치하지 않는다. 점심도 주 1회만 같이 하는 편이라 자유롭다”고 자랑합니다.   MZ오피스에서 김원훈 대리와 주현영 대리가 자주 분노하는 경우는 식당에 갔는데 막내들이 수저를 세팅하지 않았을 때입니다. 자신들도 MZ세대이면서 막내가 있기 때문에 일을 미루고 싶은 심정... 이렇게 되면 MZ세대나 저 같은 X세대나 큰 차이가 없어 보이는데요?   “우리 회사는 진짜 달라요. 제가 깜빡하고 수저를 놓지 않으면 제 위에 과장님이 세팅을 합니다. 우연의 일치인지 모르지만 주현영이 제 친구 동생이에요. 맑은 눈의 광인 연기를 그렇게 잘 할 줄 몰랐는데...”   주현영 친구 아니 주현영 오빠의 친구인 선규 님. 그의 주 업무는 화장품 원료 영업입니다. 우리 회사의 우수한 원료를 화장품 제조사나 유통사에 적극적으로 알리고 세일즈를 하는 것이죠. 영업사원하면 보통 제약사의 세일즈맨 그러니까 의사, 약사에게 갑질을 당하는 모습이 선명한데 선규 님이 잘 버틸 수 있을까요?   “B2B 영업이라서 주로 연구원들을 만나요. 그렇다고 술을 너무 좋아하는 그런 분들은 아니에요. 무엇보다 요즘은 여성 연구원들도 많이 계셔서 술 영업은 아주 드물어요. 게다가 코로나 이후 서로 외부영업을 자제하고 있어서 마케팅 자료 작성과 관리 비중이 상대적으로 커졌습니다.”   마케팅자료가 그만큼 중요해졌기 때문입니다. 화장품원료가 예전과 달리 효능 외에 다른 면에서도 문제가 없어야 하거든요. 대표적인 게 비건입니다. 동물성 원료, 멸종위기종 여부를 비롯해 원산지나 인공재배증명서 확인이 중요합니다. 중국에 수출하려면 원료코드(NMPA) 등록도 해야하기 때문에 관련 업무가 많이 늘었다고 하네요.   가만 보니 선규 님의 피부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역시 MZ세대라 피부가 좋은 걸까요? 무슨 화장품을 바르는지 안 물어 볼 수가 없죠. 그는 “스킨, 로션, 수분크림 이렇게 세 가지를 바르고 있다”며 씨익 웃습니다. 선규 님의 웃음의 의미는 뭘까요?   “주기적으로 피부과에 가요. 피부 질환이 있어서 가는 게 아니라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스킨 부스터 주사라고 하는 걸 맞는데 엑소좀을 투입하면 피부가 탱탱해지더라고요. 피지를 줄이고 잡티를 제거하기 위해 레이저 시술도 받고요. 그렇다고 제가 유별난 건 아니에요. 피부과에 가면 남성들도 꽤 많습니다.”   화장품 기업의 영업사원이 화장품 3종 세트를 열심히 바르고 피부과에서 관리도 정기적으로 한다는 걸 무엇을 의미할까요? 선규 님이 피부에 지나치게 신경을 많이 쓰는 속된 말로 ‘관종’이기 때문일까요?   이에 대해 선규 님은 “나이를 떠나 자기관리가 중요한 시대다. 헬스장 가고 다이어트하듯이 피부도 관리를 평소에 해야한다”며 “자기관리의 시작이자 가장 편하게 할 수 있는 수단이 화장품이기 때문에 화장품 비즈니스는 영원할 것”이라고 자신합니다.   MZ세대 대표 피부 미남인 선규 님은 업무 외 시간에 게임과 골프를 즐긴다고 하네요. 국민 게임인 ‘롤’과 더불어 ‘로스트아크’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PC방에서 사발면에 짜장면 먹으면서 하는 건 아니고 집에서 플레이를 한다고 하네요.   “롤은 참 위대한 게임인 것 같아요. 노트북에서도 충분히 돌릴 수 있을 만큼 최적화가 잘 돼있습니다. 오랜 시간 많은 유저들이 게임을 즐기는 이유죠. 주말에도 약속이 없으면 게임에 많은 시간을 씁니다. 그 덕에 롤은 어디가서도 ‘조금 하네?’라는 소리를 듣고 있죠.”   골프도 즐긴다는 걸 보면 선규 님은 금수저일 듯한데...혹시 스크린골프를 말하는 걸까요? 선규 님은 “실내 스크린에서 연습을 하고 가끔 필드에 나간다”고 해명(?)합니다. 필드 골프는 뻥 뚫린 느낌, 예쁜 경관, 공이 잘 맞았을 때의 꽤감이 장점이고 스크린골프는 편하게 비용부담없이 즐길 수 있어서 좋다고 하네요.   “골프를 더 잘 치고 싶어서 최근에 장비를 업그레이드 했어요. 60만원대 퍼터, 150만원대 아이언을 샀는데 다 합쳐보니 300만~400만원대더라고요. 좋은 골프채 써서 실력을 끌어올리고 필드에 더 자주 나가고 싶어요.”  

2023-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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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개발팀 김혜인 대리

김대리는 2016년 1월 입사한 8년 차 직원입니다. 동안이어서 30대 나이가 믿어지지 않는데 더 놀라운 건 4세 아이를 키우고 있는 직장맘이라는 점입니다. 바이오에프디엔씨에서 만든 화장품을 발랐기 때문일까요?   “작년에 출산-육아 휴직을 총 11개월 썼어요. 그런데 친구들이 다들 부러워하더라고요. 일반적인 회사는 3개월, 조금 특이한 회사는 6개월까지 휴직을 할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친구들의 하소연을 들으면서 우리나라 직장맘의 고충을 실감할 수 있었어요.”   바이오에프디엔씨에 재직 중인 직장맘들은 또 하나의 혜택을 누릴 수 있습니다. 바로 단축 노동. 육아 휴직 후 복귀한 직원들은 대부분 이 제도를 이용하고 있다네요. 이에 따라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다니는 자녀와 함께 하교가 가능합니다. 오후 4시나 5시에도 상사 눈치 보지 않고 퇴근할 수 있는 셈이죠.   “하루 8시간 노동을 기준으로 월급이 계산된다고 할 때 부족한 노동 시간만큼 감액되는 부분은 당연히 있습니다. 하지만 직장 다니는 엄마, 아빠 입장에서는 줄어드는 월급 그 이상의 가치를 느끼거든요. 게다가 우리 회사는 주차비를 전액 지원해주기 때문에 출퇴근과 등하원을 차로 하는 게 부담이 없죠.”   생명과학을 전공한 김대리의 주 업무는 화장품 원료를 연구하고 개발하는 겁니다. 특히 화장품 원료의 성능과 효능을 테스트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 회사가 만든 원료가 미백, 주름개선, 항산화, 보습 등에 얼마나 효과가 있는 지를 알아보는 것이죠. 가끔은 다른 회사에서 만든 원료를 분석하는 일종의 용역 업무도 처리하고요.   “화장품 원료에 독성이 있다면 어떻게 될까요. 화장품을 바른 뒤 피부세포가 바로 죽어요. 그래서 원액의 농도가 중요하고 희석 작업이 필요합니다. 화장품 패키지 전성분 표기란에 보면 0.001%처럼 적힌 게 있는데 희석을 했다는 의미입니다.”   갑자기 궁금해집니다. 원료를 어떻게 테스트를 할까? 혹시 마루타 역할을 하는 직원이 계신걸까요? 김대리는 “인공배양육처럼 피부를 인위적으로 만들 수 있다. 이는 피부세포주 라인을 활용하는 in vitro 방식이다”며 “표피세포, 진피세포, 멜라닌 형성세포에 각각 테스트를 하고 한꺼번에 하기도 한다”고 설명합니다.    김대리의 또 다른 업무는 정부과제를 수주하고 관리하는 것입니다. 정부 과제는 말 그대로 정부가 기업에 지원금을 주면서 특정 과제나 프로젝트를 수행하게 하는 것이죠. 확실한 매출이 바로바로 발생하지 않는 보통의 바이오 기업이나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아주 중요한 사업이죠.   바이오에프디엔씨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2022년 우수기업연구소 육성사업(ATC+)'의 지원 기업으로 선정됐습니다. ‘식물세포기반 플랫폼 기술을 활용한 성장인자와 항체의약품 개발 및 향 소재 제품의 글로벌 진출’ 과제를 수행할 예정이죠.   “식물세포 기반 항체 개발을 위한 식물세포주 구축, 기능성 생리활성물질과 성장인자 단백질의 대량생산공정 확립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과학 용어라서 어렵고 낯설게 느껴질 수 있는데 식물을 활용해 우리 인간의 건강과 삶의 질을 높이는 프로젝트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김대리는 연구 지원 업무도 하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 회사에서 개발한 특허, 논문, 상표출원에 관한 행정 업무를 뜻합니다. 연 2~3회 직접 논문을 쓰기도 합니다.   김대리는 퇴근 후 본격적인 엄마가 됩니다. 애 키워본 사람들은 알죠. 말문이 트이기 시작하는 4세, 오죽하면 미운 네 살이라는 표현이 있을까요. 갓난 아기 때 못지 않게 힘든 육아시기입니다. 그래서 오후 10시만 되면 기절을 한다네요. 세상 모르게 잠을 잡니다. 당분간은 한 개인으로서, 여성으로서의 삶은 미뤄두기로 했습니다.   “쉬는 날이나 주말은 키즈카페나 어린이 체험시설에 가는 게 일상입니다. 그러다 보니 틈만 나면 이런 시설을 검색하고요. 요즘은 서울식물원이나 수목원 못지않은 시설을 갖춘 이른바 ‘식물 카페’에 자주 가요.”   후배와 미래의 우리 회사 후배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이 의외네요. 서른에 출산을 한 김대리는 “결혼을 할 것이라면, 출산을 하고 싶다면 이왕이면 일찍 하라”고 강조합니다. 이유는 “하루하루 체력이 달린다” 였습니다. 들으셨죠? 후배님들!

2023-02-24
송도극장 Songdo Theater

[송도극장]배추·양배추 만남이 만든 꽃은? 이를 밝혀낸 한국인 학자는?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 난다.’고등학교 식물 시간에 배운 멘델의 유전 법칙이죠. 자식이 부모의 특징을 닮는 유전현상을 설명하는 이 이론은 다윈의 진화론과 결합해 현대 생물학의 기초를 마련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 배추와 양배추가 만나면 어떻게 될까요? 진화론에 따르면 이런 이종교배로는 생식능력을 갖춘 새로운 종이 만들어질 수 없습니다. 동종교배를 통해 생겨난 자손들이 자연선택을 거치며 분화되는 방식으로만 새로운 종이 생겨난다고 배웠죠..   그런데 배추와 양배추가, 그것도 인위적인 것이 아니라 자연에서 만나 새로운 종을 만들었다면 믿을 수 있을까요? “에이 말도 안 돼”라고 하실 수 있는데요. 봄이면 제주도를 노랗게 물들이는 꽃이 있죠. 바로 유채꽃. 이 유채꽃이 바로 배추와 양배추가 만나서 탄생한 것이라고 합니다. 한마디로 유채꽃의 아빠·엄마가 배추와 양배추. 동서양의 우연한 만남이 너무나 어여쁜 꽃을 탄생시켰다는 거죠.   그런데 더 놀라운 점도 있습니다. 유채꽃의 탄생비밀을 밝힌 사람이 한국 출신이라는데요. 바로 ‘씨 없는 수박’으로 유명한 우장춘 박사. 교과서나 위인전에서 한 번 쯤은 봤던 바로 그 이름이죠. 그런데 우 박사에게는 많은 사람들이 잘 모르는 비밀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게 뭘까요?  지난 16일에 방영된 SBS TV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의 제목은 ‘매국노가 낳은 애국자'입니다. 도대체 이해되지 않는 제목이죠. 그런데 우 박사의 아버지는 명성황후 시해에 가담했던 우범선. 을미사변 후 일본으로 도망갔다가 한국인 친구에게 암살당한 인물이죠. 이런 아픈 과거를 지닌 우 박사는 어린 시절 '센진노코(조선 놈의 자식)이라고 놀림을 당하기 일쑤였지만 공부를 정말 열심히 했다고 합니다. 그러다 도쿄제국대학 농학 실과에 입학했는데, 한 경연회에서 만난 한국인 유학생으로부터 “아버지가 매국한 것에 속죄하고 싶소? 그럼 성을 바꾸지 말고, 조선을 위해, 조선의 독립을 위해 사시오”라는 꾸짖음을 듣고 크게 깨달았다고 합니다.   이후 우 박사는 아버지의 죄를 속죄하기 위해 온몸을 받쳤다는 거죠. 그래서 가장 먼저 연구의 열매를 맺은 것이 바로 페튜니아. 화려하고 상품 가치가 높은 겹꽃 페튜니아 종자를 개발한 것입니다.   이후에도 연구를 거듭한 끝에 1936년 박사학위를 취득했는데요. 이 박사학위가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고 합니다. 이유는 당시 진리처럼 여겨지던 찰스 다윈의 '진화론'의 오류를 지적했기 때문이라는데요.   앞서 언급한 것처럼 자연 상태에서 이종교배를 통해 다른 종이 탄생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기 때문이죠. 그 증거가 바로 유채꽃이라는 겁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알싸한 맛으로 입맛을 다시게 하는 갓김치의 갓도 배추와 흑겨자의 교잡에서 나왔다는 것도 우 박사가 밝혀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이론은 현대 육종학의 밑거름이 됐고 우 박사의 성을 따서 ‘우의 삼각형’이라고 부르고 있다는 군요.   더 나아가 우 박사의 이론은 현대 철학계도 뒤집어 놓았다고 합니다. 왜냐면 그동안 제국주의 국가들이 다윈의 진화론을 악용해서 자신들의 식민 지배를 정당화하고 있었거든요. 적자생존에 따라 강한 나라가 약한 나라를 정복하는 것은 자연의 법칙이라고 주장한 것이죠. 하지만 우 박사가 발견한 우의 삼각형은 이를 정면으로 거부하고 있죠. 서로 다른 종이 만나 새로운 종이 탄생한다는 것은 모든 생명 하나하나가 다 가치 있다는 걸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식물학이 철학·정치학에까지 영향을 준 것이죠.   그런데 이것이 끝이 아닙니다. 해방 후 일본의 회유를 물리치고 아내와 자녀를 일본에 남겨둔 채 한국에 온 우 박사 덕분에 현재 우리의 식탁이 풍성해졌다는 데요. 대표적인 것이 김치. 김치를 만들 때 쓰는 배추는 일제 강점기 때만해도 현재 우리가 먹는 배추와는 사뭇 달랐다고 합니다. 키만 멀뚱하게 크고 속이 차지 않은 시금치 비슷하게 생긴 반결구배추였다는 거죠. 그런데 우 박사가 같은 종이라도 혈연이 먼 것들 사이의 조합일수록 우수한 성질을 지닌다는 잡종 강세 현상을 이용해 배추의 품질을 개량했습니다. 덕분에 우리가 맛있는 김치를 먹을 수 있게 된 것이죠.   귤도 제주도의 따뜻한 기후에 맞게 대량생산 할 수 있도록, 무와 감자도 병충해에 강하고 일정한 크기로 자랄 수 있도록 우 박사가 개량했다고 합니다. 어떤 품종을 어떻게 개량해야 많은 국민들이 잘 먹을 수 있을지를 연구한 결과였죠.   그런데 우 박사를 가장 널리 알린 것은 뭐니뭐니해도 ‘씨없는 수박’이잖아요. 그런데 정작 이것은 우박사가 직접 개발한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우 박사의 이론에 따라 일본인이 만들긴 했지만요. 그런데 왜 우 박사가 씨없는 수박을 만든 것으로 알려졌을까요?   당시 우리 농민들이 우박사가 만든 우량 품종을 잘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자칫 한해 농사를 망칠 수도 있다는 두려움 때문이었죠. 이 두려움을 없애주기 위해 우 박사는 농민들에게 씨없는 수박을 보여주며 육종학의 필요성과 우수성을 알렸다고 합니다. 덕분에 우리 농민들이 우박사가 개량한 배추와 무, 감자, 귤 등을 심기 시작했다는 거죠. 대단하죠.   1959년 돌아가시기 직전에 병상에서 문화 포장을 받았던 우 박사는 이런 말을 남겼다고 합니다.   "고맙습니다. 나의 조국이 드디어 나를 인정해주었군요. 기쁩니다."   앞으로 김치를 먹을 때마다, 잘 익은 귤을 먹을 때마다 맛있는 무와 감자를 먹을 때마다 우 박사가 생각날 것 같습니다.

2023-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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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형제조팀 이충환 과장

2016년 9월 5일 입사한 이 과장. 입사 날짜까지 정확히 기억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하는 생각에 나도 모르게 경계가 강화되는 인물이라고 생각했는데 그의 눈웃음이 바로 무장을 해제하게 하네요. 잠깐이나마 미안했습니다. 이 과장님~   이 과장은 제형제조팀의 최종 결과물 담당입니다. 팀원들이 연구 개발을 해서 레시피를 만드는 작업에 주력했다면 그는 레시피를 참고해 완성품을 만들어냅니다. 바이오애프디엔씨에는 화장품을 만드는 기계들이 있는데 이를 가마라고 부르네요.   “품질관리, 제형제조, 식약처나 협회 관련한 대관업무, 과장광고 체크 등 다양한 일을 하지만 가마에서 결과물을 만드는 작업을 주로 합니다. 크림 같은 경우 물과 오일을 혼합해서 유화과정을 거치고 이후에 중화 작업을 하는데 각 단계에서 하는 업무가 다 다릅니다. 가열, 가온, 점증(점도를 높이는 일) 등이 그렇고요. 크림마다 이러한 작업들이 또 달라집니다. 세럼이나 토너는 말 할 것도 없고요.”   이쯤되면 TV에서 봤던 ‘달인’이나 ‘장인’이 생각나죠? 그럴 만도 한 게 가마에 들어가는 각종 원료의 가짓수가 50개를 넘는다고 하네요. 특히 필요한 재료가 g단위로 들어가야 하기에 1g, 2g 차이로 결과물이 망가지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물론 측정 작업에 저울 사용하지만 저울을 쓰는 주체는 사람이기 때문에 또 조심하고 주의하고 신경을 곧추세워야 합니다.   화장품을 만드는 가마는 메인 역할을 하는, 재료를 섞어주는 호모 가마를 필두로 오일을 녹이는 유상 가마, 물이 첨가되는 수상가마가 있다는 군요. 예전 시골에서는 밥이나 국을 가마솥에서 만들었는데 화장품도 가마에서 제작된다고 하니 더 재미있네요. 문제는 밥이나 국을 만드는 가마와 달리 작업 자체가 까다롭고 힘이 든다는 점입니다.   “정제수의 양, 가마의 온도, 원재료의 점도와 경도, 재료 중에서도 특히나 민감한 구연산의 ph농도 등 기준이 저마다 존재합니다. 작업을 할 때마다 이를 맞춰야 하니까 쉽지 않은 일이죠. 가끔은 기분을 오버하거나 부족한 경우가 생기는 데 원료를 더 하고 줄이면서 적정 기준을 맞춰야 합니다. 경력이 쌓일수록 이런 노하우가 늘어나고 그래야 고객사에서 만족합니다.”   이 과장은 파스를 자주 붙입니다. 가마에 원재료를 넣기 전에 재료를 이동시켜 하는데 보통 20k~30kg이라고 합니다. 마트에서 20kg짜리 쌀을 카트에 올릴 때도 꽤 힘든데 말이죠. 문제는 이렇게 무거운 재료를 다 집어넣는 게 아니라 이 중에서 200g 정도만 덜어내서 쓴다는 점입니다. 기껏 고생해서 무거운 짐을 옮겪더니 정작 필요한 건 미량입니다. 살짝 허무할 것 같기도 하죠?   이에 대해 이 과장은 “허리, 어깨, 무릎이 자주 아프다. 가벼운 원료들은 날아가기도 하고 암모니아 계열 재료들은 톡 쏘는 느낌을 준다”며 “그럼에도 가마의 투명 창을 통해 재료들이 섞이면서 결과물로 변하는 모습을 보면 참 좋다”고 말합니다.   일이 쉽지 않지만 과정과 결과에서 만족을 느낀다면 그게 바로 천직이고 적성이고 삶의 의미 아닐까요? 이 과장도 사람인지라 이 어려운 일이 한 번에 끝나면 아주 기뻐합니다. 여러 가지 컨디션과 재료들을 적절히 조율해야 하는 흡사 오케스트라 지휘자 같은 일을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습니다. 그는 “물과 기름은 상극인데 두 존재를 어떻게든 하나로 만들어낸다”고 자부합니다.   화장품 제조 전문가이면서 남성이기 때문에 그에게도 남성 화장품 그리고 남자들이 화장품을 바른다는 행위의 의미에 대해 물어봤습니다.   “남자들은 상대적으로 피지가 많아서 즉 기름기가 많아서 화장품을 바르지 않는 분들도 계신데 그러면 건조해집니다. 보습이 필요해요. 빨리 노안이 되지 않으려면 말이죠.”   이 과장은 최근 큰 고민을 안고 삽니다. 인천 주안에 새 아파트를 장만했는데 현재 살고 있는 전셋집이 빠지지 않고 있거든요. 작금의 부동산 가격 폭락과 함께 전세금도 덩달아 내려가고 있는 탓입니다. 집주인은 ‘새 세입자가 들어와야 돈을 줄 수 있다’며 버티고 있고요. 이제 계약 만료가 두 달밖에 남지 않았는데 걱정이 클 수박에 없죠.   이 과장은 “혹시나 모를 전세 사기를 예방하기 위해 전세보증보험에 꼭 가입하시고 추후에 임차권등기도 설정하시길 권한다”고 조언합니다. 슬쩍 물어보니 본인이 전세 계약을 할 때는 지금처럼 금리가 높지 않아서 안주한 측면이 있다고 합니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이 과장의 조언을 꼭 기억해주세요.   고민만 있다면 사는 재미가 없겠죠. 고민 만큼이나 새 집에서 살아갈 기대도 큽니다. 그래서 요즘 이 과장은 ‘새집 점검’ ‘아파트 조경과 시설’ ‘새집에 어울리는 가전제품’ 등을 다루는 유튜브 시청에 많은 시간을 쏟고 있습니다.   “OLED, QLED TV 중 어느 것이 좋은지, 로봇청소기는 물걸레가 되는 게 좋은지 그리고 자동으로 먼지를 비우는 기능이 있어야 하는지 등을 꼼꼼히 비교하고 있습니다.”   자신에게 네 번째 회사인 바이오애프디엔씨. 그는 이곳에서 처음 연월차를 자유롭게 쓰고 있다고 합니다. 예전에는 통틀어 한 두 번밖에 없었다고 하네요. 이 과장은 “우리 회사는 직원 휴가에 대해 눈치를 주지 않는다. 내가 휴가가면 제조일정을 미룬다”며 회사 자랑을 합니다. 더불어 집을 사거나 전세를 얻어야 하는 직원들을 위해 회사에서 저금리 자금 대출을 지원해줬으면 하는 바람을 드러냈습니다.   하긴 요즘 같은 고금리 시대에 부담 없이 주택매매자금, 전세자금을 빌릴 수 있는 것만큼 좋은 복지도 없을 겁니다. 나랏님도 못하는, 국민은행, 신한은행도 못하는 일을 바이오애프디엔씨 경영진이 해낸다면 직원들은 덩실덩실 춤을 추겠죠?

2023-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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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형제조팀 최예은 사원

2022년 3월 입사한 최예은 사원은 바이오에프디엔씨가 첫 직장입니다. 아직 1년이 채 되지 않은 새내기 사원이죠. 예은 님은 정지나 대리와 함께 제형실험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특히 정제수 관리, 미생물 테스트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정제수는 화장품의 기본이자 베이스입니다. ph 농도, 성상, 순도를 매일 체크해야 하는 이유죠. 기계마다 환경마다 다르니 더욱 꼼꼼하게 확인해야 하고요. 화장품은 피부에 닿는거라 안전성이 중요하죠. 즉 정제수가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피부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간혹 신문이나 방송에서 화장품을 발랐더니 피부에 질환이 생겼다는 뉴스를 접합니다. 이는 화장품에 세균이나 미생물이 있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즉 예은 님이 했던 그 일을, 누군가는 게을리 했거나 대충 했다는 의미죠. 바르면 그만이라고 여기는, 매일 쓰는 제품인 화장품. 많은 사람들의 정성과 열정과 노력으로 탄생하네요.   예은 님이 새내기이긴 하지만 포부 만큼은 베테랑 못지 않습니다. 고객사가 원하는 제형도 좋지만 자신이 원하는 제형의 제품을, 이른바 최예은표 화장품을 만들고 싶다네요.   “좋은 화장품을 만드는 건 기본이라고 생각해요. 더 나아가 나만의 화장품, 우리 회사만의 화장품을 만드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요? 달팽이 크림, 마유 크림처럼 동물에서 나온 성분의 화장품들이 큰 인기를 얻었는데 개구리나 장어에서 나오는 끈적거리는 물질을 우리의 피부에 활용하면 어떨까요? 남들이 해보지 않은 일을 하고 싶어요.”   예은 님은 이전에 화장품 회사에서 인턴 경험을 했습니다. 바이오애프디엔씨가 생애 첫 직장이라고 표현한 이유인데 MZ세대의 직장관, 생활관, 가치관을 들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군요. 짓궂은 질문을 합니다. ‘이전 직장과 바이오애프디엔씨를 비교한다면?’   최예은 사원은 “직원들이 정말 친절하다. 나에 대한 관심이 크다는 점이 특히 놀랍다”며 “이전 회사에서는 또래나 같은 팀원이 아닌 이상 대화도 거의 하지 않았다. 이곳은 인사도 발 받아주시고...”라고 미소를 짓는군요. 저도 부럽습니다. 막내 사원이라서가 아니라 우리 동료이기 때문에 관심을 가져주는 바이오에프디엔씨 직원분들의 동료사랑이 말이죠. 서로의 이름도 제대로 모르는 일반 회사의 사정과는 확실히 다르군요.   예은 님은 자전거를 사랑합니다. 주말에는 이변이 없는 한 자전거를 탑니다. 경기도 부천에 거주하지만 가급적 한강에서 바람과 풍경을 즐기면서 페달을 구릅니다. ‘운동이 되는 운동이지만 운동 같지 않아서...’라고 자전거타기를 즐기는 배경을 설명합니다.   “출근할 때도 자전거를 이용합니다. 제 소유가 아닌 공유자전거이기 때문에 부담이 없어요. 빌려 타기 때문에 장비병 걸릴 일도 없고요. 부모님과 더 많은 추억을 만들기 위해 함께 타려고 노력합니다. 실제로 자전거를 타고 난 뒤 계단을 오를 때 숨이 덜 차요. 효과는 제가 보장합니다!”   예은 님은 비범한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 번 갔던 길이나 장소를 절대 잊지 않는, 거의 초능력 아닌가요? 게다가 지도를 읽는 능력도 탁월하다네요. 내비를 켜도 길을 잘 찾지 못하는 분들도 적지 않은데 참 신기하죠? 그런데 이유가 있습니다. 예은 님은 학창시절 무려 10회나 교환학생을 경험했을 정도로 해외 여행과 해외 생활 빈도가 잦습니다. 특히 일본의 경우 제 집 드나들다 시피해서 여행가이드 수준이라고 하네요. 일본어 회화도 가능하고요.   “이런 게 능력이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다만 해외에서 길을 헤매지는 않아서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긴 해요. 일본여행 가이드가 필요하신 분은 언제든 환영입니다.”   일본여행 전문가 예은 님은 어떤 관광지를 추천할까요? 역시나 이 분야 전문가답게 처음 들어보는 곳을 짚어주네요. 그는 “일본 도쿄에서 차로 1시간 거리에 있는 가와고에 마을이 있다. 에도 막부의 느낌이 물씬 나는 건물과 거리가 특징인데 고구마 특산지로 유명하다”면서 “고구마를 활용한 아이스크림, 과자, 가공품도 많아서 온 가족이 여행하기에 좋다”고 힘줘 말합니다.   예은 님. 혼또 데스까?(정말입니까) 아리가또 고자이마스!(고맙습니다)

2023-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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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형제조팀 정지나 대리

2017년 7월에 입사한 정대리는 올해로 6년차입니다. 그는 신제품 개발은 물론 기존 제품의 제형을 개선하기 위한 연구개발을 하는 제형연구원입니다.   제형연구원들의 전공은 무엇인지 궁금했습니다. 정대리의 대답은 “화학과”였고요. 갑자기 ‘화학과라면 ’화학공학‘과는 어떻게 다르지 하는 궁금증이 다시 생겼습니다.   “화학은 실험실에서 일을 한다고 보면 됩니다. 순수과학이죠. 반면 화학공학은 공장에서 일을 하는 분들의 전공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래서 화학과는 자연과학대 소속, 화공은 공대 소속이고요.”   마주한 지 3분도 안되어 명쾌한 설명으로 텐션을 높이는 정대리. 자신이 맡은 업무에 대한 설명도 비전문가들이 이해하기 쉽게 진행합니다. 그의 업무는 크게 두 가지인데 첫째가 기획마케팅팀이 정해준 제품을 개발하는 것 그리고 또 하나는 고객사가 원하는 제품을 개발하는 것입니다.   “기획마케팅팀의 요구든, 고객사의 요구든 니즈를 만족시킬 때까지 실험과 데이터 확보를 반복합니다. 한 번에 되는 경우는 거의 없죠. 이론과 실제는 너무나 다르거든요. 한 작업을 10번 넘게 시도하는 경우도 적지 않은데 3시간 동안 계속 서서 일하는 이유죠. 제가 생각하는 만족도와 고객이 생각하는 만족도에서도 차이가 나고요.”   제형원구원 즉 화장품을 만드는 일종의 레시피를 연구하는 사람이라면 ‘혹시 자신이 사용할 화장품을 직접 만들진 않을까’하는 질문이 바로 지금 타이밍에 나가야 할 법 한데... 눈치빠른 정대리는 “많은 분들이 비슷한 질문을 하시는데 일 자체가 힘들어서 ‘내 화장품만이라도 남들이 만든 거 쓰자’ 주의”라고 기대를 꺾어버리는 답변을 합니다. 하지만 우리의 정 대리 반전을 좋아하는 모양입니다.   “그런데 결혼 하고 나서는 원하는 만큼만 직접 제조하고 있어요. 제 피부 스타일에 맞는 제품을 만들 수 있으니까요. 자랑을 좀 해도 되나요? 고객사분들이 우리 회사로 직접 오시는 경우가 있는데 제형연구원들의 피부를 유심히 봅니다.”   우리는 바이오애프디엔씨가 10년 넘게 매년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는 사실에서 정 대리의 피부가 얼마나 좋은 지를 짐작할 수 있겠죠? 피부 좋은 정 대리를 상대로 도발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김고은이 광고하는 멀티밤도 직접 제조가 가능하신가요?”   “충분히 가능합니다. 국내 화장품 제조법상 1%를 초과하는 성분은 공개를 해야하거든요. 물론 1% 미만 성분이 무엇인지 알 수 없는 어려움이 있지만 경험이 쌓이면서 이젠 느낌으로 알 수 있어요.”   전통적인 화장품 제조사 외에 이른바 유명한 피부과 병원이나 의사들이 만드는 화장품도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이들 제품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정 대리는 “피부과 의사들도 엄밀히 말해 비전문가다. 그들이 화장품 제형에 대해서는 잘 모르기 때문”이라고 또 한번 명확하게 답변합니다. 따지고 보니 의사들이 만든 화장품 역시 그들이 직접 제조하기보다는 바이오에프디엔씨나 콜마와 같은 전문 제조사에 위임하고 제형제조 역시 이들 기업의 노하우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죠.   정 대리의 진지한 답변에 또 도발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고가 화장품은 원가도 비싼가요?”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아요. 용기, 패키지에 들어가는 비용이 의외로 큽니다. 게다가 퀄리티나 효과와 별개로 그냥 브랜드 값이 비싸서 가격도 비싼 케이스가 대부분이고요.”   앗싸! 정 대리와 함께라면 가성비가 좋은 제품도 알 수 있으리라! 그는 “화장품 패키지에 적혀있는 전성분을 꼭 확인하시라. 요즘은 앱에서도 성분을 확인할 수 있다. 자신이 선호하는 성분이 많이 들어간 게 좋은 화장품”이라면서 “올리브영에 있는 테스터를 적극 활용하는 것도 추천한다. 이왕이면 얼굴에 발라봐야 나에게 맞는지 여부를 알 수 있다. 각 사에 샘플을 요청하는 방법도 있다”고 강조합니다.   모상현 대표님과 이정훈 부사장님도 직원들 인터뷰를 즐겨 보신다고 했더니 정 대리의 조언이 확대됩니다. 바이오에프디엔씨 상품 중 호평을 받은 화장품이군요.   “맞춤형 화장품인 ‘플랜톨로지 세럼’을 추천합니다. 식물세포 추출물을 사용하는 액티브 앰플은 홈페이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기미, 미백, 보습, 주름개선, 피부탄력 등 자신의 피부에 맞는 화장품을 온라인에서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거죠. 임상 데이터를 다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신뢰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효능 발휘를 위해 원료를 풍부하게 사용하기 때문에 자신있게 추천할 수 있어요.”   화장품 문외한이 많은 남성들에게도 조언이 필요합니다. 정 대리님. 특히 “한 번에 싸악~” 따위의 올인원 제품에 대한 진실도 궁금합니다. 정말 한 번에 끝낼 수 있나요? 그는 “올인원이라기 보다는 점도 있는 에센스라고 봐야한다. 따라서 선크림을 바르길 추천한다. 피부노화의 주범인 UV를 차단해주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딱 하나만 발라야 한다면 정 대리가 선크림을 추천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정 대리는 요즘 뮤지컬에 푹 빠져있습니다. 티켓값이 꽤 비싸지만 석 달에 한 번 꼴로 관람을 하고 있습니다. 박효신, 박은태, 옥주현을 보는 재미에 푹 빠진 정 대리.   “뮤지컬을 모를 때는 ‘왜 그 돈 주고 저런 걸 보나’했는데 배우들이 가창력, 연기력이 주는 몰입감을 엄청 나더라고요. 영화와 달리 무대와 연출이 제공하는 현장감에서 헤어나기가 쉽지 않습니다. 무대에 선 배우와 저를 동일시하게 되거든요.”   정 대리님과 친해지고 싶은 분들은 지금 바로 인터파크나 티켓링크에서 뮤지컬 티켓을 확보하세요!  

2023-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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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형제조팀 김재영 팀장

김팀장은 화장품 업계 경력만 18년인 베테랑입니다. 인천 남동공단에서부터 바이오에프디엔씨까지 화장품의 내용물 즉 제형제조 전문가로 살아왔습니다. 로션의 경우 발림성, 끈적거림, 점도, 수분감, 오일감, 밀림, 향, 무향 등 다양한 제형이 있죠.   “고객사가 의뢰를 하면 샘플을 제작합니다. 요즘은 기능성이나 환경적인 측면도 중요하기 때문에 신경쓸 부분이 더 늘었고요. 기획마케팅팀에서 관리하는 고객사 외의 고객사를 상대로 영업도 하고 있습니다.”   좋아하는 연예인이 저마다 다르듯 고객사가 원하는 제형도 참 다양할 것 같죠? 김팀장은 “회사마다 다 다르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향이나 오일만 해도 원료가 수 만 가지”라며 “알러지 프리, 미국환경연합(EWG) 원료 등급 기준 등 요구사항도 갈수록 늘고 있다”라고 말합니다.   김팀장이 하소연을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원료 등급 기준이 ‘그린’인 경우 이보다 낮은 ‘옐로우’에 비해 제형을 잡기가 어렵기 때문이죠. 높은 등급의 재료가 환경에는 좋지만 다른 재료와의 결합력이 떨어져 완성도 측면에서는 부족함이 생길 수 있다고 하네요. 그리고 일반 등급 원료를 사용한 제품보다 오래 쓸 수 없는 단점도 있고요.   “비건을 강조하는 분위기라서 저희도 최대한 맞추려고 노력합니다. 다만 제품의 퀄리티, 소비자만족도와 관계없이 마케팅을 위한 수단으로 사용되는 케이스도 적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1사1처방 원칙을 고집합니다. 고객사를 위해 힘들어도, 상도를 지키기 위해... 쉽게 돈 벌려고 하면 쉽게 고객사가 떠납니다.”  김팀장이 바이오에프디엔씨로 이직한 배경이 재미있습니다. 남동공단 시절 같은 건물에 있었던 기업이 바로 바이오에프디엔씨였습니다. 출입구가 하나라서 오며가며 다른 회사 직원들과 눈인사를 자주 할 수 있었는데 그 중 한 분이 바로 모상현 공동대표님이었다네요. 인연이 되려고 했던 것일까요? 유독 바이오에프디엔씨에 자주 놀러가셨다고 합니다. “바로 옆집이라서 자주 들렀습니다. 그러다 모대표님과도 친해졌고요. 제형제조에 관해 서로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당시 제가 다니던 회사와 달리 사내 분위기도 좋았고요. 부러워하는 제 모습을 포착하신 모대표님이 스카웃 제의를 하셨습니다.” 화장품 회사 하면 아무래도 여성 노동자가 떠오르고 화장품에 대한 관심도 자체가 남성보다는 여성이 많다고 생각하게 마련이죠. 김팀장은 이런 편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요. 그는 “특별히 여성이 많은 건 아니다. 특히 각 사의 연구소장님들은 대부분 남성이다. 물론 일반 회사에 비해 여성 비율이 많은 건 사실”이라고 설명합니다.화장품맨 김팀장. 그에게도 직업병이 있으니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치랴” 가 아니고 “김팀장이 올리브영을 그냥 지나치랴”입니다. 눈에 들어오는 올리브영이 있으면 바로 들어가서 자신이 만든 화장품이 있는지 다른 회사가 만든 제품의 성분이 무엇이고 발랐을 때 좋은 지 등을 확인합니다. 화장품 전문가인 만큼 가족이나 친구들이 피부 관련 상담을 자주 요청한다네요. 아토피에는 “보습이 중요하고 심하면 냉찜질을 해야한다” 정도의 조언인데 여드름 환자에게는 살짝 가혹합니다. 그는 “여드름은 안 씻어서 그럴 가능성도 있다. 물론 지성이라서 그럴 수 있지만 그럴수록 청결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더불어 바이오에프디엔씨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는 글로벌 향료업체 지보단의 원료가 들어간 ‘데일리 블레미시 레스’ 로션을 추천합니다. 상처 치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여드름 케어 화장품이라네요.김팀장은 낚시를 좋아합니다. 2주에 한 번꼴로 배를 예약해서 손맛을 보기도 하고 방파제 낚시도 즐겨합니다. 최근 장비병에 걸렸는지 80만원을 낚싯대에 투자했습니다.   “처음에는 친구 장비로 했는데 잘 안 잡히더라고요. 그래서 내 걸로 하면 다를까 해서 샀는데 잘 잡히고 재미있습니다. 얼마 전 45cm짜리 인생 광어를 낚았다니까요.”   김팀장은 인터뷰를 마무리하면서 사측에 한 가지 부탁을 했습니다. 다름 아닌 ‘깔끔하고 더 쾌적한 공간’인데 회사가 조만간 사옥을 이전할 예정이라네요. 더 좋은 환경에서 더 좋은 제형제조가 가능하기를 기대해봅니다.    

2022-12-23
바이오스캔 Bio-scan

크리스마스 트리에 숨겨진 ‘슬픈’ 비밀, 풀어줄 비법은?

바이오 주요 이슈를 하나도 남김없이 스캔해드리는 바이오스캔 시간입니다.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 하면 역시 트리죠. 삼각형의 멋진 모양에 화려한 장식과 반짝이는 불빛···.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주는데요. 그런데 이 크리스마스 트리에 숨겨진 슬픈 비밀이 있다고 합니다. 어떤 비밀일까요?*크리스마스 트리는 언제부터?크리스마스 트리가 역사 기록에 처음 등장한 것은 약 600년 전이라고 합니다. 1419년 독일 프라이부르크에서 제빵사들이 집 없는 사람들에게 잠자리를 제공하는 성령구빈원 앞에 트리를 설치했다는 기록이 그 지방 역사서에 남아 있다는 군요.이처럼 지역 문화에 머물던 크리스마스 트리가 유럽 전역으로 확산된 것은 종교개혁가인 마르틴 루터 덕분이라고 합니다. 루터는 1521년 크리스마스 전날 밤에 산책하던 중 평소 어둡던 숲이 등불을 켜 놓은 듯이 환하게 빛나는 것을 보고 깨달음을 얻었다고 합니다.“인간은 전나무와 같다. 한 개인은 어둠 속의 초라한 나무와도 같지만, 예수님의 빛을 받으면 주변에 아름다운 빛을 비추며 살 수 있다.”루터는 이 깨달음을 설명하기 위해 전나무를 직접 집으로 가져왔다고 합니다. 여기에 눈 모양의 솜과 달빛을 대신해 반짝이는 리본과 촛불을 장식했다는 거죠. 지금의 크리스마스 트리와 비슷하게요.*트리는 왜 전나무일까?독일에거는 옛날부터 동지나 신년에 생명력의 상징인 침엽수에 수확을 의미하는 사과를 다는 풍습이 전해 왔었다고 합니다. 여기에 밝고 환한 태양을 상징하기 위해 촛불 장식도 했고요. 이런 독일의 전통이 기독교와 만나 크리스마스 트리가 탄생했다는 거죠.그런데 왜 하고 많은 침엽수 중 전나무를 사용했을까요? 여기에는 전설이 있다고 합니다. 8세기까지만 해도 독일에는 신성하다는 떡갈나무에 사람을 제물로 바치는 야만적 풍습이 있었다는군요. 이를 중지시키기 위해 선교사 오딘이 전나무를 가리키며 “이 나무를 가지고 집에 돌아가 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라”고 설교했다는 군요. 이때부터 전나무가 신성하다고 여겨지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믿거나 말거나 ^^)*트리로 쓰이는 구상나무 원산지는?전 세계적으로 크리스마스 트리로 가장 많이 애용되는 전나무는 ‘구상나무’입니다. 트리의 전형인 삼각형 모양에 잎이 짙푸른색을 띠어 하얀 설경과 매우 잘 어울리죠. 그런데 크리스마스가 서양에서 유래된 기념일이니 이 구상나무도 당연히 서양, 트리의 기원인 독일이 원산지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곤 하는데요.놀랍게도 구상나무의 원산지는 한국, 그것도 제주도 한라산입니다. 실제로 구상나무의 학명은 ‘Abies koreana’. 한국을 뜻하는 ‘koreana’가 포함돼 있죠. 제주도산인 구상나무가 왜 서양까지 갔을까요?지금으로부터 100년도 더 전인 1904년 프랑스 선교사 포리와 타케 신부가 우리나라에서 식물을 채집했다고 합니다. 한라산에서 멋진 나무를 발견하고 그 표본을 미국 스미소니언 박물관으로 보냈다는 군요. 하지만 한동안 별다른 연구가 이뤄지지 않은 채 방치됐답니다.그런데 1920년 영국의 식물학자 윌슨이 구상나무의 멋진 모습을 발견했다는군요. 바로 연구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러다보니 서양 전나무에 비해 작은 키, 가지 틈 사이로 장식을 달기 좋은 모양새, 향기로운 나뭇잎···. 트리로 쓰기에 안성맞춤이었다는 거죠.이에 곧 제주도산 구상나무는 다른 전나무들을 제치고 크리스마스를 장식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품종개량도 활발히 이뤄져 90종이 넘는 새로운 구상나무도 탄생했고요. 제주도 출신 구상나무가 전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게 된 거죠.하지만 정작 구상나무는 우리나라 것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 이유가 뭘까요?*구상나무의 슬픈 현실은?구상나무의 기준 표본은 제주도가 아니라 프랑스 신부가 스미소니언 박물관에 보낸 것으로 인정되고 있다는 군요. ‘이게 뭔 문제일까’ 할 수도 있지만 기준 표본을 가진 나라가 해당 동식물을 상품화하면 재산권을 주장할 수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구상나무와 관련된 각종 재산권은 우리나라가 아닌 미국이 가지고 있다는 군요.게다가 정작 제주도에서는 구상나무를 보기 힘들다는 군요. 태풍이나 폭설, 가뭄 등의 기후 온난화 영향으로 구상나무의 서식지가 한라산 해발 1300m에서 1700m까지 상승하면서 개체수가 급격히 줄었기 때문입니다. 급기야 2012년에는 국제 자연보전연맹(IUCN)에서 제주도 구상나무를 멸종 위기종으로 지정했다는 군요.문제는 구상나무 뿐만이 아닙니다. 관상용으로 인기 있는 나리종의 기준표본은 네덜란드에, 우리 고유 곤충 강도래는 헝가리, 민물 자생종 얼룩동사리와 북방종개는 미국에 재산권을 빼앗겼습니다.일제강점기부터 국립 생물자원관이 건립된 지난 2007년까지 무려 2만 종 이상이 해외로 반출됐는데요. 특히 이 중 280여 종은 다른 나라가 상품으로 개발해 돈을 벌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 고유의 김치를 가지고 일본이나 중국이 돈을 챙기는 것처럼 말이죠.늦었지만 다행스럽게도 우리나라도 기준표본 확보에 나서고 있다고 합니다. 생물 활용에 따른 국가간 로열티 지급 문제 등을 논의했던 세계 생물다양성협약 총회 때 권리 회복을 주장하기도 했고요. 하지만 생물주권회복이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죠.세계적인 식물세포 플랫폼업체인 바이오에프디엔씨가 생물주권을 빼앗긴 구상나무 등의 눈물을 닦아줄 수 있지 않을까요? 우리나라가 재산권을 가진 우리 고유의 구상나무가 전 세계인들에게 크리스마스의 기쁨을 선물할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2022-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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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마케팅 김윤정 주임

입사 6년차인 김 주임은 웹디자이너로 입사했지만 지금은 화장품 패키지 디자인 업무도 능숙하게 해내고 있습니다. 팀에서 하는 영업 자료 디자인도 그의 손에서 완성됩니다.“인터넷쇼핑 시장이 커지면서 소비자들이 직접 볼 수 있는 제품 장점에 대한 정보를 더 알기 쉽게, 보기 좋게 만드는 작업이죠. 특히 직접 써보고 사는 분보다 인터넷으로 사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제품 패키지 디자인도 중요해졌습니다. 온라인-모바일 환경에서 우리 제품이 더 돋보이게 하는 역할을 하고 있어서 어깨가 꽤 무거워요.”김 주임에게 ‘이곳이 첫 회사입니까’하고 살짝 물었는데 벌써 4번째라고 하네요. 그런데 4번째 회사에서의 근속 연수가 6년! 역시 바이오에프디엔씨는 최소 5년 이상 다니는 게 기본인 모양입니다. 수평적 회사 분위기와는 다른 이유가 있었습니다!“제가 이전 직장에서는 홍보 업무를 주로 했습니다. 웹에서 배너를 만들고 소비자들의 소비를 이끄는 그런 업무를 해서 보이지 않는 불특정 다수를 상대하는 일종의 막막함 같은 게 있었거든요. 하지만 지금은 제 상대를 다 만날 수 있어요. 상대 영업팀, 우리 회사의 주요 소비자님... 구체화된 누군가를 만족시키는 일을 하고 있어서 뭔가 ‘펑’ 뜷리는 기분이 좋아요.”김 주임은 바이오에프디엔씨의 장점 가운데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부분을 언급했습니다. 바이오에프디엔씨 주력 사업 부문 중 하나인 화장품제조업만 놓고 봤을 때 구성원들의 믹스가 이상적이라고 하네요. 이게 무슨 의미일까요?“일반적인 화장품 회사에는 대표나 임원을 제외하면 대부분 여성들이 일을 합니다. 그것도 20대가 가장 많아요. 그렇다 보니 동료 간 보이지 않는 기싸움이 살벌하더라고요. 선의의 피해자도 적지 않고요. 그래서 이직률이 굉장히 높습니다. 하지만 바이오에프디엔씨는 남녀 믹스는 물론 연령대 믹스가 잘돼 있어서 갈등이 잘 생기지 않을뿐더러 생기더라도 금방 아물더라고요. 연월차를 마음대로 쓸 수 있는 것도 이와 관련이 크겠죠?”김 주임은 요즘 운동에 흠뻑 빠져있습니다. 멀리서 봐도 운동 선수임을 알 수 있을 정도로 ‘장비(?)’를 제대로 장착했거든요. 러닝화만 해도 N사의 고가 제품을 신고 30만원대의 트레이닝복으로 플렉스를 했습니다. 매주 3회씩 꾸준히 조깅을 하는 김 주임. 당연히 칼퇴가 기본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작년 초 봄 날씨가 너무 좋더라고요. 집에만 있기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 무작정 산책을 시작했습니다. 산책을 꾸준히 하다보니 10,000보 걷기를 하고 있었고 그러다 조깅을 하고 있더라고요.”김 주임은 유튜브에서 선호하는 콘텐츠도 독특합니다. 라이브 방송만 찾아본다는데... 이유가 궁금합니다. 그는 “편집이 없는 날 것의 느낌이 좋다. 개그맨들이 하는 라이브 몰래카메라, 여행 유튜버의 라이브 방송을 주로 본다”고 귀띔합니다.“화장품에 대한 전반적인 업무와 경험을 하고 싶은 분이요.”바이오에프디엔씨에 어떤 분들이 입사 지원을 하면 좋겠냐는 물음에 김 주임은 이렇게 답했습니다. 날것을 좋아하는 그인 만큼 화장품의 A TO Z를 알고 싶어하는, 체험하려는 분들은 바이오에프디엔씨에서 김 주임을 멘토로 두면 일이 잘 풀릴 것 같네요.

2022-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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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마케팅 조애랑 과장

올해 7년 차인 조 과장은 패키지 디자이너입니다. 화장품 용기와 용기가 담기는 박스의 디자인을 담당하죠. 그런데 디자이너이면서 용기와 박스의 재료가 되는 자재를 구매하는 일도 합니다. 두 가지 업무를 동시에 해서 부담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디자이너들이 가장 기쁠 때가 언제 일까요? 자신이 원하는 디자인이 나올 때입니다. 노래방에 갔는데 노래를 너무 잘 하는 사람이 있으면 소름이 돋잖아요? 그런 소름을 디자인에서도 느낄 수 있어요. 좋은 디자인은 좋은 자재에서 나오고요. 두 업무를 같이 해야 디자인 완성도가 높아집니다.”박스에서 촉감으로 느낄 수 있는 엠보싱과 같은 걸 ‘형압’이라고 합니다. 패키지를 고급스럽게 하는 그런 요소들인데 디자인은 물론이고 자재 즉 좋은 원료가 있어야 가능하다는군요. 그런데 갑자기 이런 의문이 생기네요. ‘용기나 박스를 만들기 전 샘플을 확인하면 되지 않을까?’이에 대해 조 과장은 “물량이 수십만개 라면 샘플을 떠서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 회사 그리고 우리 회사와 협업을 하는 기업들은 대부분 규모가 작은 편”이라며 “따라서 수천개의 제품을 생산하는 수준이라 샘플을 만들 수 없고 완성품이 나올 때 비로소 확인이 가능하다. 샘플 금형 뜨는데에도 큰 돈이 들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아무나 쉽게 할 수 없는 일, 달인이나 장인의 경지가 돼야 가능한 일을 한다고 볼 수 있겠죠?‘패키지 달인’ 조 과장은 그렇기 때문에 자재 구매에 원칙이 있습니다. 싸고 질 좋은 건 기본입니다. 상대 회사 담당자와의 소통을 가장 중요시합니다. 카톡 친구도 아닌데 왠 소통?“소통이 잘 되는 분들과 일을 하면 성과가 훨씬 좋더라고요. 당연한 소리지만 제품이 나오기 전까지 수많은 착오와 수정을 거칩니다. 이를 서로 조율하는 일이 쉽지만은 않거든요. 하지만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는 소통이 되면 어지간한 어려움은 결국 해결되더라고요.”돈이면 다 해결되는 게 비즈니스 세상이라고 누가 말했나요. ‘말 한마디가 천냥 빚을 갚는다’는 속담이 이렇게 통하는 곳도 있답니다.조 과장 역시 7년 이상 한 곳에 몸담은 비결을 들려줍니다. 그런데 소통의 달인답게 조금은 다른 이야기를 하는군요. 그는 “일을 하거나 성과를 나눌 때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는 사람이 없다. 대부분 적극적으로 도와주려고 한다”고 눈에 힘을 줍니다. 우리가 아는 회사 동료들과는 꽤 차이가 있네요! 정말 부럽습니다. 못 잡아 먹어서 안달이 아니고 일단 도와주려는 동료들이 많다! 신입이라고 막내라고 커피나 복사 심부름을 시키는 사람도 없다네요.조 과장은 최근 7kg을 감량했습니다. 비결이 뭘까요? 김 팀장과 함께 스쿠버 다이빙을 한 걸까요? 아님 김 주임과 조깅을 열심히 했던 걸까요. 알고 보니 그는 탁구 ‘선수’였습니다. ‘선수’라 함은 우리가 흔히 쓰는 ‘일반인보다 특정 일이나 행위를 훨씬 잘 하는’ 그 사람 맞습니다. 1년간 사내 동호회를 구성해 점심 먹고 치고 퇴근 하고 나서도 쳤다는군요. 탁구 과외나 학원을 다닌 적은 절대 없다고 강조합니다.“업무 빼고는 회사에서 탁구만 쳤다해도 과언이 아닌데 이상하게도 피곤하지 않아요. 오히려 체력이 좋아져서 일에 더 집중하고 있더군요. 스매싱 공격보다 어려운 게 스매싱한 볼을 수비하는 건데 어렵지 않게 받아냅니다. 공에 스핀을 걸거나 스핀 걸린 공을 받는 것도 가능한 수준이고요.”

2022-12-16
지금 만나 당장 만나 Let's meet now

기획마케팅 김지연 팀장

김 팀장은 바이오에프디엔씨에서 벌써 10년차를 맞았습니다. 요즘 보기 드문 장기 근속노동자입니다. 더 놀라운 건 이 회사가 첫 직장이라는 점입니다.“광주과학기술원(GIST)에서 석사과정을 하고 있을 때 실험실 지도 교수님이 바이오에프디엔씨 입사를 추천하셨어요. 알고 보니 이 회사 모상현 공동대표님도 지스트 선배셨고 지도 교수님도 같은 분이셨어요.”김 팀장이 10년 근속을 한 이유가 뭘까요. 회사 같지 않은 회사이기 때문입니다. ‘회사 같지 않은 회사’라니 이게 무슨 소리일까요. 한 마디로 회사가 수평적이라는 뜻입니다. 회사하면 떠오르는 수직적 관계, 직책과 직급이 칼같이 구분되는 딱딱한 구조가 아니라 학교 실험실처럼 분위기가 좋다고 하네요.“지금도 우리는 과장님~, 부장님~ 이런 호칭보다는 ‘쌤’(선생님의 줄임말)이라는 호칭을 쓰곤 해요. 당연히 직급, 연차와 관계없이 말이죠. 물론 2022년 상장 후 상장사로서 체계를 잡아가는 과정이라 앞으로 달라질 수 있지만 직장 동료라는 의미보다는 선후배 느낌이 더 강해요.”회사의 수평적 분위기가 저절로 생기지는 않죠. 보통 대표의 역할이 절대적인데 모상현 공동대표 역시 그런 역할을 하는 분입니다. 업무 외 사항에 대해서는 속된 말로 터놓고 지내는 걸 좋아하는, 형-오빠 같은 CEO라고 합니다.“말단 직원이라도 1대1 직접 소통을 선호하세요. 코로나 팬데믹 전에는 퇴사하는 직원들의 송별회를 꼭 마련할 만큼 정이 많은 분이세요. 그렇다고 우리 회사가 회식을 많이 한다는 건 아니에요. 평소 회식은 거의 없으니 안심하셔도 됩니다.”김 팀장이 하는 일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됩니다. IR이나 기술평가, CEO 활동 등 대외적으로 공개하는 자료와 데이터를 만들고 관리하는 일이 있습니다. 그리고 화장품 제조를 원하는 기업에 제형, 용기, 디자인 등 제품 전반에 대해 OEM/ODM 을 합니다. 일종의 영업 직군입니다.“일반인도 잘 아는 콜마와 같은 기업의 영업과 비슷한 면이 있어요. 하지만 콜마와 달리 우리 회사는 대량생산이 아닌 다품종 소량 생산, 맞춤형 생산을 합니다. A부터 Z까지 제품개발에 함께 참여하는 턴키 방식인 셈이죠. 우리 회사의 강점이 액티브(효능) 원료를 확보하고 있다는 건데 아모레퍼시픽과 같은 대기업에도 납품하고 있는 우수한 원료들을 아낌없이 넣어 제품을 만들 수 있어요.”액티브 원료는 TV나 잡지 광고에서 흔하게 접했던 안티에이징, 항산화, 수분공급, 피부탄력, 주름개선, 미세먼지흡착방지 등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효능을 가진 성분들입니다. 이런 기능을 가진 원료들이 바이오에프디엔씨에 가득 있다는 뜻이죠. 요즘은 울릉도에서 자생하는 식물로부터 이런 성분들을 뽑아내는 데 이렇게 새롭고 특별한 성분개발에 대한 대기업의 수요가 갈수록 빈번해지고 있다는군요.바이오에프디엔씨에서 10년을 재직한 김 팀장인 만큼 회사의 장점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지 않을까요? 생일에 지급하는 축하금, 추석-설 상여금, 자기계발비 등의 기본적인 복지와 별개로 매력적인 혜택이 있다는 군요.“간단하게 말해 ‘아이 키우기 좋은 회사’입니다. 일단 회식이 거의 없기 때문에 6시 칼퇴를 할 수 있고 정말 중요한 프로젝트가 진행되지 않는 이상 야근이 없습니다. 게다가 자녀 등하교를 같이 할 수 있도록 업무 시간을 조절할 수 있는데 어린이집-유치원 하원을 돕기 위해 오후 4-5시에 퇴근하는 분들도 계세요. 아이가 아파서 병원에 가야할 때도 상사 눈치 보지 않고 바로 달려갈 수 있습니다.”김 팀장은 독특한 취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일반인들은 꿈꾸기가 쉽지 않은 스쿠버다이빙. 심지어 전문 자격증도 보유하고 있고요. 작년 12월 결혼 뒤 몰디브로 신혼여행을 가서도 무려 7박8일동안 스쿠버다이빙을 즐겼을 정도입니다.“바다 속에 있으면 현실과 전혀 다른 세상을 볼 수 있어요. 물고기들이 자유롭게 노는 걸 보면 신나기도 하고요. 특히 나이트 다이빙은 라이트를 비추는 곳만 보일 정도로 아주 캄캄하고 조용한 환경이라서 제 숨소리만 들립니다. 그때의 고요함, 평온함이란! 한 번 맛보면 절대 잊을 수 없고 계속 하게 되죠.”혹시나 상어와 같은 무서운 동물의 공격 가능성은 없을까요? 김 팀장은 “상어는 무서운 동물이라는 이미지가 강하지만 종도 다양하고 화이트팁, 블루팁, 널스상어 등 온순한 상어들이 많다. 공격성이 있는 타이거샤크, 백상아리 같은 상어들을 보기 위한 다이빙 포인트도 있지만 상어가 먹이로 오인할 수 있는 행동만 하지 않으면 된다고 한다. 해외 기사에서 보는 상어물림 사고를 보면 대부분 서퍼들이 많은데, 상어에게는 바다 표면에서 유영하는 서퍼들이 주먹이인 물개로 보이기도 한다고 한다”며 오싹한 이야기도 건넵니다.그가 한 회사에 이처럼 오래 다니는 가장 큰 이유는 미래에 대한 기대가 아닐까요. 바이오에프디엔씨는 국내 유일의 식물세포 기반의 바이오플랫폼 기업입니다. 다른 회사가 가지 않는 길을 묵묵히 걷고 있다는 뜻이죠. 증권거래소 역시 바이오에프디엔씨의 이러한 차별성과 기술을 인정했기 때문에 기술 상장의 길을 열어준 것이고요.“기존 제약사와 바이오 기업들은 동물과 박테리아를 기반으로 제품을 만듭니다. 하지만 우리는 식물과 식물세포에서 가능성을 발견했습니다. 내연기관이 전기차로 빠르게 전환되는 것처럼,  제약-바이오기업 기술 역시 지금은 가야할 길이 멀지만 동물세포에서 식물세포로 대세가 변할 가능성이 큽니다. 지보단(Givaudan)과 같은 글로벌 향료업체가 바이오에프디엔씨와 손을 잡은 이유이기도 합니다.”바이오에프디엔씨가 주도하는 식물세포 플랫폼. 더 나아가 한국이 식물세포 플랫폼의 거점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가슴 뭉클한 기대를 해봅니다.

2022-12-16
바이오스캔 Bio-scan

네덜란드판 실리콘밸리 ‘시드밸리’ 아시나요?

바이오 주요 이슈를 하나도 남김없이 스캔해드리는 바이오스캔 시간입니다.오렌지군단, 풍차, 튤립하면 떠오르는 나라가 있죠? 네덜란드. 그런데 요즘 네덜란드의 이미지를 한층 업그레이드해주는 분야가 있다고 합니다. 바로 ‘애그테크’라고 하는데요.*애그테크가 뭐지?애그테크는 애그리컬쳐(농업)과 테크놀로지(기술)의 합성어입니다. 한마디로 최첨단 농업기술이죠. IT기술이 발달하면서 조금씩 주목받기 시작한 애크테크는 올해 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 세계 농산물시장이 크게 흔들리면서 구세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갈수록 극심해지는 이상기후로 의한 작황부진도 애크테크로 해결하려는 시도가 잇따르고 있고요.이런 상황에서 가장 앞서가는 국가가 놀랍게도 네덜란드라고 합니다.*왜 네덜란드일까?네덜란드는 농사짓기에는 너무나 열약한 조건입니다. 일단 땅덩어리(4만1543㎢)가 우리나라의 절반도 안됩니다. 그마저도 25%가 바다보다 낮은 땅이라 염도가 높죠. 게다가 일년 내내 북해의 거센 바람마저 몰아쳐 농작물이 잘 자라지 못합니다.하지만 지난해 네덜란드는 1087억 달러(약 146조원)의 농산물을 수출해 세계 농산물 수출국 순위에서 미국(1770억 달러), 브라질(1250억 달러) 다음인 3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국토면적이 200배가 넘는 나라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것이죠.혹시 네덜란드의 상징인 튤립 수출만으로 이런 성과를 냈을까요? 물론 튤립도 많이 수출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겠죠. 네덜란드 농산물 수출액 상위 품목을 살펴보면 원예가 128억 달러로 가장 많고 육류(97억 달러), 계란·유제품(93억 달러), 채소(77억 달러), 과일(74억 달러) 순입니다. 다양한 품목에서 수출이 활발한 셈입니다.척박하고 작은 국토에서 이런 놀라운 성과를 낼 수 있는 비결이 바로 애그테크에 있다는 거죠.*네덜란드는 애그테크를 어떻게 활용할까?예를 들어, 토마토를 일반적인 농법으로 경작하면 m²당 3kg을 얻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네덜란드 온실에서는 무려 80kg을 생산할 수 있다고 합니다. 비결이 뭘까요?네덜란드의 애그테크 농장을 방문하면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된다고 합니다. 마치 반도체 공장에 들어갈 때처럼 위생복에 모자와 장갑을 착용해야 하기 때문인데요. 외부요인을 철저히 차단한 유리 온실 안에서 일조량, 온도, 습도 및 영양분을 최적으로 조절해 토마토를 길러낸다는 거죠. 내부 곳곳에 설치된 수많은 센서를 통해 얻은 데이터를 컴퓨터로 분석해 일조량이 부족할 경우엔 LED 조명을 켜고 온도가 낮을 경우 난방을 자동으로 공급해줍니다. 또 비료 는 물론 산소와 이산화탄소 역시 센서값에 따라 적절히 조절해주죠.수확 이후 과정도 대부분 자동화돼 있습니다. 수확물은 로봇 차량에 실려 포장 부서로 옮겨진 후 암스테르담 항구와 스키폴 공항 등으로 옮겨져 수출됩니다. 한마디로 사람 손 거치는 것을 최소화한 셈이죠.이 덕분에 세계 농산물 수출 3위 국가이지만 농업 관련 노동 인구는 많지 않습니다. 1750만명에 이르는 전체 인구 중 중 농업에 종사하는 사람은 1%(약 18만명) 정도에 불과합니다. 농업인구가 4%(약 221만 명)에 달하는 우리보다도 훨씬 적군요.*최첨단 시설보다 더 중요한 것도 있다?IT기술이 발달하기 전부터 척박한 땅에서 농사를 짓기 위해 네덜란드 인들이 노력한 분야가 있는데요. 바로 종자 개발. 네덜란드의 종자 산업은 무려 10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한다고 합니다.1876년 설립된 와게닝겐 국립 농업대학에서 외부환경에 강하고 맛있는 밀을 생산하기 위해 체계적인 밀 품종 교배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1921년에는 식물 육종을 위한 기관을 설립해 새로운 품종 개발에 국가적으로 나섰고요. 이런 국가적인 노력 덕분에 네덜란드에는 전문적인 식물 재배·육성 회사가 무려 300개가 넘는다고 합니다.현재 세계에서 거래되는 원예 재배용 종자의 40%, 감자의 60%, 채소의 35% 가량이 네덜란드산인 비결이 바로 여기에 있는 셈이죠.이런 노력은 현재도 진행형입니다. 네덜란드의 세계적인 종자 기업인 ‘엔자 자덴(Enza Zaden)’ 경우에는 종자 개발에만 매년 1억 달러(약 1400억원)를 투자한다고 합니다. 덕분에 매년 150여 종의 새로운 채소 품종을 선보이고 있죠.또 네덜란드에는 미국의 실리콘밸리와 유사한 ‘시드(종자)밸리’도 있다고 하는데요. 세계적인 종자 기업과 연구소들이 네덜란드 노르트홀란트주에서 함께 연구개발하고 있어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이런 노력이 최첨단 IT기술과 만난 덕분에 네덜란드가 세계적인 농업 수출국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던 셈이죠. 네덜란드의 개척정신이 정말 대단하지 않나요?하지만 우리나라도 할 수 있지 않을까요? IT하면 대한민국이란 말이 있을 정도잖아요. 여기에 장미 게놈분석에 성공한 바이오에프디엔씨 같은 뛰어난 식물전문기업들도 있고요. 게다가 개척정신하면 우리국민이 네덜란드보다 못할 리 없죠.정부와 지자체가 나서 ‘한국판 시드벨리’를 조성해주고 적극 지원한다면 대한민국이 머지않아 네덜란드 못지않은 최첨단 농업국가로 충분히 변모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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